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ted Con : Aigle & Beyond 2020 에서 강의를 진행해주신 신황규 그룹장님의 세션 리뷰입니다.
삼성 SDS에서는 애자일 문화 전파를 위해 ACT(Agile Core Team) 그룹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애자일 방법론과 문화를 전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 그룹을 이끌고 있는 신황규 그룹장님은 애자일을 활용한 제품 개발의 성공 사례를 축적하시며서 어떻게 하면 제품 개발과정에 애자일 방식이 도입될 수 있는지 계속해서 고민하는 분이다.
일종의 프로세스에 따라 제품의 MVP를 만들고 이에 대한 사용자 검증을 거쳐 제품을 수정 보완해나간다라는 제품 개발의 기본적인 흐름에서 조금 더 나아가, 애자일 조직을 구성하고 사용자들을 만나면서 겪은 경험들을 통해 애자일이 비즈니스에 적용되는 사례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 것도 제품 개발에 있어 중요한 과정이지만 그 아이디어의 유효성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문제’화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해서 간단하게라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검증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점이 강의 내용의 핵심이었다. 일반적인 문제해결 과정에서는 문제를 찾아서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문제가 정의되고 나서 탐색한 해결책이 과연 효과가 있을지 검증하는 단계가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기본에 충실한 과정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방식, 애자일한 방식을 활용한 것이 그동안 좋은 제품개발의 사례를 쌓아오신 노하우가 아닐까 한다.
HR 업무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애자일을 활용해서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애자일의 효과보다도,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경영진의 강한 리더십과 팀을 이끄느 그룹장님의 리더십이 인상 깊었다. 애자일 전환 방식은 여러가지로 알려져 있지만 삼성 SDS와 같이 team-lead transformation 방법은 국내의 많은 대기업(애자일하지 않은 문화가 뿌리깊게 박혀 있는)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것을 하려고 할 때 조직 내에서 가장 많은 갈등이 빚어지는 요소 중 하나가 생각의 차이, 문화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애자일은 표면적으로 생각과 문화의 차이를 기존과 다른 새로운 것으로 바꿔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의 단어이지만 일상적인 삶의 일부로 녹여내어 조금씩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게금 하는 시간이었다. 경영진의 강력한 스폰서십과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더 나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더 나은 것을 시도해보고자 하는 실무진들의 열린 마음과 의지가 애자일 전환의 핵심요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