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채용] 뽑을 사람 없다고 한탄하지 않으려면.. 1편

 

뽑을 사람이 없다!

채용을 하는 회사와, 투표를 하는 시민들에게서 종종 들려오는 한탄입니다.

채용업무를 담당하기 전까지만 해도, 회사가 뽑을 사람이 없다고 하는 건 배부른 소리고, 지원자들의 잠재력을 제대로 봐주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우당탕탕 우영우스러운 채용업무를 진행하며 저 또한 같은 말을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거친 파도가 훌륭한 사공을 만든다고 했던가요..?

이번 글에서는 6년차 HRer이지만 채용업무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채린이로서 겪었던 실패담들을 공유하고, 그 안에서 발견한 실패요인들과 처절한 노력(몸부림)의 흔적들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팬데믹이 가져다준 충격

코로나의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를 휩쓸던 2021년, 신입사원 시절부터 너무나도 해보고 싶었던 채용업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야심 차게 모집 공고를 올리고 지원자들의 자소서를 한글자도 놓치지 않고 면밀히 검토하겠노라 다짐하며, 서류 접수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웬걸, 크게 달라진 것 없었던 업무 방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팬데믹 이전의 서류 접수량 절반에도 못 미치는 지원서가 접수되었습니다. 이대로는 옥석을 가려내기는커녕 목표로 했던 채용 인원을 채울 수 있을지 조차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다급한 마음에 플랫폼 담당자분께 확인해보니 “코로나로 인해 많은 일자리들이 사라지고, 기업들이 채용을 보류하면서 구직자들 또한 구직 휴지기를 갖는 것으로 보인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신 정부의 지원금을 수령하는 기간을 늘리면서 스펙을 쌓고, 추후 상황이 반전되어 대기업들의 채용이 활짝 열리면 다시 도전하는 식으로요.

 

위드 코로나, 엔데믹이 가져다준 두번째 충격

순진해도 너무 순진한 생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 지원자들이 우리의 채용에도 관심을 가져줄 거라고요.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우수한 개발자들을 경쟁적으로 채용하는 IT 기업들과, 네카라쿠배당토로 대변되는 멋진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들 사이에서, 제조업 기반의 일본계 기업이 설 자리는 없었습니다. 재차 진행된 채용에서는 이전보다 더 줄어든 지원자들 속에서 어찌어찌 뛰어난 인재들을 선발할 수 있었지만, 언제까지 행운이 지속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대퇴사의 시대 속에 우수한 인재를 계속해서 수혈하는 것은 더 이상 연간 목표가 아닌 상시과제가 되어 있었습니다.

 

무엇을 잘못했나? 무엇을 안했나?

실질적인 실패에 가까운 두번째 채용이 끝난 시점에 잠시 숨을 고르며 제가 무엇을 잘못했고, 무엇을 안했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첫째,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향해 홍보하고 있지 않다.

첫번째 채용을 진행할 때만 하더라도, 채용 플랫폼에 공고를 올리면 자연스럽게 채용이 완성되는 줄 알았습니다. 거의 온국민이 이용하는 채용 플랫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저희는 기업 로고가 어마어마한 파워를 갖는 애플 같은 회사가 아니었기에, 채용플랫폼 이용과 별도로 제대로 된 홍보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이전처럼 대규모 채용박람회나 대학을 방문하여 진행하는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카카오톡 채널과 블로그, 줌을 이용한 온라인 채용설명회 등에 기댈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적어도 이 과정에서, 저희가 원하는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곳을 향해 “우리 채용설명회 해요! 잠깐 와서 얘기 좀 들어봐요~” 라고 알리는 노력이 필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채용공고를 클릭하는 지원자 자체가 적은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우리를 알리려고 해봤자 결국 고요속의 외침이었던거죠.

(불특정 다수를 향한 홍보는 비효율적)

 

  • 둘째, 채용 브랜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

정말 유능했던 전임 채용담당자 덕분에, 회사의 Employer Branding 수준은 날로 높아져 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들을 바꿔 놓았습니다. 지면광고, 유튜브 컨텐츠, 현장체험(인턴) 등 예비 지원자들이 회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거의 모든 수단들이 멈춰있는 동안 회사의 Employer Branding 레벨은 태초의 수준으로 회귀하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 일하는 방식, 문화, 열정, 그 어떤 것이라도 예비 구직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강한 브랜딩 파워를 갖고 있는 회사라 할지라도 브랜딩을 관리하지 않으면 1~2년 사이에 구직자들 사이에서 잊혀지는 것은 쉬운 일일 겁니다. B2B 기업으로 일반 소비자나 대학생들의 인지도가 매우 낮은 저희에게 Employer Branding 수준의 하락은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채린이가 어떤 노력들을 해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를 공유해보겠습니다. 진짜배기 채린이의 계획이라 크게 참고가 안되실 수도 있지만, 아주 작은 인사이트라도 얻으실 수 있는 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번 글은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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