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유니콘의 성장기 #3 Recognition]

 

3번째 이야기는 ‘Recognition'(인지/인정)이 어떠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 정리해보고자 한다.

 

사진 출처 : https://www.ice.gov/
[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 현황의 인지의 중요성

‘세상에 편견 혹은 고정관념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본 내용을 시작하고자 한다.

미국 LA에 위치한 관용 박물관(Museum of Tolerance)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당신은 편견이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해야지 입장을 할 수 있다. 그에 대한 답을 하는 방식으로는 두 개의 문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하나의 문에는 ‘예’라고 적혀있고, 또 하나의 문에는 ‘아니요’라고 적혀 있다. 만약 후자의 문인 ‘아니요’를 택한다면 문이 열리지 않아 박물관에 들어갈 수 없다. 즉, 본인에게 편견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정해야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가 모두 편견과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을 가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인정해야지 새로운 경험(박물관 안으로 입장)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볼 수 있다.

Recognition에 대하여 사전적 정의를 먼저 설명 후, 해당 용어가 실무에서 사용되는지 서술하고자 한다.

사전적인 의미 Recognition이란?
1. 알아봄, 인식
2. (존재사실공식성의) 인정[승인]
3. (공로 등에 대한)인정, 표창이다.

 출처 : 네이버 어학사전

최근 OKR조직문화를 토대로 기업에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제도적인 장치 중 하나가 원온원(One on one)이다. 원온원의 핵심은 ‘CFR’이다.

 

CFR은 ‘Conversation(대화), Feedback(피드백), Recognition(인정)’이며, 각 단어의 목적은 다음과 같이 정의를 한다.

 


Conversation : 서로가 동등한 입장에서 의견을 주고 받는 대화
Feedback : 더 성장하거나 성과를 내기 위해 개선되어야 할 행동과 결과를 공유하는 대화
Recognition : 잘 하고 있는 행동과 결과를 인정/칭찬하는 대화

출처 : 원온원(일 잘하는 팀장의 대화력) / 백종화/플랜비디자인


원온원의 핵심인 ‘CFR’에도 ‘Recognition’이 등장한다. 이 단어가 OKR조직문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CFR와 연관된 지인에게 있었던 일화가 기억이 남아 짧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학창 시절 자신이 평소 좋게 생각하는 친구A에 대해 타인에게 칭찬하고 있었다고 한다. 한참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당사자인 친구A가 지나가자 타인에게 “그 주인공이 바로 저 친구예요”라고 말하며 친구A를 불렀다고 한다. 친구A는 영문도 모른 채 칭찬과 박수를 받았지만, 전혀 불편한 기색 없이 ‘그렇다고 합니다’라며 웃으며 지인의 이야기를 맞받아친 후 자신의 길을 갔다고 한다. 이 짧은 상황 속에서도 나의 지인은 서로가 신뢰하고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두 사람의 관계가 신뢰를 기반으로 인지하고 인정하는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서로를 존중과 신뢰하지 않았다면 어쩜 험담으로 받아들이는 상황도 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서로를 신뢰하고 있기에 친구A는 험담이 아닌 칭찬으로 인지하고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할 수 있었다고 본다.

결국 존중과 신뢰가 담긴 칭찬은 서로를 인지하고 인정하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독자 여러분들도 구성원들에게 칭찬을 나누며 신뢰와 존중을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CFR은 소통하는 기법이다. Recognition은 일방적인 인정/칭찬보다 상호 간에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이 효과는 더욱 좋을 것이다. 위의 지인의 사례처럼 만약 지나가는 친구가 ‘바로 저 분입니다.’하면서 왔을 때, 지인이 ‘아닙니다. 남들 만큼인데요’ 라고 겸손하게 답변하고 지나갔다고 가정하면 친구는 본인의 겸손함을 빛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칭찬하는 지인에 대하여 어색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저서가 한때 엄청난 붐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 책은 칭찬이 가진 힘에 대해 잘 표현했고, 당시 사회 분위기에도 큰 반향을 불러왔다. 사람은 기본 인정받고 칭찬받기를 원하는 존재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겸손이 미덕이라는 관습이 오랫동안 이어지다 보니 칭찬을 받는 것에 대해 낯설어한다. 그렇기에 본인과 타인에게 칭찬을 해주는 것 또한 인색해하는 경향이 있다.

칭찬을 주고받을 때엔 겸손보다 인지하고 인정을 하는 것이 서로 간의 신뢰가 형성되는데 더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 누군가가 칭찬을 할 경우, ‘아닙니다’, ‘OOO님 덕분인데요’라면서 겸손한 피드백보다 ‘감사합니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지하고 인정하는 반응으로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는 문화를 형성했으면 좋겠다. 이는 원온원을 보다 튼튼하게 해줄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그 무엇보다 인지와 인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현황에 대하여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이 ‘인지’이며, 이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인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지를 하지 못하면 우리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인정을 하지 않으면 과거에만 머물게 된다. 인지와 인정에서 나아가 ‘인자(仁慈)’까지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한다. 실수 또는 칭찬에 대해 본인 또는 타인에게 인자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위의 내용을 정리하면 한 문장으로 완성된다. ‘인지하고, 인정하며, 인자하자’ 이 문장에 대하여, 필자는 신규 입사자(주니어)에게 OJT할 때 선물한다.

 

 

 

 ‘인지/인정’을 위한 문화적 장치의 기초 작업으로 재직 중인 기업에서 아크릴판 무드등을 활용해 파일럿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기획 의도 및 구체적인 내용을 다음 편에 작성하려고 한다.

궁금하신 분이나 소통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늦더라도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신 구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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