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과 조직문화 ① 행복한 직원

 

오늘따라 내 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을 때가 있다. 머피의 법칙이 아침부터 나를 괴롭힐 때다.

입으려고 생각했던 옷들이 모두 빨래통에 들어가있다거나, 지하철역까지 왔는데 집에 핸드폰을 놓고온게 생각났다거나, 지하철이 내 눈 앞에서 떠났다거나, 기껏 일찍 나왔는데 열차가 연착되서 회사에 지각했다. 오늘은 정말 재수가 없다.

수 많은 날들 중 하루, 그것도 그 하루 중 고작 몇시간 동안 있었던 일로 그 날은 하루종일 괜히 예민하고, 신경질적이고, 짜증난다.

하지만 오늘따라 모든 것이 내가 생각한 대로 착착 이루어진다. 샐리의 법칙이 아침부터 나를 도와줄 때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뭘 입을지 바로 떠오르고, 지하철이 바로 도착하고, 심지어 누군가 내리는 덕분에 자리에 앉게되었다. 오늘은 정말 재수가 좋다.

수 많은 날들 중 하루, 그것도 그 하루 중 고작 몇시간 동안 있었던 일로 그 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고, 즐거우며, 행복하다.

 

smiley, emoticon, anger

 

저마다의 인생에는 ‘성공’이라는 목표가 있다그것은 사람마다 다 다르기에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굳이 일반화를 시켜봤을 때, 궁극적으로는 되돌아본 내 삶이 ‘행복’하다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많은 회사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즐거운 조직문화가 있는 회사를 바라고 조직문화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있다. (시간이던돈이던혹은 그냥 스트레스만이던) 

조직문화팀을 새로 꾸리기도 하고제도 신설을 위해 인재를 영입해오기도 하고벤치마킹을 하기도 하고교육을 다녀오기도 한다.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한 고민의 시작

 

조직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묻고싶다.

고민하는 부분은 ‘회사’의 조직문화인가 ‘직원’들이 다니는 회사의 조직문화인가?
조직문화를 고민하면서 ‘직원’이 직장 내에서 얼마나 ‘행복’을 느끼고 있는지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

“조직문화를 좋게 만들어야 해” 라는 Top-down 식의 업무를 받아서 제도를 만들고교육을 다니고벤치마킹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직원들이 즐거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그러한 일을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물론 조직문화는 Top-down 또는 Bottom-up으로 이루어질 수 없고, 서로가 균형을 이룰 때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또는 즐거워하는 조직문화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조직문화를 만든다고? 조직문화는 만드는 것이 맞기는 한 걸까?

 

조직문화는 만드는 것이 아니다

 

조직문화는 아니문화는 제도같이 ‘신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내재화된 행동양식이나 가치관 등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 문화이다바꿔 말하면회사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직원”의 행동양식이나 가치관 등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 바로 회사의 조직문화이다조직문화가 경직되어 있고 딱딱하다면 회사 내에서 이루어지는 직원들의 행동양식이나 가치관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일 회사가 ‘자유로운 연차 사용을 권장합니다.’ 라고 할 지라도직원이 연차를 쓰기 전에 ‘나 오늘 일하기 너무 싫다반차 쓰고 싶은데 팀장한테 뭐라고 핑계를 대야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과연 자유로운 연차 사용이라고 할 수 있을까

병원을 가야해서관공서 업무가 필요해서집을 이사하느라 계약서를 써야해서 등 분명한 이유가 있을 때 연차를 사용하는 건 눈치 없이 쓰지만 분명한 이유 없이 연차를 쓰고 싶은데 이유를 만들어야 할 때심지어 아픈 척이라도 해서 연차를 써야한다면 그건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니다그 직원은 “자유로운 연차 사용은 개뿔” 하며 회사에 불만을 가지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어떨까몇 년 전 어떤 회사의 조직문화와 관련된 기사를 읽은 게 생각이 난다그 회사의 직원이 연차를 사용하였는데 그 사유가 “하늘이 너무 이뻐서” 였다고 한다이 회사의 직원은 저 사유로 연차를 올려도 아무런 제재가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을 것이다이런 회사의 분위기가 정말 ‘자유로운 연차 사용을 권장합니다.’와 어울리지 않을까?

 

좋은 조직문화를 ‘신설’하기 위해 시간과 돈과 열정을 투자하기보단, 어떻게 하면 더 ‘직원’들이 회사에 시간과 돈(?)과 열정을 투자할 지 고민해보는게 더 빠르게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한 조직문화는 행복한 직원에게서 만들어진다.

직원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조직문화 또한 행복한 조직문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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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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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jsals83
외부필진
tjsals83
10 개월 전

좋은 글 감사해요!

higuain33
멤버
higuain33
10 개월 전

사람인의 행복을 찾는 여정에 꽃길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blackbeat12
외부필진
blackbeat12
10 개월 전

연차 사유부터 확인하는 담당자인 저의 습관도 고쳐야될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jiny101
외부필진
jiny101
10 개월 전

ㅎ와아~~ !! 저도 평일에 날이 너무 좋아서 반차쓰고 싶을 때가 있었는데!! 경험과 고민이 묻어나는 좋은 글이네요~. 고생하셨어요~^^

jiny101님이 10 개월 전 에 수정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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