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1회~3회 등장 인물 소개
- 김나이 : 커리어 액셀러레이터. J.P.Morgan 등 증권사에서 일하다 현재는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원하는 일을 원하는 곳에서 할 수 있도록, 성장의 액셀을 밟아드리는 역할을 하며, 지금까지 1:1로 2000명 정도의 직장인을 만나 커리어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더 좋은 회사를 다닐 자격이 있다> <어차피 하는 일 재밌게 하고 싶어>를 펴냈고, 카이스트 MBA 자문, 경희대학교 겸임 교수로 일하며 LG인화원, 중앙일보 폴인, 삼성 멀티캠퍼스, 디캠프, 밑미 등 다양한 대기업, 학교, 스타트업과 협업하며 현장의 진짜 일을 말합니다.
- 진혜림 : 크래프톤에서 일하는 HRer로, 평가/보상을 담당하며 주니어에서 시니어로 성장할 때 필요한 역량을 무엇인지 관심이 많은 프로 성장러입니다.
- 장민서 : 야놀자 Tech HRBP팀에서 개발자 채용 업무를 담당하며 내 일의 전문성을 고민합니다.
회사는 개인의 성장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그러다보니 자기 검열을 계속해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작년, 지난 달, 지난 주의 본인 보다는 나아져야 할 것 같고..
한국화 되어버린 OKR, KPI에 포커스를 맞추고 일하다보니 현타가 오더라구요. 가끔은 동기부여가 안되고 무기력해질 때도 있어서 이렇게 일하는 게 맞는 건지 고민이 됩니다. 이런 고민은 당연한건지, 혹은 조금 더 슬기롭게 성장통을 견뎌내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나의 1년 후는 지금보다 나아질까, 나는 이 회사에서 무엇을 자산으로 쌓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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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통 자체는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회사를 대충 다니려는 사람에게 성장통은 오지 않거든요. 이런 걱정이 있는 사람은 성장하겠다는 욕구가 있는 사람이에요.
이때, 일하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회사에서 일할 때, ‘나의 1년 후가 지금보다 나아질까?’ 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세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 상사와의 관계, 나의 업무 등을 모두 다 생각해보는 거죠. 이때 중요한 것은 타임라인을 끊어서 생각하는 거에요. 너무 길게 보는 것도 머리가 아프고 1년 후 2022년 1월 나는 지금의 나보다 나아질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해보세요.
만약 질문에 대한 답이 ‘별로 달라질 게 없다, 지금 하는 게 너무 괴롭다’ 라면 그 회사는 나오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와 나는 교집합이 있어야 같이 가는거지, 교집합이 없다면 이별하는 게 맞아요. 우리는 계속 일을 해나가게 될텐데, 그 일을 어디에서 어떤 환경에서 하는가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회사와의 교집합이 없어지면, 이직은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내 커리어를 확장할 수 있는 여력을 이 회사에서는 가져갈 수 없다면 이별하는 것이죠. 이 회사에서 주도적으로 내 업무를 설계할 수 있고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있는 가를 생각해보고 그게 없다면 나오는 것이 맞아요. 환경을 바꿔주면 그 아픔이 해결될 수 있어요. 이별의 아픔은 새로운 사람으로 해결되는 것과도 같죠. (웃음)
#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나 모두 다 나. 내가 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보다, ‘어제의 나’를 돌아보면서 ‘일하는 이유’를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이 일을 할 때 중요한 본질은 무엇인지, 말씀하신 것처럼 OKR, KPI 맞추다 보면 정작 중요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본질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 여러분은 HR일을 어떤 마음으로 하고 있나요?
- 왜 그 일을 하고 싶었고, 그 일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 왜 더 나아지고 싶고, 더 잘하고 싶으세요? 회사에서 하는 일이니까, 못한다는 소리 듣기 싫으니까 하고 있는 것인가요, 아니면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일인가요?
- 나는 무엇을 문제라고 정의하고 해결하고 싶은가요?
생각보다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일지도 몰라요. 오늘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