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서재『2천 권을 읽으면 알게 되는 것들 』책 읽기는 리더가 먼저다

                                책 읽기는 리더가 먼저다

 

책 읽기에 있어 가정에서는 부모가 먼저요. 직장에서는 리더가 먼저다. 책 읽는 아이에게는 책 읽는 부모가 있고, 책 읽는 조직에서는 책 읽는 리더가 있다. 책은 부모와 아이를 연결하는 탯줄이요. 리더와 조직을 살찌우는 황금 밥이다. 부모의 영양분이 아이에게 가듯, 리더의 영양분은 조직에 간다. 가정의 행복은 부모가 먼저고, 조직의 행복은 리더가 먼저다. 부모의 사랑이 아이에게 가고, 리더의 사랑이 조직에 간다. 


 

리더란 생각의 달인, 경청의 달인

 

독서란 휴식이자 공부다. 조선시대에는 ‘사가독서제’라는 제도가 있었다. 집현전 학사들 가운데 임금이 신하들의 휴식과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독서 휴가제인 셈이다. 최초로 실시했던 인물이 바로 조선의 4대 임금 ‘세종대왕'(1418~1450)이다. 어릴 때부터 책을 아끼고 사랑했기에 책이 주는 휴식과 공부의 달콤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으리라. 공부에서도 휴식이 필요함을, 휴식 안에서 공부가 이루어짐을 말이다. 그렇다면 ‘독서 휴가제’를 우리 기업에 데려와 보면 어떨까. 

‘독서 휴가제’를 통해 기업의 현안과 조직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활용해 보는 것이다. 임원급과 리더에게 먼저 수행한 후 점차 확대해가면 어떨까. 리더는 생각하는 사람이다. 실무적인 업무보다는 생각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한 해 중 생각의 틈이 곳곳에 자리 잡아야 막힘없이 뚫린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데 책만 한 것이 없다. 국어사전에 소개된 생각의 뜻을 살펴보면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이다. 사물을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의 기반이 바로 책에서 비롯된다. 격물치지(格物致知) 독서가 가능하다. 격물치지란 ‘사물을 연구하여 앎에 이르다’라는 뜻이다.

‘독서 휴가제’는 기업뿐 아니라 국가의 기관을 넘어 가정에도 추천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제도다. 독서 휴가의 기간은 각 기업과 기관의 특성을 고려해서 조절해보면 어떨까. 리더에게는 생각과 판단력이 중요하다. 생각이 바르면 판단력도 바르다. 생각이 모나면 판단력도 모난다. 리더에게 사색의 시간을 선물해보자. 사색의 값짐은 해보면 알게 된다.

 

                                                           독서 휴가제는 리더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

 

리더란 경청하는 사람이다. 언어의 8할은 경청에 써야 한다. 경청하기에 가장 좋은 수단이 바로 책이다. 책이 곧 사람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주거니 받거니 대화하다 보면 경청이 8할 된다. 독서가 습관이 되어있는 사람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경청이 몸에 배어있다. 책 읽기를 통해 경청하는 연습을 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2할에서야 자기 생각을 쏟아낸다. 마치 죽을 끓을 때 쌀을 젓는 과정이 경청이요. 중간중간 물 붓는 행위가 말하기다. 젓는 과정이 8할이요. 물 붓기 과정이 2할이다. 알맹이의 언어는 경청에 숨어있다. 경청의 8할과 말하기의 2할이 만나야 맛있는 요리가 된다. 소통의 리더가 된다.

세종대왕 역시 경청의 달인이었다. 경연(經筵)을 통해서 학문과 신하들의 의견에 귀 기울였다. 세종실록에는 경연의 기록이 2천여 회에 달한다. 백성에게도 직급이 낮은 관리들에게도 경청의 자세는 늘 한결같았다.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던 오프라 윈프리 쇼 역시 경청하는데 50분, 말하는데 10분가량이었다고 한다.경청에 있어 대화의 주인공은 늘 상대다. 지위를 막론하고 상대를 주인공의 자세로 임하면 경청은 자연스러워진다. 주인공은 리더가 아니라 늘 상대임을 기억해야 한다. 어린아이에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마찬가지다.


 

리더의 자존감이 조직을 결정한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부모가 행복하면 아이도 행복하다. 리더가 행복하면 조직도 행복하다. 행복의 원천은 자존감에 있다. 즉 사랑이다. 나를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따라 상대의 사랑도가 결정된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상대도 귀하게 여긴다. 내가 꽃임을 아는 사람은 상대를 꽃으로 바라본다. 나를 비추는 거울이 상대를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작은 눈동자에 상대의 얼굴을 담고 있듯 말이다. 조직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면 나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나의 자존감이 안전한가 말이다. 관리자가 아닌 진정한 리더를 꿈꾼다면 나부터 사랑해야 한다. 조직을 공부하기 이전에 나를 사랑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모든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랑 결핍이 숨어있다. 문제의 근원은 사랑 부족이다. 그 사랑은 늘 나로부터 출발해야 함을 유념해야 한다.

자존감이 높은 리더는 상대와 늘 수평을 유지한다.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지위가 높고 낮음을 떠나 눈높이의 키는 같다. 키가 같아야 상대의 눈동자에 놀러 간 나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가 있다. 눈의 카메라가 상대를 담고 있듯 진정한 소통이란 나의 눈 속에 상대가 편안히 머무는 것이다. 

 

내 마음이 하트면 조직의 모양도 하트다

 

리더란 내 마음을 하트로 다듬는 사람이다. 하트로 다듬는 데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책 속의 인물들 역시 다듬은 흔적을 새겨놓았다. 책과 벗 삼아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하트는 춤을 춘다. 춤추는 하트에는 미소가 있고 사랑이 있다. 머문 곳을 환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https://brunch.co.kr/@sokkumplay/287 달빛서재 브런치에서도 함께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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