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티드 HR Ambassador 7기 이세미입니다.
HRer로 일한지 어느덧 약 4년이 되었네요, IT회사에서 인사/총무 담당을 거쳐 현재 유통기업에서 신입사원 채용 담당으로 일하면서 흔히 요즘 세대를 일컫는 MZ세대라는 용어 자체에 대해 고민하고, 초개인화 시대에서 넥스트 탤런트 채용을 위한 채용 전략을 인살롱에서 다뤄보고자 합니다.
인살롱 기고 1회차는 🤔MZ세대가 뭔데? 에서 출발합니다.
최근 몇년간 기성세대와 젊은세대를 구분하기 위해 통용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MZ세대’
1980년대 초 ~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 ~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단어인 MZ세대.
지금의 10대 초중반부터 40대 초반까지 광범위하게 이르는 세대 구성을 하나로 묶어 사용하는 용어인데요,
30년이나 차이가 나는 이들이 왜 하나의 세대로 묶였을까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자체는 사회구조의 변화와 기술 발전을 기준으로 사용되는 세대를 구분하는 개념이지만, 이를 조합한 ‘MZ세대’라는 단어 자체는 사회적, 학술적 논의 없이 일종의 소비 트렌드 파악의 목적으로 자의적으로 규정된 단어입니다. MZ세대는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용어로 뉴욕타임스와 같은 미국의 주요 언론 및 기관에서는 밀레니얼 세대, Z세대 용어를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만 MZ세대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여러 기업들의 마케팅과 정치적인 이유, 일부 언론사의 용어 남용 등 편리하게 ‘젊은이들’을 통칭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30년 이상 크게 차이나는 범위의 세대를 단순 마케팅적 편의를 위해 ‘젋은이들’이라는 관점으로 범주화한 것에 불과한 개념입니다.
2020년대 초반부터 언론에서 MZ세대라는 용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실생활에서까지 지나치게 남발되고 있습니다. 기성세대가 ‘요즘 애들’, ‘젊은 애들’을 MZ세대라 통칭하며 용어 자체가 지나치게 일반화되어 세대 갈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성세대가 바라보는 ‘요즘 애들’의 문제점이 부각되어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이 생겨났습니다.
MZ세대는 버릇없다
MZ세대는 책임감이 없다
MZ세대는 조직 적응력이 낮고 쉽게 직장을 옮긴다
저 역시도 직장이나 조직에서 “역시 MZ답네” , “MZ는 다르네~”, “그래 MZ는 칼퇴하지” 등 지금의 주니어급 직장동료에게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상황을 많이 마주치곤 합니다. 그들의 개성과 특성을 나타내는 신조어, MZ오피스 같은 개그 컨텐츠 등 미디어가 위와 같은 편견과 사회적 고정관념을 초래합니다. 다르다고 비판하고 구분짓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의 일원이자 주축으로서의 그들을 인정해야 합니다. 세대를 하나의 단어로 단정 짓는 행위는 그 세대를 쉽게 판단하는 행동으로, 다른 세대를 이해하고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갈등을 줄이고 세대간 융화를 위해서는 절대적 이해와 존중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HRer라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MZ세대라는 단어를 비판적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시대의 흐름/유행에 흡수되어 마냥 부정적이고 젊은이들을 통칭하는 용어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인정하고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하는 것이 HRer이 가져야 할 Mindset이자 역할입니다.
이제는 MZ세대가 가고 잘파시대가 왔다고 합니다.
MZ세대의 Z세대와 2010년도부터 탄생한 알파세대를 통칭하여 부르는 단어를 ‘잘파세대’라고 하는데요.
잘파세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자들인 알파세대를 합친 신조어
이 역시도 인구학적 논의 등 학술적 연구 없이 일차원적인 세대 구분, 마케팅적 관점의 사용 편의를 위해 등장한 단어입니다.
인살롱 기고 2회차에서는’MZ세대’, ‘잘파세대’가 아닌 우리 사회를 이끌어 나갈 혁신적 세대이자 넥스트 탤런트로서의 그들을 이해하는 HRer, 채용담당자의 역할과 미래 채용 전략에 대해 다뤄볼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