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어그로가 좀 심했죠?
좋은 게 있다면 나눠야죠. 어그로를 좀 끌어서라도 나누고 싶은 내용이 있어 소개합니다.
회사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오면서 우린 ‘생존과 번영’을 위해 무언가를 끊임없이 합니다.
열심히 사는 건 좋으나 가끔은 멈춰서서 내가 하는 일 자체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 컨설팅 할 때, 구성원과 인터뷰를 하는 데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우리 사장님은 목(뇌) 없는 경주마 같아요.”
ㄷㄷㄷㄷㄷ
그럴 일은 없겠지만 우리 또한 목 없는 경주마가 되지 않기 위해서 잠깐이라도 멈춰 서서 ‘생각’해 볼 일입니다.
그래서 잠깐 멈춰서서 던질 수 있는 간단한 질문 4개를 준비했습니다.
참고로 아래 질문 4개는 어떤 상황에도 쓸 수 있습니다.
저는 회사를 예로 들어 보았으니 참고하시고요- 원리는 같으니 응용해서 적용해 보시면 되니 참고하세요-
첫 번째 질문입니다.
나는 회사에서 하루 종일 무엇을 하나? 했나?
종이와 펜을 들고 시간을 정해놓고 써보길 추천합니다.
별 다를 게 있을까? 하지만 막상 적고 보면 내가 몰랐던 사실이 제법 발견됩니다.
여기서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은 ‘반드시 당신이 하는 ‘모든 일’을 적으셔야 합니다.
커피 타는 것, 사람들과 소소하게 이야기한 것 등등 꼭 일과 관련된 일만 적는 게 아니니 참고하세요.
(아침에 적는 것 보다 퇴근하기 전에 적는 걸 추천 드리고, 하루 적는 것 보다 일주일 동안 매일 적어 패턴을 찾아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의 작업이 끝나면 이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갑니다.
“이 일 중 찐 성과를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행위는 무엇인고?”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질문 자체에 대해 간략하게 아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성과를 내기 위해’는 나의 목표나 목적 등 ‘본인이 회사를 다니는 이유’가 들어가는 자리입니다.
본인이 회사에 다니는 이유가 ‘찐 성과를 내기 위해’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있다면 그걸 쓰셔도 됩니다.
질문 예시로,
이 일 중 최고의 월급 루팡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행위는 무엇인고?
이 일 중 회사에서 임원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행위는 무엇인고?
이 일 중 내 처자식을 만족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행위는 무엇인고?
이 일 중 내가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한 가장 중요한 행위는 무엇인고?
이 일 중 내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 가장 중요한 행위는 무엇인고?
이 일 중 내가 성장했음을 느끼기 위해 가장 중요한 행위는 무엇인고?
등입니다.
하나 더 반드시 질문의 끝은, 무엇인가?, 무엇일까?, 무엇일까요? 등이 아니라 무엇인고? 가 되어야 해요.
‘까’나 ‘까요’는 질문을 무겁게 만들거든요 ㅎㅎ 이 질문은 철저히 가볍게 접근하시는 것이 좋아요.
그러니 ‘무엇인고?’를 잊지 마세요.
“이 일 중 OO를 위해 가장 중요한 행위는 무엇인고?”
다음 질문입니다.
“실제 나는 내가 하는 행위로 OO을 어느 정도 달성하고 있습니까?”
‘어느 정도’로 정성 평가라 여기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어 팁을 하나 드릴게요.
가장 중요한 행위 리스트 옆에 점수도 좋고 별표도 좋으니 리스트 별로 본인의 점수를 표기해보세요.
(점수 예시)
1점 – 매우 부족
2점 – 부족
3점 – 충족
4점 – 매우 충족
그렇게 점수 표기가 완료 되면 마지막 질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수준을 위해 내가 해야 할/하지 말아야 할 단 하나는 무엇인가?”
여기서 핵심은 ‘단 하나One Thing’입니다.
꼭 원씽이라는 책을 따라하는 것은 아니고요. (참고로 원씽 책 괜찮으니 일독 추천합니다ㅎ)
‘제가 해봐서 아는데요!!!!’ 하나가 가장 효과적이긴 합니다.
물론 2-3개 이상도 가능하다면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단, 2-3개 이상을 하실 경우, 유의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 행동들의 효과를 측정하는 것이 어려워 져요.
1개의 행동을 하고 그것이 가져오는 실질적 변화(효과)를 측정하는 것이 더 쉽죠.
마법의 질문이라고 하기엔 별 거 없나요?
이 질문 4개는 코칭이나 퍼실리테이션 기법으로 매우 정교하게 설계된 것이에요.
이럼 뭐가 좀 있어 보일까요? 그래도 별 게 없다고요?
그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좀 더 알려 드릴게요-
- 팀 포커스 미팅, 원온원 미팅 등에서 팀원과의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데 활용 할 수 있어요.
- 기획서를 작성하는 기본 틀로 활용할 수 있어요. 물론 기획서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요.
- 배우자나 여친/남친과의 대화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연습이 좀 필요해요. 관계의 디테일상 감정선이 매우 예민하므로…ㅎ
- 집단의 회고를 위한 워크숍 등 설계에 활용할 수 있어요.
- 부하직원 뿐만 아니라 자식과의 대화에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죠.
이 외에도 사실 정말 많이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거의 모든 대화에 사용해도 평타 이상은 칠 수 있는 기본 프레임이죠.
이는 아는 사람 뿐만 아니라 약간의 변형을 통해서 모르는 사람과 대화에도 아주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당신이 OO에서 주로 하는 일이 뭐에요?
- 그 일 중에 뭐가 가장 중요해요? 어떤 게 가장 좋아요?
- 그 일 중에 뭐가 좀 마음에 안 들어요? 왜 마음에 안들어요?
- 어떻게 바꾸고 싶어요? 평소 고민 중인게 있나요?
요 질문만 가져가도 아마 1시간은 순삭입니다.
다양한 장면에서 써보면서 훈련해보시기 바랍니다.
마법 지팡이를 드렸으니 마음껏 휘둘러 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