우리가 가는 구불구불한 길

성공적인 제품이란 한순간의 아이디어가 아닌, 비전을 향한 치열한 고민과 전략적 선택의 결과이다

 

 

네오위즈 플레이 스튜디오에서 애자일코치를 하고 계신 홍영기 코치님이 ‘제품 개발 전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셨습니다. ‘제품 개발’이라고 하면 프로세스, 툴, 성과 등의 단어가 떠오르곤 하는데요. 오늘 연사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는 이런 딱딱한 개념이 아닌, 제품 개발 과정 안에 숨겨진 치열한 여정이 느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가 성공한 제품에 대해서 바라볼 때 가지는 가정 중의 하나는 그러한 성공이 마치 번뜩이는 아이디어나 통찰을 통해 한번에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매순간의 치열한 고민과 전략적 선택의 결과들이 차곡차곡 누적되어 성공으로의 방향을 찾아 한발씩 나아간 결과이다.”

연사님이 강연 초반에 해주신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비단 ‘제품 개발’에만 해당되는 메시지가 아닌 것 같네요. 제품이나 서비스와 같이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것들은 외양, 결과 자체로만 평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에 녹여져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예술의 영역 등은 평가할 수도, 말로 표현하기도 어렵습니다. 모든 고객이 이를 너그럽게 이해해준다면 모를까, 세상은 냉정한 곳이니 ‘전략’이라는 것이 필요해지는 것일테죠.

연사님은 전략을 ‘조직의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필요한 옵션과 선택의 집합’이라고 이야기하셨는데요. 특히 ‘비전’이라는 것이 와 닿았습니다. 비전 없는 전략은 속 빈 강정과 같은 느낌이니까요. 책이나 강의에서 등장하는 비전의 정의보다 오늘 강연에서 소개해주신 정의가 훨씬 와 닿았는데요.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미래에 대해 명확한 영감을 주는 영감’ 이보다 더 쉽고 울림 있게 비전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요? ^^

우리가 직접 만들어서 고객에게 전달된 결과물인 ‘아웃풋’보다 더 나아가 결과물로 인해 고객이 얻게 되는 변화된 행동의 결과로서의 ‘아웃컴’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향이 없이 속도만 내는 것은 단기적인 성과만을 담보할 수 있으므로 제품 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고객이 얻게 될 행동의 변화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전략적 옵션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캔버스를 제공해주시면서 이야기해주신 주의사항 중에 개인적으로 와 닿았던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 캔버스를 통해 내용을 채우려 하지 말고, 구성원들과 대화의 수단으로 사용하셔야 합니다. 내부의 구성원들과 얼라인 되지 않은 전략은 올바르게 실행되기 어렵습니다.’ 분명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혜안을 얻게 되셨을 거란 생각이 절로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제품 개발을 하는 데 있어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고 하는 프로세스나 툴에 현혹되기 쉽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일 뿐 함께 고민하는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결과를 다듬어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한 메시지였습니다.

‘제품 개발’이라는 광범위한 분야의 일은 멀리서 보면 웅장하고 멋진 그림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쌓이고 누적된 결과라고 합니다. 때로는 어려운 길을 다시 내려가거나 돌아가야 할 수도 있지만, 이 여정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는 많은 제품 개발자 분들에게 이 강연이 의미 있고, 따뜻하게 와 닿았기를 바랍니다.

 

by 조해리 (HR Ambassador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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