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 : 구성원의 성장을 위하는 인사 담당자
삶을 쪼갤 수 있다는 거짓말
우리는 하루의 절반을 일하는데 쓰면서, 일과 삶을 분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시간을 많이 쓰는 곳이 결국 나를 가장 잘 대변한다.
‘일터의 나’와 ‘집의 나’는 결국 한 사람이란 것을 인정하고,
일에서 의미를 찾아야 온전한 삶을 누릴 수 있다.
– 삶으로서의 일, 모드텐 알베크 –
일의 의미를 찾은 사람들에게 일이란 ‘가장 나답게 남을 돕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일의 수혜자를 내가 아닌 사회 전반으로 조정하면 나는 사회에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성과는 저절로 따라온다.
우리 팀은 위처럼 일하는 방법을 컬처덱을 통해 조직 구석구석에 전파하고자 했다. 그런데 사회에 좋은 일을 하자는 메시지를 어떻게 담아야 할까? 나쁜 것은 규정하기 쉽지만, 좋은 것은 규정하기 어렵다. 아직은 희미한 기준, 체인지 에이전트를 도우면서 답을 찾아갈 예정이다.
1. 이 일을 하는 목적과 우리 팀의 역할

- 메디쿼터스의 설립 목적은 양질의 일자리를 통한 사회적 리더 배출이다.
- 회사를 학교에 비유해보자면 인재경영본부는 선생님이다. 여기 속한 세 팀 중 –
(1) 피플팀은 학교의 환경을 조성하는 선생님이고
(2) EX팀은 실력을 양성하는 선생님이고
(3) 커뮤니케이션팀은 인성-마인드를 양성하는 선생님이다. 그래서 우리는 A(대표)의 마인드를 C(직원)가 이해할 수 있게 B의 위치에서 소통한다.
A(대표) – B(커뮤니케이션팀) – C(직원)
2. 체인지 에이전트의 역할
- 체인지 에이전트는 ‘나’라는 브랜드를 창업하는 것이다.
내가 먼저 대체 불가능한 인재로 변화해서, 사회에 기여하는 마인드를 동료에게 전파하고, 우리 조직의 전체 수준을 높이는 첫 단추가 되는 것이다.
3. 체인지 에이전트의 미션/비전
- 미션
(1) 대표(경영자)의 마인드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2) 본인만의 아이덴티티를 브랜딩 한 다음
(3) 회사의 미션/비전보다 더 큰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 비전
(1) 대표가 없어도 소속 팀/부서를 어떻게 더 잘 리드할지 알고
(2) 이 좋은 영향을 동료에게 전파해서 온 조직의 수준이 높아지게 기여하는 것이다.
4. 체인지 에이전트 선정 기준
- 체인지 에이전트는 리더를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1) 브랜드/플랫폼 사업 부서 리더,
(2) 조직에 영향을 주고자 하는 직원,
(3) 선생님의 역할을 맡고 있는 인재경영본부원 등
- 이때 리더란 직책이 높은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닌
(1)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큼의 리더십
(2) 직무에서 커리어 정점을 찍을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5. 체인지 에이전트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아래와 같이 변화할 것이라 예상한다.
- 0단계 : 남을 도우며 살아야지.
- 1단계 : 사회를 긍정적이게 만들 수 있는 나만의 업무 강점은 00이야.
- 2단계 : 선한 일을 통해 내가 완성되어 가고 있어. 이런 경험은 동료들과 함께해야지.
- 3단계 : 대표(리더)가 없어도 어떻게 더 좋은 방향으로 갈지 알겠다.
프로그램을 두 달간 진행하면서 느낀 것은 0단계가 가장 어렵다. 0단계를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으로 알지 못하면 그다음 단계가 작동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타적인 일이 이상적인 것도 알고, ESG 경영이 트렌드인 것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일하면 성과가 나오는지 근거로 알고 싶어 한다.
이제 나에게는 이런 질문이 남았다. 마음으로 해야 하는 일을 어떻게 논리로 설득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