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커리어로 나아가는 방법

일을 함에 있어서 가장 보람될 때는 아마도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그것으로부터 좋은 성과를 낼 때가 아닌가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해 오면서 뛰어난 능력과 남들이 가지지 못한 스펙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회사에서 주어진 업무의 틀 안에서 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시간이 허락하는 넥스트 커리어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함께 대화하며 지원하고 있다.   

 

<다음 단계에서 도전하고 싶은 커리어는 무엇인가?>

생각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그 일을 하기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그것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 그리고 나는 그 일을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자기 자신과 더붙어 치열하게 고민하고 성찰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것은 우리의 선배요, 부모 세대 역시 다르지 않고 그들 밑에서 자라난 우리의 자녀들도 비슷할 것이다. 물론 현재의 교육 시스템과 과거 우리 나라의 경제 상황이 그것을 여유롭게 고민하도록 허락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성찰의 부족은 어떤 시점에 도달하면 반드시 나에게 다시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비록 내가 전공을 택하고, 처음 직장을 선택할 때 그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하지 못했어도 크게 문제 없다. 이제부터라도 나 자신과 바로 마주하여 내가 바라고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고, 지금은 그렇게 일을 하고 있지 못하더라도 넥스트 커리어에서 꼭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본격적으로 고민해 보면 된다.

내가 넥스트 커리어를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나에게 하는 질문이 있다. 

1) 내가 있는 자리 혹은 일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인가?
2) 나의 지식 또는 스킬을 늘릴 수 있는가?
3) 다량의 학습을 동반할 수 있는가?
4)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일인가?
5) 나와 다른 사람을 성장 시키는 일인가?
6) 조직과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일인가?
7) 궁극적으로 나의 신념과 꿈에 부합하는 일인가?

 

 

나의 경우에는 2014년까지 주로 금융상품 개발, 기업 & 산업분석, 리서치, 세일즈, 트레이닝, 코칭과 관련된 업무를 해 왔다. 그러다가 2015년에 스마트뱅킹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비즈니스 프로세스 리엔지니어링 및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수행하게 되었고, 여러 프로젝트에서 PM(Project Manager)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사실 2014년까지는 비즈니스에서 현업 전문가로서의 평탄한 길을 걸어 왔는데,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수행하게 되면서부터는 지금까지 와는 전혀 다른 지식을 필요로 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IT 지식에 대한 확장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다가 2018년 Software Testing Governance에 참여하게 되면서 IT 본부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넥스트 커리어에 진입하기 위한 방법>

만약 넥스트 커리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고 해당 분야로의 진입을 원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 기회를 만들 것인가? 내가 원하는 분야를 어느정도 정했다 할지라도 내가 원하는 시점에 그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넥스트 커리어로 옮아가기 위해서는 조급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중장기 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1) 사람들과 관계 구축 하기

지금까지 여러가지의 일을 새롭게 시작하게 될 때 그 시작점에는 항상 좋은 사람들이 있었다. 처음부터 함께 일하기 위해 만난 사람들이였다기 보다는 전혀 다른 프로젝트나 업무 이외의 모임 및 자원봉사 등에서 만난 경우도 있다. 심지어는 내가 진행하는 클래스에 강사로 모신 분과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커리어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가 새로운 업무로 넘어간 경우도 있고,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기위한 멘토링 활동을 하다가 만난 멘티와 같은 팀에서 일을 하게 된 경우도 있다. 특히 다양성위원회나 여성위원회 같은 활동을 통해서 많은 부서의 다양한 인재들과 교류할 수 있었으며, 함께 조직문화 및 리더십 개발 등에 대한 폭넓은 토론을 하면서 깊어진 관계를 통해 여러가지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2) 필요 역량에 대한 학습

