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핵심역량은 인적자원으로부터 출발한다. 조직 내 인적자원은 크게 리더(leader)와 팔로워(follower)로 구분된다. 그리고 급격한 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조직 내에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리더의 리더십만으로는 조직의 지속 성장을 보장할 수 없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여러 사례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리더와 함께 인재육성의 또 다른 축이라고 할 수 있는 팔로워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어떤 조직에 리더가 존재한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팔로워도 존재한다. 조직 내에서 팔로워는 리더와 마찬가지로 지위의 개념이 아니라 역할의 개념이 더 강하다. 이는 마치 리더와 팔로워가 동전의 앞뒷면과 같아서 그 가치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팔로워는 리더와 대립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볼 수 있으며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조직 내 팔로워는 단순히 리더를 따르거나 순응하는 사람은 아니다.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고 조직의 정책과 문화를 조성하고 표준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열정과 지성, 자기 믿음을 가지고 참여함은 물론, 일 자체를 하고 싶어 하고 옳은 일에 신명을 바치며 자족할 줄 아는 사람이기도 하다.
팔로워는 리더의 성공적인 리더십에 공헌하는 것은 물론, 리더의 1차적인 보조자이며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등 조직 내에서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이와 같은 팔로워의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라면 몇 가지 염두하고 있어야 할 점이 있다. 그 중 하나는 팔로워로서 리더를 부각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팔로워는 조직 내에서 리더가 추구하는 비전과 목표는 물론, 리더가 지닌 역량이 더욱 부각되고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리더가 균형을 잃지 않도록 만드는 것도 빠질 수 없다. 팔로워는 리더 한 쪽 방향으로 치우치거나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적절한 피드백과 조치를 해야 한다. 만약 리더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직언할 수도 있어야 한다. 이 때 조직이 추구하는 미션과 비전 그리고 가치를 기준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팔로워로서 본연의 업무를 잘 수행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시계의 모든 부품이 각자의 위치에서 기능을 잘 발휘해야 시간이 어긋나지 않는 것처럼 팔로워 역시 조직 내 자신의 영역에서 제 기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조직 내 구성원들간 가교도 되어야 한다. 팔로워는 구성원들과 정서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것을 비롯해서 리더와 구성원들 사이의 유대감도 만들어나가야 한다. 한마디로 팔로워가 조직구성원들간 소통의 문고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이를 종합하면 팔로워는 리더와 조직을 건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팔로워의 어원인 ‘Follaziohan’의 의미가 리더를 돕는 사람, 공헌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살펴보면 팔로워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