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중심HR 프로젝트 반짝반짝: 사내코칭 도입기1

부제: 우리 모두에겐 공감과 위로가 필요합니다

 

성장하는 기업에서 첫 위기를 마주했을 때의 조직문화담당자의 고민

저는 첫 직장인 한국콜마를 12년째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 곳에 머무를 수 있었던 것은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는 저희 회사만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이었습니다. 인사총무팀으로 입사해서 2년정도 인사정보관리, 채용,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다가 인재육성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인재육성업무를 6년정도 경험하고 CDP제도를 만들어 지원하고, 영업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영업업무를 2년 정도하고, 조직문화담당자가 되어 구성원들과 회사의 문화와 제도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기획하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시 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사내 주요 프로젝트가 생겨서 TF로 HR PM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사람’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습니다. 제조업분야에서는 정말 특이하게 입사이래 매해 10%이상의 매출성장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장 중요한 과제도 ‘사람’으로 떠올랐지만, 늘 채우지 못하는 갈증이 있었습니다. 저의 직무가 매번 바뀔 때에도 저는 늘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출근길에 미소가 지어지는 우리의 일터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소속한 회사,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찐 ‘팬’이 될 수 있을까”

 

독보적인ODM비즈니스모델과 제품력, K-BEAUTY로 IMF와 글로벌금융위기 속에서도 성장했던 한국콜마는 처음으로 코로나 펜데믹 속에서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끌어왔던 사람과 사업이라는 두 큰 힘이 소통의 스킨쉽이 어려운 비대면 상황, 사람보다는 사업과 매출에 포커스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마치 모두가 가야할 방향을 잃은 것 같았습니다.

 

만10년차에 조직문화담당자가 되고 제가 처음 했던 일은 역설적이게도 구성원 한 분 한 분을 인터뷰하는 것이었습니다. 천명규모의 회사에서 10%정도 인터뷰를 하고 느낀 점은 우리에게는 ‘공감’과 ‘위로’가 필요하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몇몇 신임리더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직의 성과도, 구성원들이 힘들어하는 것도 모두 본인의 책임이라고 자책하셨습니다. 그리고 도울 길이 없어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구성원이 주인공이 되는 HR, 프로젝트 반짝반짝

“어떻게 하면 회사에서도 속한 팀 내에서, 조직에서 서로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는 공동체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서로의 성장과 성공을 응원해 주는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저는 이 큰 주제를 제 마음에 품고, 저의 역할과 책임의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시도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반짝반짝]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품었습니다.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반짝반짝 일 수 있는 멋진 경험을 모두 모아보자! 그 경험을 토대로 콜마라는 행성을 다시 멋지게 수놓아 보자!’

 

돕고 싶어 시작한 작은 행동 하나

처음 저의 목표는 리더분들의  회복을 돕는 것이었습니다. 10년 남짓 경험한 것들을 모아보니 HRD에서 배웠던 리더십에 대한 지식, 영업에서 경험한 각 부서와 고객들의 상황을 토대로 먼저 격주에 한번 리더분들이 정말 필요한 리더십 지식을 저희 경험을 담아 사내 리더분들께 응원메일을 격주에 한 번씩 쓰기 시작했습니다. 총11회차 6개월 남짓 아래와 같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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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리더’s TIP]

01_가장 중요한 첫번째, 공감과 경청

02_처음 리더가 된 당신에게 vol1

03_처음 리더가 된 당신에게 vol2_이제 나보고 꼰대라 한다

04_샌드위치가 된 밀레니얼 팀장을 위한 노하우

05_모든 관계의 시작! 함께 일하고 싶은 리더의 질문

06_Quick Win! 지금 당장 무조건 성공할 수 있는 일

07_구성원을 한발짝 더 나아가게 하는 피드백 기술

08_고성과팀의 비밀_심리적 안전감

09_신뢰형성의 치트키, 1on1미팅

10_우리는 사실 솔직한 것을 싫어한다!

11_혹시 들어 보셨나요? Wow Moments직원경험!!

——————————————————————————————————–

메일은 편지형식으로 진심을 담았습니다. 한 편을 작성하기 위해 적어도 2~3권의 관련 서적과 전문지를 참고하였고, 작성하는데 3~5시간 걸렸습니다. 아내에게는 비밀이지만 야근을 핑계로 남아서 쓰거나, 새벽에 일어나서 짬짬이 작성했습니다,

 

시작하고 나서는 업무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일이기에 내적인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돕고자 하는 마음을 오해하는 분은 없을까?’, ‘너무 주제 넘은 일은 아닐까?’

그런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회신메일도 받았고, 오히려 응원의 편지도 리더분들께 받게 되었습니다. 단순 글이 아니라 더 실질적인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리더는 생각보다 외롭다, 그래서 코칭!

연재가 중반정도 진행되었을 때, 팀 운영 관련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데, 그 방법을 몰라 고민하고 계신 리더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함께 고민하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내 코칭을 모집하였습니다.

 

매주 1회씩 총8~10회기를 진행하는 코칭세션에 제가 코치가 되어  함께 고민하고 싶은 리더분들의 문제해결을 돕는  1:1세션 모집을 하여 지원서를 받았습니다. 주로 업무시작 전, 점심 시간, 업무 후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팀장을 경험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과 외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집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다음편에서 자세하게 사내코칭기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깨달은 것은 리더분들의 고민을 나누고 해결할 심리적 안전감있는 사람이나 장치, 기회가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PS. 제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생각해보니 두 분의 HR멘토가 계셨습니다.

코칭을 배워보고 싶다고 무작정 연락을 드렸던 이름도 모르는 한 청년을 순수한 마음에 수 년간을 당신의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도움을 주신 정혜선박사님, 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매주 2~3편의 기고를 하시며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홍석환대표님 감사드립니다.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또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두서없이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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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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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앰버서더
김승희
4 개월 전

글에 조직과 구성원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jiny101
외부필진
jiny101
10 개월 전

저의 답은 SNS로 대신 드렸으니, ^^ 다음 글을 기대하겠습니다!

jiny101님이 10 개월 전 에 수정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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