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험한 정리해고 대상자가 안되는 사람들
얼마 전 전 직장의 친한 직원에게 연락이 왔다.
“연말이 되서 누구누구가 명예퇴직을 하였다 등의.”이야기 였다.
국내에서 안정적인 기업 중 하나이고 영업이익도 튼튼하지만 이제 매년 체질개선을 위한 명목으로 명예퇴직 또는 정리해고는 하나의 절차가 된 것 같다.
일만 열심히 하던 사람, 유독 애사심이 강한 사람 등 모두 대상이 되었지만 유독 한분은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성과나 핵심인재로 인정을 받는 것 같지도 않은데 명퇴대상 리스트에 올라간 적도 없고 오히려 조용히 잘 성장하시고 계셨다.
그 분의 특성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니
오래된 회사의 특성상 전국 사업장의 장기근속한 직원들을 두루두루 알고, 노조와도 넉살 좋게 잘 지내고 유대관계가 있었다.
“외부에서 실력자가 와도 그런 인적 네트워크는 단기간 구축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항상 들었다.
그분을 보며
회사가 안 자르는 직원의 특징은 1) 대체 어려운 직원, 2) 대체하면 기회비용이 많이 드는 직원으로 정리가 됐다.
특히 최근 직원들이 “팀장, 임원이 되고 싶지 않다.”라고 하며 조용히 하던 일만 반복하고 도전도 없이 지내려고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하지만 이런 직원들이 회사가 생각하는 1) 대체가 가능한 직원인 것이고, 2) 대체해도 기회비용이 작아서 정리해고 대상 우선순위가 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생활이 점점 각박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연공제가 있는 사기업 입장에서 ‘하는 일은 그대 로고 자리만 지키며 매년 연봉만 오르는 직원’을 가만두지 않으려 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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