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HRDer의 새로운 회사 적응기

입사한 지 약 세 달이 다 되어가는, 4년차 HRDer 장미입니다. 지난 번에는 이직을 결심하고 퇴사한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오늘은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고 세 달 동안 일어난 에피소드 방출기입니다!

저는 지난 3년 간의 HRD 부서에서 다양한 계층의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해왔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회사에 입성(?ㅋ)했어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자마자 HRDer의 삶을 잠시 중단해야 했어요. 그 이유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바로 말해드리겠습니다.

 

1. 네? 직무가 바꼈다구요?

HRDer의 삶을 잠시 중단해야했던 이유.. 뭐 다른 게 있겠습니까? 면접 후 제 직무가 바꼈습니다. ‘뭐 그런 회사가 다 있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어요.(ㅋㅋ) 제가 HRD 부서에서 HRD 업무만을 한 건 아니었고, 조직문화 업무도 병행을 했었는데요. 그래서 새로운 회사에 지원할 때 1지망에 HRD 업무를, 2지망에 조직문화 업무를 지원했습니다. (확률을 더 높이고 싶은 마음, 저만 갖고 있는 거 아니잖아욧?!) 면접은 총 2번 진행되었어요. 1차는 실무진 면접, 2차는 임원 면접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지금 돌이켜보니 1차 면접관들이 우리 팀원들이었더라구요. 그 때까지만 해도 저는 HRDer의 삶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차 면접을 봤고, 제가 저의 통통 튀는 매력으로 면접관 분들을 홀려버린 탓에.. 어느 새 조직문화 담당자가 되어 있었어요ㅎㅎ 합격 소식을 전화로 전달받았는데, 합격 소식과 함께 직무 변경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2 . 조직문화러(?)로서의 삶, 시작

그렇게 저는 새로운 회사에서 조직문화 담당자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제가 전에 근무했던 회사에서 조직문화 업무를 했을 때에는 ‘세대 간의 소통’에 초점을 맞췄어요. HR 업무 중에 가~장 기준과 범위가 애매모호한 것이 조직문화, 기업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체계적인 업무 지침도 없는 것 같습니다. (있다면.. 공유해주시겠습니까?) 이전에도 명확한 가이드에 따라 업무를 진행하기 보단 회사의 방침을 나의 시각에서 해석해서 (최대한 재밌게) 숏폼 컨텐츠를 만들곤 했습니다. 제가 경험해본 조직문화 업무는 이게 다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력직이지만, 본격적으로 경험해본 업무가 아니어서 막막했던 것 같습니다.
입사하고 바로 맡게 된 업무는 구성원들에게 일하는 방식을 알리고, 실천을 잘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었습니다. (과거형으로 쓰였지만, 지금도 진행되는.. -ing의 업무입니다ㅎ) 구성원과 함께 만든 일하는 방식 10가지를 홍보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며, 결국에는 이 방식들이 구성원들의 일상 속에 스며들도록 하는 게 제가 해결해나가야할 숙제인데요. 아주 정말 막막한 숙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흠흠.. 그래서 요즘은 기업문화가 잘 조성된 기업들의 사례를 스터디하면서 ‘어떻게 하면 구성원들이 일하는 방식을 잘 실천할 수 있을까?’를 고민중입니다.

 

3. HRD vs 조직문화

얼마 전에 동료가 ‘HRD와 조직문화 중에 어떤 업무가 더 재밌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어느 하나를 선택하진 못했고, 나름의 특징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HRD 업무는 체계가 어느 정도 잡혀진 기업이라면, 니즈를 파악하고 그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며 지속적으로 운영하게 됩니다. 매번 운영을 하며 개선 포인트를 발견하고, 해결점을 찾아가면서 프로그램은 계속 발전됩니다. 교육 니즈를 파악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운영하는 것. 제 적성에 딱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지루함을 느끼는 저에게는 싸이클이 반복되는 HRD 업무가 매너리즘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럼 조직문화 업무는 어떨까요? (세 달 간의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정말 다이나믹한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조직문화에서 중요한 두 축은 구성원과 경영층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스타트업이나 규모가 작은 기업은 잘 모르겠어요. 근무해보지 않았기 때무네,,,) 규모가 큰 기업에서만 근무해봤던 저로서는 구성원의 의견(VOE, Voice Of Employee)뿐만이 아니라 경영층의 의견(VOB, Voice Of Business)도 잘 청취해야했는데요.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도 마찬가지로 두 개의 의견 모두 다 중요합니다. 회사마다 양상은 다르겠으나, VOB를 먼저 청취하고 VOE를 확인하는 식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업무의 처리 속도도 빨라지고, 발생 정도도 빈번한 것 같습니다. 다이나믹해서 즐겁긴 한데, 까딱하다간 방전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적절하게 섞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의도치는 않았지만, 조직문화러로서의 삶,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일은 정말 재밌거든요! 무엇보다 구성원들과 접점이 많아서 즐거운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반 년 동안의 인살롱 웹진 활동을 마무리하려고 하는데요. 웹진 활동은 굿바이지만, HR 앰버서더 활동으로 다시 찾아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업무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에피소드를, 그리고 스터디 활동을 바탕으로 앰버서더 활동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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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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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wjd5188
멤버
ekwjd5188
4 개월 전

HRDrer에서 조직문화로 직무 변경을 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정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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