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이라는 단어를 올해 들어 참 많이 접했다. 팀 회의에서도 부서 회의를 통해서도 애자일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등장했으니 말이다. 그러던 중 이번 컨퍼런스를 접했고 ‘도대체 애자일이 정확히 무엇이기에 이렇게 이슈가 되고 있는 걸까?’, ‘해당 개념을 우리 조직과 팀에도 적용하 수 있는 것일까?’란 궁금증에 해당 과정 수강을 결정했다.
애자일이란 용어는 S/W개발 방식의 하나로 사용되던 단어에서 애자일이란 개념의 형태로 경영 전반에 확대되며 ‘애자일 방식으로 조직을 변화해야한다’, ‘애자일이 중요하다’와 같은 이야기들을 현업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때문에 애자일이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떻게 적용을 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며 강의를 들었다.
강의를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뜬금없을지 모르지만 현재 직장에 다니기 전, 교육스타트업에서 담당했던 마케팅 강의였다. 당시 마케팅 교육을 담당하며 귓동냥했던 디지털 마케팅의 컨셉과 유사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기존의 마케팅이 철저한 계획과 절차에 따라(대규모 예산과 대대적인 광고) 고객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어필했다면, 이제는 고객 개개인의 니즈를 분석하여 개별 타켓팅하는 마케팅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개인별 검색엔진 검색 기록에 따른 키워드 광고 노출처럼). 마케팅을 여러 채널에 작은 규모로 진행하되, 끊임없는 A/B테스트를 진행하며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고, 퍼포먼스가 높은 방법은 강화하여 마케팅 효과를 최적화하는 것이다.
애자일이란 개념도 이와 마찬가지로 개인부터 팀, 조직에 이르기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외부환경에 대응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론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직 전체 단위의 가이드나 매뉴얼로 모두를 컨트롤 하는 방식이 아닌 팀단위, 개인별로 업무환경 속에서 유연하게 외부요인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여 최상의 업무성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애자일의 도입을 검토하고, 검증하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강의중에 말씀해주셨 듯 단순하게 애자일(m-요소)의 도입만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애자일 지침(i-요소-고객중심검증, 공유된 메타인지 및 자기조직화, 이터레이션 및 점진적 개선)를 점검해보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고 잘되고 있는 부분은 강화하는 절차가 우선일 것이다. 그래야만이 애자일 방법론만 도입한 조직이 아닌 진짜 애자일한 조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의를 듣고 나니 강의 전, ‘애자일이 우리에게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를 먼저 고민하는건 큰 의미가 없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내가 속한 조직의 토양을 분석하고 점검해서 애자일하게 수정 및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도출하는 과정이 우선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번 강의만으로 애자일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순 없었지만 단순하게 애자일은 외부환경에 빠르게 대응하는 개념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에게 많은 인사이트를 주었던 그리고 더 많은 학습이 필요함을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다.
by 모상필 (HR Ambassador 1기)
안녕하세요. 퍼스널 애자일 강의를 맡았던 박성진입니다.
도움 되셨다니 기쁘네요. 리뷰 남겨주셔서 저도 제 강의에 대해 다시 성찰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