나의 경우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업무 분야가 생기면 해당 분야에 대한 강의를 여러 전문가를 통해서 들어본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내가 도전하고자 하는 분야가 쉽지는 않겠지만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할 수 있는 분야인지, 아니면 아무리 노력해도 나의 성향과는 맞지 않는 분야인지를 사전에 확인해 보고자 함이다. 그 이후에는 해당 분야의 최신 및 스테디 셀러를 구입하여 읽어보면서 그 책속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른 전문가의 책을 연속적으로 찾아보는 계독을 통해 차츰 지식의 폭을 넓혀가는 방법을 사용한다. 2018년 IT 분야로 자리를 옮길 때에도 당장 필요했던 것은 아니지만 소프트웨어 공학을 우선 공부하기 시작했다.  주로 MOOC와 같이 무료 대학 강의를 비롯해서 소프트웨어 진흥원과 같은 전문 기관의 Youtube 채널 및 전문 자격관련 학원에서 강의를 수강하면서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는데, 실제 이러한 공부를 통해서 Software Testing 분야에 대한 지식의 깊이를 더 할 수 있었다.

 

3) 넥스트 커리어 분야에 직접 참여해 보기

언론이나 강연을 통해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해야 행복하다”라는 말은 수 없이 많이 나오지만 정작 그것을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지침이 부족하고, 시간과 자원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 개인이 무작정 시도해 보는 것 또한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으려면 본인이 그것을 “직접” 해 보는 것만큼 가장 좋은 방법이 없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다음 커리어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정말 생겼다면 아주 작게라도 그것을 꼭 경험해 볼 것을 권유하고 싶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먼저 사내에서 그 기회를 찾는 것인데, 조금만 눈을 들어 보면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인적네트워크를 늘리고 해당 업무에 필요한 핵심역량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다 보면 실제 생각보다 빨리 기회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

 

4) 자원봉사로 참여해 보기

내가 좋아할 수 있는 분야를 발견하게 되면, 내가 그 일을 잘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 처음부터 보수를 받기 보다는 자원봉사를 통해 테스트 해 보는 것도 좋다. 처음에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나 상품의 가치가 높을 때는 그것을 돈을 주고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탁월하지 못하면 금전적 지불은 고사하고 자원봉사 요청도 들어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프로토타입(Prototype)을 만들어서 고객의 반응을 사전에 살펴보는 것이 좋다. 프로토타입이란 시장에 정식으로 상품을 출시 하기 전에 그 상품과 아이디어를 테스트 하는 것으로서 최소한의 비용들여 만드는 시제품을 의미한다. 물론, 현업에 있으면서 이렇게 다방면으로 시도해 보는 것에는 많은 에너지가 요구된다. 어쩔 수 없이 잠도 줄여야 하고 체력이 바닥이 날 때도 있지만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다는 절박함이 있다면 전혀 못할 일도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있어야지만 내가 좋아하면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인지, 아니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는 분야인지를 알아 낼 수가 있다.

 

내가 도전하고 싶은 업무 분야가 정해졌고, 앞서 이야기 했던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라는 것에 대해 확신이 들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넥스트 커리어로 진입할 때이다.  그 과정이 물 흐르듯 쉽게 진행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지금까지 경력전환을 하면서 여러 장애물을 뛰어 넘어야 할 때도 있었고, 시기가 맞지 않아 일을 놓친 경우도 있지만,  내가 진정 바램을 가지고 있고 진정성 있는 한 발자국을 옮기면 많은 것들이 뒤따라 오는 것도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인살롱 독자들이 정말 원하는 일을 찾고 일을 통한 성취를 꼭 느껴 보시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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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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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8510134
멤버
m8510134
2 개월 전

유소희님 글 잘 읽었습니다. 넥스트 커리? 많은 사람들이 님의 글처럼 힘들고 어렵다고 고민 자체도 안 하는 듯 합니다. 대학에서 가끔 강의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위와 같은 질문들을 가끔 합니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은 대답이 정말 정말 고민을 평소에 하지 않았구나! 입니다. 물론, 요즘 소확행이니, 코로나19로 인해서 대면으로 관계를 갖기 쉽지 않지만, 비대면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님의 글 잘 읽고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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