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세션 발표를 고민 중이신가요? 그렇다면 S..t..a..더보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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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그럼 이제 발표 장표는 어떻게 만든담?

 

결론부터 말하자면 ‘협력을 구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손그림‘이 필요합니다.

1) 먼저 협력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흔히 협력적인 사람이라고 하면 다른 사람의 요청에 흔쾌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협력’이라는 단어에 ‘본인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용기’가 포함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장표를 제작하기 전 ‘한정된 시간 내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하는 장표를 누가 만들 수 있지? 어떤 레퍼런스를 참고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했습니다. 바로 그 때 Press Talk 장표를 제작하는 디자인팀이 떠올랐죠. 사실 평소에도 채용 프로젝트를 위해 디자인팀에 자주 읍소(?)하곤 하는데요. 이번엔 업무와 직접 관련된 일이 아니라 도움을 요청하기 조심스러웠는데 자료의 활용 목적과 도움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자료를 흔쾌히 공유해주셨어요. 덕분에 전문가의 장표를 참고하며 몰입도 있는 발표를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자료의 외부반출은 불가능하여 컨퍼런스 발표자료는 별도 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발표의 흐름에 대해서도 바쁜 팀원들을 붙잡고 피드백을 요청했는데요. 물론 피드백 사항을 반영하려면 추가 리소스가 들지만,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점에서 스토리텔링과 디테일에 엄청난 강점이 있는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건 개인적으로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2) 이어서 좀 더 테크니컬한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PPT를 제작하기 전 ‘손으로 먼저 장표를 그리면’ 훨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급하다고 바로 장표를 만들면 사소한 것(글자 크기, 색상, 위치 등)에 집착하게 되고, 반복적으로 수정할 일이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을 잡아먹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건 제가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직접 겪으며 깨달은 팁(?)이기 때문에 장담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발표도 손 그림을 먼저 그리는데 시간을 더 투자했고, 정작 PPT는 서울-부산 왕복 KTX에서 모두 만들었거든요.

정리하자면 [재료 수집 > 핵심 메시지 도출 > 발표 흐름 정리 & 동료 피드백 > 스크립트 확정 > 장표 손 그림 > PPT 완성]이 가장 쉽고 빠르게 발표를 준비할 수 있는 순서이니 한 번 참고해보세요!

 

Q3. 발표 울렁증이 있는데…발표는 어떻게 준비하지?

 

발표 준비는 정말 사람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대본 암기, 프롬프터 활용, 즉흥 발표 등) 개인적으로 저는 대본을 모두 암기하는 걸 선호하는데요. 아무래도 프롬프터를 활용하면 시선처리가 어색하고, 오히려 말이 꼬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특히 이번 발표는 혼자 카메라를 보며 녹화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대본을 암기해 시간에 맞게 발표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발표를 마치고 나니 몇가지 아쉬운 점이 남아 회고해보자면
1) 대본을 모두 암기하다보니 실수하지 않으려고 말이 더 빨라졌던 것 같아요. 원래 20분 타겟이었는데 무려 5분이나 줄어든 15분 만에 녹화가 끝났거든요. 좀 더 감정을 실어서 발표의 강약을 조절하면서 발표를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속도라고 위로해준 팀원에게 감사 인사를..)

2) 실전에서는 연습 때보다 말이 더 빨라지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쉬어가는 타이밍과 호흡까지도 신경 써야겠다는 걸 이번 발표를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 번에는 속도감, 즉 쉬어가는 타임과 각 장표에서의 호흡까지도 체크하면서 키워드 중심으로 대본을 암기할 것 같아요.

3) 대신 참석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거나 패널과 함께 호흡하는 세션에서는 대본을 암기하기보단 전체 흐름을 숙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본에 빈틈이 있어야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상황에 따라 애드립으로 더 풍성한 이야기를 이끌어갈 수 있으니까요.

 

Q4. 끝으로 본인은 이번 발표를 통해 무엇을 얻었고, 발표 전과 후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라고 팀원이 발표를 듣고난 뒤 저에게 묻더군요. (어질) 사실 인살롱에 글을 쓰는 정도를 생각했지 이렇게 컨퍼런스 발표까지 할 계획은 없었습니다. 흐흐. 근데 발표를 끝내고 하니 도전해보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이번 원티드 미드필더 활동을 지원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카카오뱅크에서의 3년을 돌아보기 위함이었는데요. 단순히 지난 3년간의 경험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어떤 상황이었고, 어떤 고민 과정을 거쳐 해결책을 도출했고, 이 과정에서 나는 무엇을 느끼고 배웠는지를 정리하는 발표였기 때문에 그동안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니던 생각들이 글로, 말로 표현되면서 좀 더 명료하게 정리되는 것 같았어요.

또 개인적으로 발표 전과 후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도전을 ‘보다 빠르게 결심’할 수 있게 된 점입니다. 사실 저는 새로운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생각과 동시에 실행하는 성향은 아니었던지라 결정에 앞서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거든요. 하지만 이번 발표를 통해 나에게 30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리소스를 투입할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인가? 이게 될까?’라는 가능성을 고민하기보단, 어차피 할 일,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빠르게 도전을 결심하고, 남은 시간에는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더욱 생산적이다!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휴. 발표가 끝난 뒤 개인적인 회고를 남긴다는 게 내용이 꽤 길어졌네요. 확실히 노력이 많이 드는 활동인 건 맞는 것 같아요 (^^). 하지만 그만큼 애정을 쏟게 되니 얻는 것도 많습니다. (진심으로요) 저의 회고가 지금 이 순간에도 발표할까 말까 고민 중인 분들이 마음을 결정하는데, 또 발표 준비가 막막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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