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세션 발표를 고민 중이신가요? 그렇다면 S..t..a..더보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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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원티드 HR 컨퍼런스’ 발표자를 모집하고 있다.
“HR 프렌즈 활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라는 용운님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에 마음이 흔들린다. ‘아…한 번 해볼까? 아니야 안 그래도 바쁜데 발표는 좀…’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HR 컨퍼런스에서 세션 발표를 도전해볼까 고민 중이신가요?
이전에 발표를 경험했던 저의 대답은? S..t…a…y 아니, S..t..a…R T (시작해보세요!!!)

많은 사람 앞에서 또는 카메라 렌즈만을 바라보며 나의 이야기를 전하는 일.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심지어 회사 이름을 걸고 발표하려니 부담은 말도 못하고요. 딱 3개월 전,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가오는 발표일에 매일 같이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했던 시간도 많았고요.

근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도전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좋은 경험 저 혼자만 할 수 없기에) 발표를 준비하며 고민했던 내용과 과정을 남겨 놓으면 미래의 나에게, 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동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짧은 회고를 남겨보려 합니다. 당연히 정답은 아니고요. ‘시작 전 준비운동이다’라고 생각하며 가볍게 읽어봐 주세요.

Q1. 일단 한다고는 말했는데…어떤 주제로 발표하지?

 

네, 가장 막막한 단계입니다. 저도 스크립트를 쓰고 장표를 만드는 것보다 오히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까’를 고민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썼던 것 같아요. 들어가는 노력이 큰 만큼 발표가 허공 속 외침으로 남지 않고, 참석자들에게 소비되는 콘텐츠가 되길 바랐거든요.

하지만 빈 화면에 깜빡이는 커서를 째려본다고 키 메시지가 짜-잔하고 나오진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완벽한 주제를 찾으려고 애쓰기보단 아래의 질문들을 하나씩 답하며 생각을 좁혀나가면서 주제를 잡아갔습니다.

 

1. Who & Why : “이 발표를 누가? 왜? 듣고 싶어할까?”

결국 발표를 듣게 될 사람이 누구인지, 이들은 어떤 목적으로 발표를 들을지 깊게 파고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나의 발표를 누가 듣게 될까?’를 떠올리며 ‘비슷한 연차의 채용 담당자’, ‘더 나은 채용을 만들고 싶은 욕심 있는 채용 담당자’를 타겟으로 설정했어요.

이후 이들은 (+내가 참석자라면) ‘다른 회사의 사례와 그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고민 과정, 이를 통해 배운 점’을 얻고자 발표를 들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2. What : “나는 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질 것인가?”

Who & Why 질문에서 참석자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떠올렸다면 이번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적어볼 차례입니다. 아무리 참석자가 원하는 내용이더라도 나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없는 주제라면 진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트렌디한 주제도 좋지만 다소 심플하더라도 검색으론 알 수 없는 발표자의 진짜 이야기가 참석자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즉, ‘참석자’들이 궁금해할 이야기와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의 교집합이 가장 자신 있는 발표 주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Tip. 종이를 반으로 접어 한쪽에는 참석자가 원하는 이야기, 다른 한쪽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쭉 적어보세요.)

 

3. How : “어떻게 내용을 전달해야 참석자에게 도움이 될까?”

다른 회사의 발표를 듣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다양한 ‘Best Practice’를 얻기 위함이라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성공 사례의 ‘결과물’ 뿐만 아니라, 모든 담당자가 비슷하게 겪고 있는 문제를 어떻게 다르게 풀어갔는지, 무엇에 집중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는지 ‘과정’을 함께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발표 중 사례를 소개하는 장표를 크게 3가지 흐름으로 구성했어요.

1) 해결하고 싶은 문제
2)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했던 것 (자신에게 던졌던 질문, 해결의 실마리가 되었던 리더/동료의 피드백 등)
3) 해결 과정 및 결과 + 키 메시지 정리

같은 하늘 아래 비슷한 문제를 마주할 일은 많지만, 해결 방법은 각 조직의 상황, 문화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세상에 구글의 채용 사례에 관한 이야기는 널리 알려졌지만, 모든 회사가 구글처럼 채용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4. What if : “만약 발표를 끝까지 듣는다면 그들에게 무엇이 남을까?”

아마 마지막 How에 대한 답까지 적어 내려왔다면 오히려 너무 많은 이야기 재료들 속에 파묻혀 혼미한 상태이실 거예요. 그럴 땐 발표가 끝났을 때 참석자에게 남았으면 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세요. 사실 업무로 바쁜 참석자들이 발표에 온연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는 쉽지 않으니까요. (숙연)

그래서 저는 너무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단 발표에 100% 집중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전달하려는 단 하나의 메시지는 얻고 갈 수 있도록 주제를 좁혀나갔고, 해당 메시지를 발표에서 계속 반복했습니다. 심지어 키 메시지로 목차를 구성했고, 마지막 결론에서 목차를 이어 붙인 키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어요.

(#목차 = 키 메시지 = 결론)

 

이어서 2편에서는 발표 장표는 어떻게 만들었는지, 발표 준비는 어떻게 했고, 지나고 나니 무엇이 아쉬웠는지, 발표하기 전과 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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