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설명에도 쓴 내용이지만 Digital Transformation에 대한 논의는 오래된 기업 또는 대기업 위주의 고민을 마탕으로 한 case study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존, 구글, 넷플릭스와 같은 회사의 인사 제도들을 쉽게 적용할 수 없습니다. 그럿듯 상황이 다른 회사의 고민을 바탕으로 한 DT는실패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DT를 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갖춰져야 할 요소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 업무 효율화를 위해 플랫폼 또는 서비스의 사용
- 활용할 수 있는 유의미한 데이터
- Digital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infra 및 프로세스
-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조직 역량
앞의 세 부분이 어느정도 갖춰져 있지 않다면 digitization(전산화) 또는 digitalization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마지막 요소가 갖춰져 있지 못할 경우 DT 성공이 어려울 것입니다. 변화가 특히 많은 스타트업에서 변화에 대해 피로도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며 DT가 오래 걸릴수록 더 실패 확률이 올라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DT를 해야할 명확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뚜렷한 목적이 없이 진행을 한다면 특히 스타트업에서는 DT를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인사에서 고민할 DT의 영역은 인력(workforce), 일터(workplace), 인사(HR)으로 생각합니다. Digital workforce의 경우 임직원의 데이터 literacy, 가치 창출의 기여도 등을 살펴보면서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해야 합니다. Digital workplace의 경우 근무 환경 및 IT infra,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 및 플랫폼들이 적절한지, 코로나19 이후 급변하고 있는 사무실 환경에 맞춰 필요한 부분들이 갖춰져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마직막으로 Digital HR의 경우 인사 조직의 DT에 대한 평가 및 임직원들의 편의성, 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인사 프로세스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HRIS의 유무, 일정 규모의 조직(50인 이상), 전담 IT부서의 유무, 임직원의 데이터 활용 역량 수준에 따라 HR DT의 효과가 달라집니다. HRIS가 없으면 데이터 수집부터 어려워지며, 일정 규모 및 업력의 조직이 안되면 데이터 수집 양이 적어서 인사이트 도출에 큰 기대를 하기 어렵습니다. 전담 IT부서가 없을 경우 DT를 효과적으로 적용시키기 어려우며 데이터 literacy가 떨어지는 경우 기껏 모은 데이터의 활용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DT를 진행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겠으나 인사가 제일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변화관리라고 봅니다.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단계별로 프로젝트를 구성해서 각 stage를 빠르게 진행하고 임직원들이 잘 적응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DT 성공에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리소스에 관한 제약 조건이 많은 스타트업에 경우 더더욱 자사의 상황에 대한 깊은 분석과 얻고자 하는 결과물, 그것에 대한 ROI를 구체화함으로 DT 후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스타트업 인사담당자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