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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을 돌아보면 너무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팬데믹이 바꾸어놓은 우리의 삶의 방식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으로 많은 것이 엄청난 속도로 바뀌어가고 있다. 바로 사람. 채용업무를 하다 보면 사람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채용 업무만 10년이다. 10년을 한결같이 사람을 구하는 일을 해왔다. 그리고 지금껏 이렇게 당황스러웠던 적도 없다. 이렇게까지 사람을 구하기가 어렵다니. 그런데, 이게 단순히 한 기업의, 한 담당자의 문제 때문인 것일까? 

구인난의 시작은 개발자 채용이었다. 팬데믹의 시작을 전후하여 채용 시장에서 경력을 가진 개발자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부족한 개발인력은 특정 직무의 폭발적인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졌다. 임원이나 대기업 중견 관리자 이상은 되어야 넘볼 수 있던 억대 연봉자가 2019년 기준 85만 명에서 2022년 100만 명을 넘어섰다(국세청 국세통계연보 기준)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른 것도 개발자 구인난에 따른 인건비 상승이었을 정도로. 

 

시작은 개발자 채용이었다.

 

부족한 개발인력을 충당하기 위해 자금이 풍부한 기업들은 높은 임금과 화려한 복지제도로 시장의 경력자를 빨아들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자금이 부족하고 복지가 빈약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은 대기업과 유니콘에 대항하지 못하고 부족한 인력을 어떻게든 채우기 위해 신입으로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그곳도 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하기는 매한가지였다. 경력자에서 시작된 인건비 상승은 신입으로까지 이어졌고, 구직자의 눈높이는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기업들은 구직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연봉뿐 아니라 재택근무, 자율근무, 시간단위 연차제도, 리프레쉬 휴가, 더 짧은 근속포상과 같은 혜택들을 늘려나갔다. 그리고 동시에 곳곳에서 인력을 구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더 확대되어 갔다. 이번엔 개발자뿐만이 아니었다. 기획자, PM, PO 등 그 직무도 다양해졌다. 

그러다 한 번, 반전이 왔다.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가 시장에 풀었던 현금이 범 지구적 인건비 상승과 물가상승을 초래했고, 이에 위기감을 느낀 미국은 2022년부터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시장에 풀렸던 현금은 빠르게 회수되기 시작했고 투자시장은 빙하기에 접어들었다. 자연스럽게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던 많은 IT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고임금 경력직 개발자들이 시장에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개발자 채용에 애를 먹던 중소규모의 기업에게 드디어 기회가 찾아오는 듯싶었다. 결코 쓰러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촉망받던 IT기업들의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해외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레이오프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기대감은 커져갔다. 짧은 기간 동안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올랐던 인건비도 어느 정도 원래 자리로 돌아오고, 또 드디어 그토록 갈구하던 인력을 구하기도 조금은 쉬워질 거라는 희망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발자의 몸값은 떨어지지 않았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기술자의 평균 임금이 2021년에는 2.6%, 2022년에는 6.9% 상승했다. 여전히 주변에서는 개발자를 구하지 못한 인사담당자들의 한숨이 들려오고, 구직자들의 기대연봉은 작은 기업에게 부담이 되는 수준이다. 

 

시장의 인력난은 확대되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 팬데믹 기간 동안의 인건비 상승에는 거품이 끼어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거품이 꺼질 가능성은 요원해 보이며, 오히려 지금은 인력 채용난이 확대되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더 높은 듯하다. 비단 개발인력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장에 사람이 없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조사(2020~2030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2030년까지 320만 명의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든다고 한다. 낮은 출산율로 인해 경제인구로 편입되는 인구수보다 노령으로 인해 은퇴하는 인구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다. 베이비부머의 마지막 세대가 환갑을 넘어서는 2023년을 기점으로 전체 인구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제활동 이탈은 가속화될 것이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낮은 출산율은 오래전부터 지속된 문제다. 낮은 출산율로 인한 경제인구 감소는 낮은 실업률로 인한 임금인상과 물가상승, 그리고 다시 인건비가 상승하게 되는 인플레이션 나선을 만들어냈다. (2022년 10월 말 기준 미국 임금상승률은 10%대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지수는 7.7% 상승했다.) 

이와 같은 현상이 한국에서도 나타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한 번 높아진 인건비는 구직자의 기대임금을 이미 높여놓았고 인력풀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구직자의 기대임금을 충족시켜 주는 형태로 흘러가게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높은 인건비를 충당하기 어려운 작은 기업들은 계속해서 더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게 될 구직자의 눈높이를 맞춰야 하는 도전. 

 

결국 사람이다.

 

이제는 기업이 사람을 바라보는 인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때가 되었다. 기본적인 소득 수준이 보장되는 세상이다. 여기저기서 로봇세와 기본소득제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말이 들려온다. IMF시대 이전의 절대적 상식이었던 ‘평생직’이라는 단어는 화석으로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구직자들은 저마다 다른 가치관과 잣대로 일자리를 평가하고 자신이 일할 곳을 정한다. 회사에 들어가더라도 계속해서 자신이 그곳에 머무를 것인지를 판단할 것이며 그 주기는 지금까지 보다 더 빨라질 것이다. 

결국 다시 사람이다. Ai의 발전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대량으로 직원을 해고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경제전문가들은 향후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지 않는다. 기술의 발전은 일자리의 종류를 바꿀 뿐, 중장기적으로 일자리의 질과 양을 늘려왔다. 앞으로의 세상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Ai로 인해 사라진 일자리만큼, Ai의 등장으로 인해 새롭게 생겨나고 파생되는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생겨날 것이다. 그래서 결국, 기업은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사람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좋을까?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까? 앞으로 이어질 글을 통해, 달라져가는 환경 속에서 인사담당자가 해야 할 고민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원하는 인재를 얻기 위해 기업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직원이 머무르고 싶은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해야 할지, 새롭게 유입되는 세대가 바라보는 일자리의 모습은 어떠한지. 그래서 결국, 기업과 직원의 관계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게 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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