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share, and engage with the #인살롱 community
#HR소식 #HR교류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이 뭔지 모를때_김나이 커리어 엑셀러레이터

작성자
인살롱
작성일
2021-06-14 13:47
조회
1349
증권사 커리어 이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하는지 찾고 싶었지만 도저히 생각나지 않았다. 너무 회사만 열심히 다녔나, 회사 밖 세상은 알지 못했고 connecting the dots 하라 하지만 어떤 점을 어떻게 이어야 할지 잘 생각나지 않았다.

1. 인생 최초로 한달간 쉬고 2주간 혼자 여행도 다녀온 나는,
2. 매일 일정 시간에 도서관에 갔다. 영화관에도 자주 가고.
3.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무의식적으로 내가 잘 모르던 세계의 컨텐츠를 잡식했다.
4. 읽은 책들이 쌓여가며 주로 무슨 책을 읽는지 '나를 #관찰했다'. 일하는 방식, 혁신, 심리, 교육 뭐 그런류들을 많이 보는 나를 발견.
5. 나를 관찰하며, 노래를 들을 때도 가사를 유심히 듣고 작사가를 찾아보고, 드라마도 대사에 꽂히며 작가를 검색하고, 영화 역시 감독과 작가를 꼭 찾아보고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풀어내온 사람인지 이력을 뒤져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 나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구나.
6. 당장 내가 할수 있는 것에서 '어떤 다른 이야기'를 할수 있을까 생각했다. 자본시장, 금융 상품, 증권사, 남들이 다니고 싶어한 회사, 내가 후회하는 것, 잘한 것, 이직, 연봉협상 등등.
7. 나에게 없던 것을 찾기 보다 내가 가진 것에서, 아주 #사소한 것, 개인적인 것에서 한번 찾아보시라.
예를 들어 식물기르기를 좋아하는 가구/공간 디자이너라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까 컨설팅 한다던지, 달리기를 좋아한다면 역동성을 느끼는 공간의 특징은 무엇인지 한번 정리해보시는 것도 방법.
광고일을 오래했는데 광고를 다신 안하고 싶다던 분에겐, '어떤 제약도 없다면 제일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여쭤보기도 했다. 먼저 상상해보고, 나의 상상을 해온 일에 연결하는 것도 방법.
8. 다음은, #리서치. 내가 생각한 일을 잘하는 사람이나 회사는 없나, #레퍼런스 찾아보고 그 다음부터는 전략과 용기가 필요하다.
9. 이 모든 과정은 지난하다. 한번에 뿅 되는 것은 없었다. 마치 엉킨 실타래를 칼로 뚝 끊어내고 싶지만 그러면 쓸 수 없으니 하나하나 풀어야 하는 것 처럼. 엉킨 실 쯤은 사실 새로 사면 되지만 인생을 완전히 새로고침 하기는 어려우니.
10. 여기서 핵심은 어쩌면, 1번. 나를 가만히 좀 내버려두는 것,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 것 일지도 모르겠다.
1:1 세션에서 뵌 분이, 나는 처음부터 지금의 일을 해야겠어! 결심했을 것 같다, 별로 헤매지 않았을 것 같다 하셔서 초기 헤맴의 과정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남겨보는 글.
전체 0

error: 컨텐츠 도용 방지를 위해 우클릭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Scroll to Top

로그인

인살롱 계정이 없으세요? 회원가입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문의사항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Close Bitnami banner
Bitna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