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실천하는 소통 (부제 : 군대 이야기)

본인은 결혼을 했고, 사랑스런 와이프와 2명의 아이와 꽁냥꽁냥 재미있게 살고 있다.

한 집안의 막내에서 한 집안의 가장으로…

그래서 군대 이야기를 해 보자면… (?)

2006년 7월의 여름, 가장 평범한 군 생활을 보내고 오기 위하여 21살 젊은 나이의 한 청년은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소했다.

육군으로 젊음의 2년을 국가에 충성을 바치자고 다짐했다.
평범하고 싶었던 군 생활은 하지 못했다. 전경으로 착출되면서… (육군 아저씨가 아닌 경찰 아저씨가 되어…)

군복을 입고 5주라는 짧은 시간을 보냈지만, 지금까지 본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말을 훈련소에서의 마지막 밤에 들었다.

훈련소의 마지막 밤, 한 조교로부터 들었던 말을 꺼내고 싶었다.

우리 소대 조교는 아니었고, 같은 중대 소속으로 훈련소의 마지막 밤에 각 소대를 돌면서 작별 인사를 하였다.
(갑자기 내무반 문을 닫고 들어와서, 의자를 가지고 와서 우리 앞에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래 적은 것처럼 ‘존댓말’로 말이다.)

5주 수고 많으셨습니다.

훈련소는 사회인에서 군인이 되는 첫 단계로 많이 힘들었겠지만, 동기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재미있기도 하고 큰 힘도 얻었을 겁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좋은 추억이 될 거에요. (물론 시간이 꽤 많이 지나고 나면요.)

오늘 밤이 지나면 누구는 후반기 교육을 갈 테고, 누구는 바로 자대로 배치를 받을 것이고, 누구는 군복을 벗고 경찰복을 입을 겁니다. (웃음)

훈련소에서 가장 짬밥이 높은 훈련병인 여러분이 자대에 배치되면 다시 막내가 됩니다. 군대에 오기 전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힘들 겁니다.
폭언, 구타가 남아 있는 곳들도 아직 있을 거에요. (아쉽지만)
그런 악습이 없다고 해도 많이 힘들 겁니다.

하지만 하루 하루 시간이 지나서 여러분이 상병, 병장의 위치에 올라서면,
반대로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엄청난 권력이 주어질 겁니다.

많은 군인들은 이 권력을 자기가 당한 악습을 되물림 하는데 사용합니다.
“너도 한번 당해봐라.”는 마음으로 악습을 되물림 하기는 너무 쉽습니다.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저도 그런 모습이 있었을 수 있고요. (반성합니다)

여러분은 멋있는 군인의 모습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햇볕에 그을린 근육? 뛰어난 리더십? 남자다움?

여러분이 미래에 얻게 될 그 권력을 병역의 악습을 되물림하지 않기 위해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1명, 1명 그런 멋있는 군인이 나왔기에 병영 문화가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이 되었고, 앞으로도 더 좋은 곳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그런 멋진 군인이 되기를, 사회에 나가서는 멋진 사회인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말을 끝으로 훈련소에서의 시간은 끝났고, 본인은 경찰학교를 거쳐 속초경찰서에 배치되었다.

본인은 정말 편한 군대 생활을 했다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투덜거림의 연속이었지만)

본인보다 나이가 4살이 많았던 최고참들은 2살이 어렸던 그들의 선임들로부터 폭언과 구타로 아름답지 않은 군대 생활을 보냈다고 한다.
그들의 군대 생활이 끝날 무렵 들어온 막내인 우리들을 보면서 “너희도 한번 당해봐라.”는 생각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악습을 되물림 하지 않았던 이유는 멋있는 군인이 되기 위한 것과 같은 거창한 건 아니었다.
그냥 쪽팔렸다고 한다.
4살이나 어린 애들 괴롭히려고 잠시라도 생각한 마음이  쪽팔렸고, 그 이유만으로 그들은 악습을 되물림하지 않았다.

악습을 되물림하려 했던 모습을 쪽팔려 하는 그들의 모습이 멋있었다.
그들로 인해 내가 멋진 군인이 될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좋았다.

본인은 HR, 소통에 대한 주제로 인살롱에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싶었다. 2번째 주제에 대해 지난 주부터 고민하다 여름이 끝나가고 있음을,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2006년 7월 말에 훈련소에 입소하여 8월 말에 훈련을 마치면서 들었던 추억이 떠오른 이유일까?

소통은 뭘까?
잦은 대화? 경청하는 자세?
모두 맞다. 다만, 소통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실천(행동)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로만 되풀이하는 소통이 아닌, 실천(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소통 말이다. HR 업무를 시작한 지 10년차가 되었다.
HR 업무를 하면서 본인도 끊임없이 ‘소통’을 이야기하고 있다.
말이 말로만 끝나지 않도록, 내가 말한 말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들을 거듭하며 멋진 HR 담당자로 성장하고 싶다.. (멋진 군인이 될 수 있는 기회는 멋진 선임들로 인해 얻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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