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가 아닌 디지털택트 시대에서 살자.

이제는 어딜 가도 비대면, 언택트라는 단어가 들린다. 기업에서도 그런 환경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배우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러나 여전히 기업 내에서 본인들의 색깔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는 사례는 많지 않다. 시대는 빠르게 변해가는데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는 어느 담당자의 말은 한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다.

이는 단순히 변화 속도의 문제일까?

 

나는 그 이유를 환경에 대한 인식에서 찾는다. 잘 생각해보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를 강조하면서 우리는 부정어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 ‘~을 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심지어 현 상황을 나타내는 말이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을 뜻하는 언(un)을 붙인 ‘언택드(Un+tact)라니.

부정적인 표현 하나가 무엇이 문제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런 사례를 한 번 떠올려보자.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다. 그리고 집에 있는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이렇게 물어본다. “오늘 하루 어땠어?” 그럼 우리는 잠깐이나마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며 답을 한다. 그런데 만약 이렇게 물어봤다고 해보자. “오늘 힘든 일은 없었어?” 그럼 어떤 생각을 할까? 자연스럽게 힘들었던 일만 먼저 생각하게 된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우리가 현재 환경을 인식할 때 ‘대면을 하지 않는다’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면 대면이냐 비대면이냐 그 자체에 생각이 머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진짜로 고민하는 부분은 그게 아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1. 언택트가 아닌 디지털택트를 고민하자

우리가 진짜로 고민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결국 디지털 환경에서 어떻게 접촉(contact)을 하여 소통을 이어갈지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 그러면 대면을 하지 않는 환경을 고민하는 것보다 디지털 환경이라는 구체적인 대상의 특징을 알아가는 게 더 효율적일 것이다. 컨설팅하던 중 나는 이런 비유를 한 적이 있었는데 담당자가 큰 공감을 하여 잠시 소개를 해보겠다.

“이전에 만나던 이성과 헤어지고 새로운 이성과 만남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그럼 당연히 새로운 이성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빨리 파악하는 게 만남을 더 깊게 가져갈 수 있는 비결이 되겠죠? 이전 이성과 비교해서 다른 점만 찾아내며 적응하는 건 도움이 안 됩니다.”

우리는 디지털 환경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디지털 환경의 특징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조직 내에서 하고 있을까?

 

  1. 결국은 구성원의 참여

만약 디지털 환경의 특징에 대해 파악을 마쳤다면 다음은 우리 조직의 구성원들을 그 환경에 초대하는 일이 남았다.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 초대했다면 참여한 사람들에게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어떤 가이드라인을 주고 싶은가?

디지털 환경에서의 소통을 고민하고 있다면 구성원의 참여를 끌어내겠다는 목표 의식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새롭게 제공하는 툴의 사용법과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구성원들도 조금만 사용을 해보면 금방 익숙해진다. 그렇게 익숙해지고 나면 자연스럽게 개인이 편하게 활용할 수 있고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게 된다. 그럴 때 협업을 하고 소통을 해야 개인이 편하게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면 소통을 위한 시도는 자연스럽게 일어나지 않을까?

소통의 중요성을 아무리 알려줘도 나에게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도 기꺼이 수고하지 않는다. 그러나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고 다양하게 시도하고 참여할 수 있게 만든다면 그걸 수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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