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 뭣이 중헌디 – 간식에 대한 고찰

코로나는 회사의 교육 조직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초기에는 기존에 운영하던 과정들이 전면 취소 또는 축소 되게 되었다. 오프라인 위주로 진행되었던 과정은 전면 취소가 되었고 법정 필수 교육만 운영이 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오프라인 과정인 신입 연수 과정도 온라인을 통해 기간도 줄여서 운영하게 되었다.

온라인 위주의 교육 과정으로 운영되던 과정이 이제 다시금 온/오프라인을 병행하거나 오프라인으로 운영되는 과정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이전까지 만큼은 아니더라도 오프라인 과정의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 된다.

 

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설계할 때 고려할 요소들은 정말이지 너무 많다. 연간 계획 같은 거창한 내용은 빼고 개별 과정만 보더라도 필요 역량에 대한 교육 체계, 각 과정 별 세부 기획, 과정의 난이도, 교육 수강 대상의 선택, 진행 일정 및 시간, 주제에 대한 관심도, 강의 자료 제공 방식, 강사의 전달력, 강의 자료의 완성도, 교육 장소, 과정 안내 등등 무엇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항목이 수십에서 수백까지도 될 것이다.

이런 많은 것들을 고려해서 심혈을 기울인 과정을 시작하게 되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
“오늘 간식은 뭐 나와요?”

 

교육 수강 하시는 분들의 간식에 대한 관심은 교육이 종료된 후에도 전달 된다. 바로 교육 종료 후 진행되는 설문조사를 통해서이다. 설문 문항에 간식에 대한 질문은 넣지 않았지만 과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주관식으로 받는 항목을 통해 종종 접수 된다. “도너츠 간식이 좋았습니다”, “늦게 왔더니 간식이 없었습니다.”…
교육 과정 설문이라기 보다는 배달 앱 이용 후기 같기도 했다.

 

HRD 조직의 팀장님들이 세팅 중인 강의장에 도착해서 가장 많이 했던 첫 질문도 “간식은 뭘로 준비 됐나?”였다. 그럴 때마다 머리 속에 들었던 생각은 ‘뭣이 중헌디’

교육 운영에서 간식의 중요도는 어느 정도일까. 어쩌면 간식은 그저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항목이다. 하지만 어차피 제공할 간식이고 모든 이들이 이렇게 관심이 많다면 예산도 정해져 있다면 기왕이면 교육 효과에 도움이 되거나 만족도가 더 높아질 수 있는 간식을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정리해본 간식을 과정 만족도에서의 유의미한 차이와 지극히 주관적인 수강생의 만족도에 따라 몇 가지 기준을 정해 봤었다.

  1. 간식의 기본은 카페인
    강의 시간과 무관하게 제공하는 유일한 간식이었다. 예산의 여유가 있다면 테이크 아웃 커피를 대량으로 제공할 수도 있지만 인원이 예측이 안되거나 예산의 절약을 위해서는 믹스 커피로 제공을 해도 된다. 단, 이때는 정수기 등이 있는 장소에만 해당된다.
  2. 2031
    모든 교육 과정에 간식을 제공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언제 얼마나 제공할지 정했다. 2시간 이하는 간식 제공을 하지 않고 3시간 이상의 과정은 3시간 마다 1번씩 제공 했다. 물론 어떤걸 제공할지는 매번 다르게 결정할 수 있다.
    ex) 오전에 2시간 과정이면 간식은 없다. (커피만 제공)
    오전에 3시간 과정이면 한번의 간식 제공.
    오전부터 오후까지 7시간 과정이면 간식 두번 제공
  3. 한번에 2가지 이하로
    한번에 너무 많은 종류를 제공하지는 말자. 준비하는데도 번거롭고 종류를 늘리면 수강생들이 과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번에 한 가지만 제공하거나 더 많이 준비를 하더라도 두가지를 넘기지는 않도록 하는게 적절하다.
  4. 아침은 든든하게
    9시나 그 전에 시작하는 과정이라면 탄수화물 위주의 간식으로 배를 채우자. 오전을 의도적으로 공복으로 보내는 분들도 있겠지만 허기가 지면 집중력도 떨어질 수 있으니 배울 채울 수 있도록 해보자. 주로 도넛이나 빵 종류로 제공을 하면 편리하다. 유통 기한에 문제가 없는 제품으로 전날 미리 구매해 놓을 수도 있고 당일 오전에 공수해 올 수도 있다. 도넛 전문점이나 베이커리는 주로 이른 시간부터 운영을 하니 구입에도 용이하다.
  5. 오후는 간단하게
    오후에는 일단 식사를 하고서 참석을 하게 된다. 이 경우에 탄수화물 위주의 제공은 적합하지 않다. 가뜩이나 졸린데 더 피곤해 지거나 기껏 준비한 간식인 남을 수 있다. 이때는 가능하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과정 집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6. 선택 장애
    간식을 제공은 해야 하지만 이게 뭐라고 고민을 해야 하는지 하는 현타가 올 수 있다. 어떤걸 선택할지 고민이 될 때를 위해서 언제든 주저 없이 선택할 조합을 정해두자.
    ex1) 오전 : 쿠키, 오후 : 초콜렛
    ex2) 오전 : 도넛, 오후 : 과자
    최고의 조합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다. 제공하기 용이하거나 제공하고 싶은 조합을 정해 놓고 언제든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이런 걸로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7. 역지사지
    참여 인원을 늘려야만 하는 과정이 있을 때도 있다. 이때 예산만 충분하다면 오히려 간식을 통해 인원을 늘릴 수도 있다. 한 때 유행처럼 도는 간식들이 많이 있다. 이건 도넛, 샌드위치, 햄버거, 빵 등 무엇이든 될 수 있다. 한번 쯤 먹어 보고 싶지만 아직 체인점이 많지는 않아서 가기 용이하지 않은 곳이면 가장 적절하다. 이런 곳에서 대량 구매를 할 수만 있다면 과정의 홍보와 참여 인원 증가에 큰 도움이 된다.
  8. 친환경 교육
    일회용 컵은 제공을 하지 않는게 관리하기도 편하고 쓰레기 발생도 줄일 수 있다.하지만 결국에는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일회용 컵은 인원수에 거의 맞춰서 제공하고 여분이 충분하지 않으며 환경 보호를 위해 종이컵 사용량 조절에 협조해 달라는 협조문을 붙여 놓는 방법이 있다. 그러면 대부분 일회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여러 번 반복 사용을 하게 된다.

간식은 제공하지 않아도 교육 과정의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어차피 제공을 한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보는 것 또한 담당자의 역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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