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관리의 미래: AI 도입과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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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AI로 인한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라 변모하게 될 미래모습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새로운 소재거리가 아니다. 우리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SF 소설이나 영화를 통해 저마다의 버전으로 미래에 펼쳐질 모습을 그려왔다. 하지만 여전히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 등 ‘창작의 세계’는 인간만이 가능한 별도의 영역이라고 한계를 긋는 것이 AI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AI의 가파른 발전과 함께 진화된 생성형 AI (Generative AI)가 창작의 영역을 넘보는 시대가 되었고, ChatGPT 등의 보급으로 산업군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 활용도가 점점 높아져만 가고 있다. 자연스레 HR 분야 또한 AI 활용에 관한 다양한 논문들과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발빠른 기업들은 이미 현업에 접목해 사용하고 있는 곳들도 보인다. 

과거에는 인사관리가 대부분 수작업과 인간의 직관에 의존한 판단력을 기반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큰 조직일수록 시간 소모적이고 인사담당자의 실수가 곧 인사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꽤 있어왔다. 이에 따라 AI의 도입을 인사분야 전반에 걸쳐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 글에서는 특히 성과관리 프로세스에서 어떠한 형태로 AI 기술이 도입 될 수 있는지 살펴보고, 현명하고 올바르게 활용하기 위해 수반되어야 할 유의점 들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다.

성과관리 프로세스에서의 AI 기술활용은 크게 3가지 단계로 구조화 시켜 볼 수 있다.

1단계: 기존제도 심화/편의성 제공

성과평가 전 과정 중 가장 중요하지만, 동시에 리더들에게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 바로 최종 단계에서 팀원과의 1-on-1 세션이다. 리더라면 응당 건설적이고 팀원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지만, 아쉽게도 이러한 소통 스킬을 모두가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경우 생성형 AI 에게 해당 직원의 평가자료를 제공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등 직무/역할 별 성과 수준에 따른 평가책임자의 코멘트 초안 준비해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리더의 편향된 사고나 그릇된 방향성 제시 또한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평가 피드백 자리가 온전히 개인의 성장 촉진제로 작동하는 훌륭한 보완재 역할을 가능케 한다. 

2단계: 꿈꿔오던 일들의 구현

AI 도입을 통해 가히 불가능하다고 여겨져왔던 영역까지 넘볼 수 있게 되는데,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인사 제도 및 프로세스의 철저한 ‘개인화’ 이다. 기업의 성장에 따라 조직이 비대해져가고, 비즈니스 모델의 다각화를 꾀하게 되면 획일화 된 기준으로 전 직원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직면하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특정 부서나 개인이 맡은 업무의 특수한 환경 때문에 부득이하게 피해를 보게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곤 한다. AI 기술을 통해 각 업무 특성 별 매커니즘을 감안하여 상대적 공정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수십~수백가지의 평가 프레임웍을 구현해 낼 수 있다면, 이러한 형평성 논란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3단계: 일상의 모든 것 반영

마치 F1 레이스에서 매 코너에서의 퍼포먼스나, 피트 스톱에서의 타이어 교환 등 순간순간의 결과가 실시간으로 순위에 반영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매일매일의 단기 과제 진척도나 해당 성과, 심지어 동료와의 협업 과정에서 오는 피드백 까지 일상의 모든 생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합하여 성과관리에 반영시킬 수 있다면 어떨까? 리소스의 한계로 불가능해 보이는 이러한 방식이 가능해진다면 회사는 자주 해봐야 분기에 한 번, 보통은 반년에 한 번 겨우 시행하는 다소 의무적인 성과평가 기간의 제약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구성원 입장에서는 목표대비 어느정도의 성과를 이루어내고 있는지 매 과업별로 확인함으로써 스스로의 장단점을 좀 더 객관적이고 실질적으로 점검 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기술이 뒷받침 된 환경적 변화를 통해 커리어 측면의 성장관리는 물론 나아가 회사 차원의 경영성과 증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것이란 기대가 크다.

위에 언급한 몇 가지 대표적인 사례만 놓고 보더라도 AI 기술 도입이 인사관리 전반, 특히 성과관리 분야에 있어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져다 줄지는 자명하다. 따라서, 인사담당자로서 변모하는 기술환경에 대한 기민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선제적 학습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AI 기술에 대한 이해도나 긍정적 파급력을 빠르게 꾀하기 위한 추진력 보다 더욱 중요한 포인트가 있어, 이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인사제도 전반에 걸친 여러가지 맹점들을 AI 기술을 통해 풀어내고자 하는 시도는 충분히 긍정적인 미래를 예측가능케 하지만,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함정을 간과하는 오류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AI 기술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은 되레 역설적으로 데이터의 신뢰성과 편향성으로 인한 판단 오류나 AI가 미처 고려하지 못한 윤리적 인식오류 및 인간성 배제 등의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AI 기술 도입에 앞서 보다 강화 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 또한 인사담당자가 충실히 해내야 할 몫인 것이다.

 AI 기술의 순기능 만을 온전히 잘 활용하여 인사관리 영역을 전에 없던 레벨로 승화 시키게 될 날이 하루 빨리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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