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지원 퍼실리테이터의 성장 부스터 엔진이 꺼졌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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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아는형님

 

부릉부릉,
나는 늘 성장을 부르짖는 사람이었다. 나를 소개하는 문구에도 ‘열정 만수르 성장형 캐릭터’ 라는 말이 항상 들어가곤 했고 아무것도 안하면 오히려 뒤쳐지는 느낌이 들어 내심 불안하곤 했다. 대학교 때에도 동아리와 대외 활동을 휩쓸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다양한 프로젝트와 외부 활동을 함께 병행하곤 했다. 나름 이것저것 배우고 치열하게 살며 그것이 나의 즐거움이라고 여겼다. 누가 시키지 않는 야근을 자처해서 하고 퇴근길에 뻐근하게 몰려오는 피로감에도 ‘훗, 난 멋진 커리어우먼이야’ 라고 혼자 취해있었다.

 


HR 프렌즈 시즌 1: HR,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다 | 원티드 (wanted.co.kr)

 

얼마 전 원티드 온라인 컨퍼런스인 HR 프렌즈에도 교육/리더십 세션에 강연자로 참가하여 ‘성장지원 퍼실리테이터와 함께하는 구성원의 성장 부스터 전략’ 이라는 제목으로 성장의 What, Why, How 에 대해 쫑알거렸다. 고정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성장마인드셋을 갖게 할까?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교육에 기꺼이 참여하여 깨달음을 얻어가게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들이 내 업무의 주된 고민이었다. 모든 일에 내가 만족할 만한 아웃풋을 얻기 위해선 Going Extra Mile 을 하는 것이 내겐 너무나도 당연한 애티튜드였다.

앰버서더 조별스터디를 할 때에도 사다리타기로 어쩌다 조장이 되긴 했지만 다른 조는 술도 마시면서 쉬엄쉬엄 한다던데 우리 조는 너무 공부만 하고 타이트하게 굴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제 와서 조원들에게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다. 하하.

 

그러던 어느 날, ‘현타’ 라고 불리우는
일에 대한 회의감이 불쑥 찾아왔다.

 

대체 일이란 무엇인가? 혼자 사색에 잠겨 철학가가 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일을 왜 해야 하는 것인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을 나 자신에게 쏟아내었다.
나는 왜 이렇게 열심히 일을 했는가? 엄밀히 따지고 보면 누가 푸쉬하지도 강요하지도 않았다.
원인을 분석하던 화살표의 끝은 나 자신을 가리켰고, 결국 남은 건 자책과 허탈함이었다.

이러한 마음이 내 안에 스멀스멀 솟아나기 시작해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교육 시간에 모더레이터로서 미소를 띈 탈을 장착한 채 신나게 아이스브레이킹을 진행하며 “우린 계속 성장을 해야 해요 여러분~😊” 이라는 진심이 담기지 않은 말을 내뱉고 있었다.

 

영화 ‘슬픔의 삼각형’ 중 _ 본인도 힘든 와중에 선원들을 치얼업하고 있는 ‘폴라’와 내가 닮아보였다.

 

열정이 짜게 식은 상태에서 ‘내가 너무 투머치했던 것이 문제였다’ 라는 결론에 다다르고 한동안 힘을 빼보았다.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살고 지냈어도 괜찮은 것이었다.

하지만 제일 괜찮지 않았던 것은 내 마음이었다. 2% 부족한 느낌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온전히 나였고, 무언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회사 구성원들은 번아웃이 왔을 때 인사팀과 원온원을 하곤 한다. 경험상 대기업보다는 스타트업일수록 그렇다. 스타트업 HR은 단순 인사적 행정처리보다는 Baby care 하듯이 구성원의 심리적 안전감 구축과 동기 부여 엔진이 꺼지지 않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한다.

 

그렇다면 인사팀의 원온원은 대체 누가 해주는 것일까?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생각을 한다.
영화 속 캐릭터들과 대화를 하고, 책에 나온 글귀로 작가와 대화를 하고,
그리고 다시 생각을 짚어본다.

Human Resource

밀려들던 HR 회의에만 몰입하던 내가 이번에는 HR 대화에 몰입해본다. 인적 자원을 케어하던 내 자신도 알고 보면 하나의 인적 자원이다. 더 나은 인적 자원을 메이킹하고자 더 멋진 인적 자원이 되어 보고자 회사와 나를 너무 동일시했던 것은 아닌지, 나도 모르게 내 능력을 타인에게 증명하기 위해 애썼던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본다.

 

Just Relax.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양질의 포도알도 중요하지만 코르크 마개와 오크통을 통해 적정량의 산소와 접하면서 발효한 뒤 숙성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한다. 이렇게 숙성이 잘 되고 나서야 와인의 풍미가 살아난다고 한다.

하물며 작은 포도알조차 와인으로 거듭나려면 숙성의 시간이 필요한데, 포도알보다 더 소중한 나에게 스스로 숙성의 시간을 허락하지 않고 하루 빨리 좋은 와인이 되라고 다그치진 않았는지. 코르크 마개와 오크통을 통해 적당한 산소를 접하게 하듯이 나에게도 숨을 불어넣는 시간을 주어야 하는데, 플라스틱 뚜껑으로 유리병 안에 숨이 턱 막히게 가두어두진 않았는지.

 

무엇보다 일의 본질에 집중하며 순간순간의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꼭꼭 씹으며 숙성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 조급해하지 말고 스스로 영글어가는 시간을 나 자신에게도 차분한 마음으로 기다려주어야 한다. 이렇게 결국 또 엔진에 기름칠하고 다시 한 번 성장 부스터 엔진의 시동을 드릉드릉 걸어본다. 구성원의 성장을 지원하며 내 스스로의 성장 또한 진심을 다해 정성껏 지원해보자.

 

“오늘도 나는 오늘 치 용기를 채우며 일을 한다. 오늘 치 일 속에 오늘 치 성장이 있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 김민철 작가님의 ‘내 일로 건너가는 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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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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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앰버서더
김승희
7 개월 전

열정러 민지님의 솔직한 글 공감하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ersonaz
외부필진
personaz
8 개월 전

늘 치열하게 고민하는 열정 민지님! 그간의 고민과 노력들이 지금의 민지님을 만든 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빨리 다 타버리지 않게 가끔 바람도 쐬어주면서 숯처럼 은은히 오래 뜨거울 수 있는 열정러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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