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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로즈〉라는 영국의 뮤지컬 영화가 있다. 10대에 두 아이를 낳고, 실수로 마약 범죄에 연루되어 전과자가 된 주인공 로즈가 컨트리 가수라는 꿈을 이뤄가는 스토리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로즈가 BBC 관계자를 만나는 대목이다. 꿈을 이어갈 수 있는 유력한 관계자를 만나는 자리인 만큼 그녀에게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BBC 관계자가 로즈에게 묻는다.

“보낸 노래는 잘 들어봤습니다. 잘하시네요. 하지만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당신이 노래를 통해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BBC 관계자가 로즈에게 한 이 질문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는 로즈로부터 무엇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일까?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일곱 가지 색상이 있다. 그대로 두면 무지개를 얻을 수 있고 합치면 검은색 하나를 얻을 수 있다.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우리는 지금껏 일곱 가지 색상을 하나로 합쳐 얻은 검은색을 바라보며 감격하던 시대를 살아왔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다. 이제는 각각의 색상을 잘 유지한 채 무지개를 확보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검은색만으로는 변화무쌍한 세상을 살아낼 재간이 없어졌다. MZ 세대에게 어느 회사를 선호하느냐고 물으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무지개를 얻으려는 회사”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빨간색인 자신에게 검은색이 되라니 말이 되냐는 것이다. 검은색을 어쭙잖게 흉내 내다 보면 결국 여긴 어디, 나는 누구를 외치며 지쳐 나가떨어지지 않겠냐고 말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미래에 조직이 지속 가능하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엿보게 해준다. 개별화와 다양성이 존중받지 못하는 회사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더 중요한 메시지는 조직보다 우리 자신에게 던져지고 있다. 우리에게 ‘네 안의 등불을 밝히라’며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데 모여 무지개를 만들기 위해 우리 각자는 우선 자신의 색깔이 무엇인지 알아야만 한다. 자신이 빨강인지 파랑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다른 색상들과 생산적 상호작용을 이루기 위한 주체적 동력은 나올 수 없다. 자신이 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욕구와 동기가 무엇인지, 방향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환경과 주체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동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는 없다.

자신의 색상을 분명히 알고 제대로 색을 낼 때 비로소 주변에서 존중 받을 수 있다. 정체가 모호하면 외부 환경은 편의대로 우리를 변형하고 편집하며 결국 변질시킬 것이다. 번아웃과 학습된 무기력감을 경험하고 있는가? 변질의 징후다. 자신의 의미 체계가 없으면 변화무쌍한 외부와 주체적으로 상대하지 못하고 휘둘리게 된다. 가진 것과 지위가 비추는 외부 조명은 나의 모습을 화려하게 포장한다. 하지만 이에 의존할수록 삶과 세상을 해석하는 나의 본원적 능력은 그 빛을 더 잃는다.

‘창의’라고 해석되는 영어 단어로 두 가지를 떠올릴 수 있다. 하나는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 다른 하나는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다. 일반적인 사용 빈도로 보면 우리 주변에는 크리에이티비티가 더 많이 눈에 띈다. 하지만 창의력, 창조력의 의미보다 독창성, 독창력, 진품 등의 뉘앙스를 풍기기 위해서는 오리지널리티를 더 찾게 된다. 왜일까? 세상에 없던 것을 내놓는다는 측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오리지널리티에는 주체가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고유성과 이를 기반으로 한 차별적 가치에 대한 강조가 더 묻어나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조직들은 미래에도 ‘창의’가 답이라 말한다. 하지만 미래의 창의는 크리에이티비티보다 오리지널리티가 돼야 할 듯하다. 우리는 각각 빨, 주, 노, 초, 파, 남, 보의 오리진(origin)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각각 그 자체로 유일무이하고 진짜인 것이다. 그래서 가장 자기다울 때 가장 독보적일 수 있다. 독보적 오리진임을 인식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창의적이 되는 것이다.

 

시작할 때 물었던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보낸 노래는 잘 들어봤습니다. 잘하시네요. 하지만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당신이 노래를 통해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BBC 관계자 질문의 의미는 무엇이었는가?
그는 결국 로즈가 가지고 있는 오리진을 확인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
로즈의 오리진은 곧 로즈의 노래를 다른 노래와 다른 그 무엇(special something)으로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노래의 성공 여부가 바로 거기로부터 판가름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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