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보는 人Sight!_”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_김수현_글/그림


새해를 맞이한 만큼 많은 이들이 새롭고 밝은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 HRer들에게 심심한 마음의 위로를 전달해 주고 싶어 이번 책을 선택했고 의도대로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바야흐로 인사담당자에게는 바쁜 시기이다. 인사평가, 승진, 인력운용계획 등등……

크게 문제되는 상황 없이 지나갈 수도 있지만 업무 하나하나를 진행하다 보면 의도치 않은 원망을 받기도 하고 표적이 되어 맨몸으로 그것들을 받아내야 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다 보니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인사평가가 마무리 되면 평가자 선정의 문제, 평가 결과의 수용성 문제, 평가 항목의 문제, 피드백 단계에서의 정보 전달의 오류 등 인사평가제도에 대한 고찰이 시작되고 이는 자연스레 인사담당자의 운영 탓으로 돌려지는 경우가 있다.

평가결과를 취합하고 평가위원회를 개최하면 여러 얘기가 나온다.

“평가 항목이 우리 부서와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등급선정 기준과 연봉 적용율에 문제가 많습니다!”

“피드백 할 시간이 부족해요”, “상대평가로 다시 전환해야 하지 않나요?” 등등

평가 진행자들 본인의 과오는 생각조차 않고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대화들만 오가며 인사부서는 물론 인사 담당자의 역량부족으로 몰아가는 경우도 있다.

회의 진행 중 대화 하나하나에 반박한 적도 있으나 그 자리에서는 별로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

여려 경험 중 최근에 들었던 말은 “도대체 인사팀은 1년동안 뭘 했어?” 라는 말이다.

“할많하않!!!!!!!!”

자존심은 물론 자존감이 무너지고 업무에 대한 회의감, 나는 누구이고 여긴 어디인가? 라는 생각과 무기력함에 빠지다 결국은 나 자신을 자책하기에 이르렀던 적도 많았다.

인사부서 구성원이 다수여서 서로 위로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닌 이상 혼자 혹은 두 명이서 HR을 운영하는 경우는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다. 더 나아가 다른 부서의 문제도 나의 문제로 받아들이며 나의 마음은 더 황폐해져 간다.

그러면서 점점 작아지며 결국은 “내가 부족해서……” 라는 생각에 다다르지만….

이 말은 헛소리다! 결코 본인이 부족한게 아니다! 작아지지 말자!

모든 문제와 부족함은 인사부서와 인사담당자의 몫이 아니다.

평가위원회에서 해당 부서장들의 말들은 구성원과의 피드백 과정에서 본인의 부족함을 느껴서일 수도 있고 평가에 이해가 부족한 직원들의 의견을 그대로 전달할 수도 있고 평가 업무가 단순히 귀찮을 수도 있다.

100% 인사부서의 잘못은 아니라는 얘기다.


[P. 127]

“때론 우리의 행동을 돌아보는 노력도 필요하고,

상처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적어도 상대의 문제까지 내 문제로 끌어오지는 않아야 한다.”


다른 부서의 기분과 태도, 그리고 말들은 HR을 담당하는 여러분의 감정이 아니다.

그러니 너무 휘둘리지 말자.

당연히 겪어야 하는 상황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평가제도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지면 된다.

마음을 다칠 일이 아니고 자신을 해하는 일도 아니니 모든 탓을 본인에게 돌리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았으면 한다.

 

넘어지지 않고 버티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노력과 힘이 필요하다.

힘든 출근길을 버티고 있고, 집에서 자식으로, 부모로, 형제로써의 자리를 충분히 채우고 있고, 평범한 하루를 그냥 보내 듯 우리는 일상을 참 훌륭하게 버티고 있다.

그것만으로 대단한 존재이다.


인사 업무는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다가 한번 드러나면 크게 회자가 되는 이유는 일련의 사건처럼 시각적으로 그리고 수치적으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꼭꼭 숨어있는 문제를 힘들게 찾아야 하고 찾아내더라도 그 문제는 인사부서의 탓으로 오인되기 쉽다.

그러니 어느 정도 받아들이자.

인사담당자의 고충은 인사담당자만이 안다는 말이 있듯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대상을 찾기 위한 노력도 하고 본인이 어느 정도 많은 경험을 했다면 노하우를 공유하는데 노력을 기울이자.

 

그리고 현재 HR의 위치를 점검해보자!

우리 회사의 HR은 회사 대표 한 사람을 쳐다보고 있는지 고객과 사회에 중점을 두는지, 직원에 중점을 두는지를 정말 객관적으로 따져보고 본인만의 HR 역할 정의를 내려봤으면 한다.

정의가 어느 정도 명확해지면 회사에서 HR의 필요 정도도 판단되고 이에 따라 어느 수준까지 HR의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가늠이 된다.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조직에서 해당 구성원들에게 정중하되, 누구에게도 쩔쩔매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올해의 목표였으면 한다.

물론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업무에 대한 학습과 관계에 대한 노력으로 성장을 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조금씩 성장하면 된다. 그러면서 하나씩 이겨내면 된다.

 

그러니 제발 마음만은 다치지 말자.


[P.90]

“대단한 무언가를 이루지 않았을지라도

가만히 서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힘겨웠던 순간들과 버거웠던 감정들은

이미 온 힘을 다해 삶을 지켜낸 증거다.”

[P.91]

“지나온 모든 순간은 그대의 최선이자 성취다

사느라 너무나도 애썼다.

그리고 잘 버텼다.”

정말, 수고했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수고했다”는 평범한 인사로 마무리 하고 싶다.

앞으로의 여정은 고단할 수도 즐거울 수도 있지만 버티지 못할 만큼 힘든 여정은 아닐 거라 믿는다.

조금 더 유연해지고 조금 더 단단해지자.

어느 부서보다 바쁜 새해를 맞이하고 있는 HRer들에게 업무에 대한 얘기보다는 마음을 헤아리고 자신을 다독이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이번 책을 추천하니 1~2시간이라도 시간을 내어 읽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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