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의 한걸음을 내딛은 담당자가 이제 시작하는 담당자에게

HR과 GA를 두루 경험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기회를 통해서는 기업문화를 시작하게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넷플릭스가, 구글이 또는 국내 유명 스타트업 기업이 내세우고 자랑하는 복지,
기업문화 컨텐츠에 대해 모호한 동경이나 부러움이 있었다.
어쩜 저렇게도 자랑할 만한 것들이 가득한가?
(※ 이런거 보면 HR도, GA도 결국 직원이다 ㅎ)

우리 회사도 저렇게 할 수 있는데, 내가 도입해보고 싶은데 라는 생각과 함께
“저 프로그램은 성공한 사례이니 우리도 하면 참 좋겠다.” 같은 생각을 했었다.

생각으로 끝날게 아니라 조금씩이라도 준비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현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의로, 바쁘다는 핑계를 이용해 생각으로만 끝냈다.

변화를 좋아하는 회사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지금의 고민이 무용할 수 있어 보였고,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신도 없었기에 구상을 하기보다는 쉽게 포기하고
저런 회사와 우리 회사는 결이 다르다는 생각으로 넘겼었다.

몇 개월 후에 지시를 받았다.

“기존과 다른 문화를 만들어 보자”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지시에 그간의 묻었던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진하게 느껴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장 자료나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가볍게는 포털로 관련 내용을 보고, 필요하면 관련 책도 사서 읽고,
유튜브로 공유된 온라인 강의 등으로도 배워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던 중 궁금증이 생겼다.
” 내가 보고 있는 기업문화나 프로그램이 어떻게 도입 되었지?
어떤 시행착오를 겪고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지?”

조금 더 깔끔하게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내가 볼 수 있는 과정이 없다.”

 

youtuber, blogger, screenwriter

 

많은 기업들이 자랑하고 또 다른 기업들이 표방하고자 하는 기업문화의 컨텐츠들은
종단에 잘 된 예시를 바탕으로 있는 것들만 있었다.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른 사례의 밝지 않은 이면을 보고
기획단계부터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고 싶었다.

하지만 많은 담당자들이 찾아 보았겠지만 그런 자료들은 오픈된 공간에 없다.
정말 단 하나도 찾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 같은, 나라도 그럴 것 같아 이해도 되면서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이후에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자료가 있는지 찾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강연이나 책에서 지나갈 법한 단어, 상황에 포인트를 두고 부단히 집중했고
만족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경험과 빗대어 개략 추론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방향성을 잡기 위해 종합적인 정리를 해보았더니 머릿속에서 이렇게 정리되었다.

1. 타사 사례는 사례일 뿐이다. 회사의 업종도, 상황도, 대표의 성향도, 담당자도 다르다.
2. 좋은 사례가 마냥 좋은게 아니다. 결과론적일 수 있음을 인지하자.
3. 기업문화는 복리후생을 표현하는 단어가 아니다.
4. 우리 회사는 기업문화 구축에 너무 늦었다. 담당자가 뭐했나..

이해된 사항을 바탕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정리해 보니
아래와 같이 정리가 가능했고 방향성이 세워졌다.

1. 기업문화는 모든 회사와 조직안에 있다. 단지, 의식하지 못했을 뿐이다.
우리회사는 이제 개념을 갖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새로운 것보다는 변할 것을 찾아서 해보는 걸 우선으로 해야겠다.
2. 타사 사례를 전부 흡수할 필요는 없겠다. 핵심이 되는 사항이 뭔지 이해하고
사례가 추구한 목적을 이해해야겠다.
3. 시작은 영향력이 낮지만 모두가 알 수 있는 지점으로 해야겠다.
아마도 조직문화에서 말하는 ‘인공물’정도로 시작하는게 좋겠다.
4. 다른 것이란 걸 느끼게 해드리기 위해 보고부터 기존과 차별되게 해야겠다.
다만 차별됨이 거부감 없도록,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게 좋은 보고서를 뽑아내야 한다.
5. 난 HR도 GA도 할 수 있다. 생각해 보니 무기가 제법 있겠다.

어떤 것부터 할지에 대한 내부 의견을 모아보니 새로 입사하는 분들을
타겟으로 하는 프로그램부터 시작하는걸로 결론이 내려졌다.
(이 과정에서 조인한 기고만장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다른 회사들은 다 있지만 우리는 없었던 신규입사자 가이드, 선물 등을 준비했고,
빨간색 헬륨 하트풍선에 웰컴을 인쇄해서 신규입사자 자리에 달아
환영받는 느낌과 함께 기존 임직원들에게 환영과 관심을 직접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직급에 상관없이, 임원이라도 우리 가족은 모두 환영한다는 의미로 풍선을 달아보았다.

또한 신규입사자가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도록 식대, 차대를 준비하여 기존 직원들과 나눌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하여 신규입사자들의 안정적인 적응을 돕고 기존 임직원이 새로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해보았다.

생각보다 꽤 많은 비용이 들어간 내용 이었음에도 흔쾌히 결정해주시고
힘을 실어주시는 상황이 그저 감사했다.

이 외에도 소소한 준비를 하여 운영한지 몇 달이 지나고 있다.

풍선은 새로운 임직원에 대한 기대감 및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화제를 던졌고,
선물과 식대, 차대는 소소하지만 잠시 주변을 환기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되었다.
긍정의 씨앗을 심은 것 같았고, 상호 연결되는 고리를 하나 더해준 것 같았다.

그렇게 작디작은 내딤발이 기업문화의 시작이 되었지만 다행이도 별 탈 없이 안착했다.
되돌아보면 뭔가 플랜을 세웠다기보다는 약간 이벤트 느낌은 있지만 정말 다행이다.

이제 나름 첫 성공에 스스로 축하를 하며 용기를 얻고,
다른 기업문화 컨텐츠를 생각 중이다.

우선은 지금 내가 맡은 직무 안에서 시작해보려고 준비 중이다.
당장은 근무환경의 변화를 통해, 나아가 인프라의 개선을 통해,
필요하다면 HR과 연계를 통해 기업문화의 또다른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

하나 해봤다고, 잘되었다고, 나름 자신감도 조금 더 생긴 나에게 질문 하나를 던져본다.

“우리 회사는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 회사인가? 어떤 기업문화로 직원들과 함께할 것인가?
그리고,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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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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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sals83
외부필진
tjsals83
1 개월 전

공감되는 글 잘 읽었습니다~!

lovelana727
멤버
lovelana727
1 개월 전

HR과 GA를 모두 하실 수 있는 무기를 갖고 계신 국선님의 기업문화를 응원하겠습니다^^ 저희 팀장님도 HR과 GA를 모두 하세요~!ㅎㅎ 그래서그런가요, 더 반갑게 느껴진 글이네요~ㅎㅎ

submarine412
멤버
submarine412
1 개월 전

현실적인 고민과 그 고민속에서의 성찰과 나름대로의 결론이 저에게도 공감이 많이 됩니다.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멋진 글 감사합니다.

Jo.Pro
멤버
Jo.Pro
1 개월 전

감사합니다 좋은글 많이 공감하고 배우고 갑니다 ^^

square555
멤버
square555
1 개월 전

이미 성공하고 있으시네요 공감가는 멋진 글 감사합니다 -토니

square555님이 1 개월 전 에 수정한 댓글
멋진하루
멤버
멋진하루
1 개월 전

큰 공감을 갖게하는 좋은 글에 감사드립니다.

hyunsik119
멤버
hyunsik119
1 개월 전

기업문화 발전에 많이 고민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myside1234
멤버
myside1234
1 개월 전

기업문화 실무자들에게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좋은 글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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