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며 거의 모든 분야에 DT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심리를 세심히 분석하고, 격변하는 시장을 조금이라도 더 정확히 예측하기 위한 각 분야의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는데요.
HR에서도 그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서 기존의 ‘정규직’, ‘계약직’으로만 이분화된 일자리가 줄어들고 프리랜서, 긱 노동자, 클라우드 노동자 등 새로운 근로관을 가진 노동자가 많아졌으며, 대기업 정규직이나 공공부문 일자리 보다는 신흥 플랫폼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현재 노동 시장에서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방법과는 다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노동 시장에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온보딩 시키는 것은 이제 기업의 숙명입니다. 입사 이후 조직 내에 알아서 적응하기를 바라는 것은 큰 오만일 수 있습니다. 기업은 어렵게 채용한 우수 인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은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출간된 도서, <HR테크혁명>의 주요 인사이트를 정리해보았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HR영역에 DT(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사례를 잘 풀어낸 책인데요. 현재 HR 앰버서더 동기끼리 소규모 북스터디를 하고 있는데 이번 주 스터디 도서로 선정된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평소 고민이었던 부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해소가 되었습니다.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기업의 사례에 앞서 미래에 HR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도 잘 제시해준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기업의 HR 담당자로 계신 분이라면 연차를 막론하고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책의 인사이트를 일부 스크랩해왔으나 더 자세한 내용과 구체적인 사례는 직접 읽어보시면서 천천히 음미해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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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확보를 지원하는 테크
1. 전 세계 노동인구는 30%의 능동적 후보자(active candidate)와 70%의 소극적 후보자(passive candidate)로 구성되어 있다.(중략) 기업이 잠재 고객을 찾아 나서듯, 이제는 잠재 지원자를 적극적으로 찾아서 발굴해야 인재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2. 미국의 구인구직 검색사이트 래더스(Ladders)는 지원자들이 실제로 채용공고를 읽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어떤 항목에 더 많이 집중해서 읽는지 시선 추적(eye-tracking) 기술을 이용해 분석했다.(중략) 직무 설명에 25.9초, 회사 설명에 23초로 가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정작 직무에 필요한 직무 요건을 읽는데는 14.6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채용 담당자들은 직무기술서를 작성할 때, 원하는 인재가 갖추어야 할 요건을 아주 상세하게 작성한다. 간혹 ‘이런 인재가 과연 시장에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는 직무 요건을 볼 때도 있다. 반면 지원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입사 후에 맡게 될 직무에 대한 설명이나 회사의 철학과 문화를 드러내는 회사 설명에 대해서는 정작 그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3. 앤디비아, 존슨앤드존슨, CVS 헬스, 에버노트(Evernote) 등 많은 기업들이 *텍스티오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직무기술서를 성별 중립적인 표현으로 수정함으로써, 2020년보다 여성 지원자들이 전년에 비해 9만 명 이상 증가하였고(9%), 에버노트는 지원율이 3배 이상 증가하였다. 단순히 지원자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엔비디아는 적합한 지원자 풀이 증가하여 최종 채용까지 걸리는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였다.
* 직무기술서 작성을 돕는 증강언어 플랫폼(augmented writing platform)
4. HR 테크에서 놓치지 말아햐 할 것 중 하나는 ‘끊김 없는(seamless)’ 설계다. 다시 말해, 어떤 HR 테크를 사용하더라도 사용자 관점에서 매끄럽게 이어져야 한다.
5. 특히 버추얼 온보딩 플랫폼을 도입할 때에는 다른 프로그램과의 연동성을 잘 확인해야 한다. 회사에서는 메신저와 메일, 포털사이트, 클라우드나 문서 작성 프로그램 등 여러가지 시스템을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만약 버추얼 온보딩 플랫폼이 기존의 시스템과 원활하게 연결되지 않는다면 어떨까? 정보를 얻기 위해 더 오랜 시간 동안 불편한 작업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플랫폼 도입에 앞서 회사에 구비된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성을 세심하게 체크해 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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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성장을 돕는 HR 테크
1. 문제는 신기술의 반감기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짧아질 것이라는 데 있다. 일례로 우리가 세무·회계 업무에 주판을 사용하다가 계산기를 사용하고, 이후 엑셀 같은 사무자동화 프로그램을 쓰다가 오늘날 AI가 내장된 업무 서비스를 사용하기까지 불과 50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심지어 점점 더 빠르게 변화했던 것을 되돌아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 내 교육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2. MZ세대는 앞서 언급했던 지식의 반감기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다 보니 회사의 경력 개발 지원에 대해 어느 세대보다 민감하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밀레니얼들이 이직하는 가장 큰 이유는 회사의 성장지원 부족(87.6%)으로 나타났다.
3. 대부분의 기업들은 회사가 주도하는 지식 전달 중심의 교육 훈련에 교육 예산을 주로 투자해왔으나, 디지털 시대에는 직무 전환을 통한 양성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해야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4. 기업이 직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성장 경로를 제시하고, 이에 필요한 교육 콘텐츠를 적시에 제공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식의 반감기는 급격하게 짧아지고 있고, 과거에 배운 지식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자 영속성의 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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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창출을 이끄는 HR테크
1. 많은 기업이 평가제도 개선뿐 아니라 직원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업무에 몰입하여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HR 테크의 등장이 성과 관리 운영 방식의 고도화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최근 등장한 HR테크는 기업의 인력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특정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최적의 인력을 직접 추천 해주고 팀을 구성해줄 수도 있다.
3. 과거에는 밤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일하는 직원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 관례처럼 행해져 왔다. 그러나 이제는 근면성보다는 ‘스마트’하게 일하는 직원들이 더 우수한 인력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 (중략) HR테크는 이러한 상황에서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직원들의 업무 패턴을 분석해 조직 운영 방식에 대한 인사이트를 주기도 하고, 회의 일정 수립이나 담당 업무 외에 처리해야 할 단순 업무들을 대신 처리해주기도 한다.
4. (…) 매년 평가 시즌이 되면 여지없이 이러한 가치(협업, 시너지)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듯한 서열식 평가와 승격을 진행한다. (중략) 실제로 잡코리아가 2020년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6.2%가 현재 본인이 다니고 있는 회사의 인사평가 제도를 ‘불합리하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는 ‘인맥 위주의 주관적인 평가여서(44.1%), 평가제도가 허술하고 미흡해서(39,0%)’ (…)
5. 최근에는 HR테크를 활용하여, 유연하고 민첩한 상시 목표관리 방식, 동료 간 정보 공유와 인정을 통한 평가, 데이터 수집을 통한 객관적인 보상 책정 등 성과 관리를 고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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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몰입을 촉진하는 HR 테크
1. 직장인 조직문화에 대한 만족도 또한 기대보다 저조하다. 국내 직장인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조직문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직장인은 45%이며, 급여와 복리후생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을 32%로, 3명 중 2명은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직원이 업무와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자신이 맡은 바 업무에 대해 깊게 몰입하게 되면 개인의 성과뿐 아니라 회사의 성과까지 향상된다는 여러 연구를 고려해볼 때, 직원 만족과 몰입 촉진은 HR의 중요한 미션임이 틀림없다.
3. 결국 HR 테크는 최고경영진과 인사팀이 궁금해하는 여러 질문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해서 실시간으로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경영진은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고 직원 몰입을 제고할 뿐 아니라 회사의 고용 브랜드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