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조직 내에서 일하는 모습은 축구 경기와 비슷하다. 경기 전체를 책임지고 빠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감독은 선수 전원이 제 역할을 다하면서 하나인 것처럼 단합을 시켜야 한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로 리더는 방향을 설정하고 팀워크를 강화하면서 구성원들의 정서까지도 잘 살펴야 팀을 훌륭하게 통솔할 수 있다.
리더는 조직이라는 배의 방향을 지시하는 선장
조직 내에서 방향을 설정하는 시기는 새롭게 조직이 만들어졌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이다. 보통 1년 주기로 주요한 일들이 반복되기 때문에 년간 단위로 계획을 수립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조직 개편이나 5년 이상의 중장기 플랜의 필요성에 따라 계획을 수립하기도 한다. 이렇게 계획을 수립하는 시점에서는 2가지 접근방식을 함께 고려하여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첫 번째는 상위 조직 및 경영진 의사결정에 따른 Top-Down 방식의 접근이다. 회사나 사업부 단위의 비전이나 미션일 수도 있고, 급변하는 경영상황에 따라 사업영역의 변화가 올 수도 있다. 이때 리더는 큰 방향(Big Picture)이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이해한 후에 구성원들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위로부터의 접근은 방향 설정의 일부분이며 이를 바탕으로 구성원들과의 합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구성원들의 생각에 따른 Bottom-Up 방식의 접근이다. 조직의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여 조직의 추진력을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구성원들과의 협의가 안된 방향은 강력한 저항과 무관심과 맞닥뜨리게 된다. 설령 구성원들의 방향이 리더나 경영진의 방향과 맞지 않더라도, 구성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서로의 간격을 좁히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2보다 더 큰 1+1을 만들어 내는 팀워크
조직의 성과는 일부 뛰어난 구성원의 역량보다, 조직 전체의 팀워크에서 나온다. 개인은 일에 있어서 편차가 크고, 공백이 발생할 경우 일 전체가 수포로 돌아가는 리스크를 안고 있다. 반면에 팀워크가 굳게 다져진 조직이라면 개인의 공백은 물론, 각 구성원의 역량 합계보다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도 있다. 팀워크 구축을 위한 5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1) 구성원의 행동만 본다.
잘못을 비난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떤 난관에서 직면한 상황이나 쟁점, 행동에 초점을 두어야 객관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2) 심리적 안전감을 보장한다.
포용하고 수용해주는 분위기에서 사람은 전력을 다하게 된다. 비웃음과 비난이 사라지면 모두가 모험을 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자신의 능력과 아이디어를 발산한다.
3)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업무적으로 ‘친구’가 되라는 게 아니다. 긍정적인 태도로 대하고 상대방의 능력을 확신하는 표현을 함으로써 마음속으로 지지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4) 보다 적극적으로 모범을 보인다.
자신의 일을 살펴보고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찾는다. 구성원이 해줬으면 하는 행동을 먼저 보이고, 실수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5)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추구한다.
팀워크는 조직을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번아웃(Burn-Out) 되지 않도록 구성원의 업무 배분에 신경을 쓰고, 불필요한 업무를 없애는데 노력해야 한다.
[팁]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정착을 위한 리더의 행동
1. 공과 사의 영역을 정확하게 구분하여 인정한다.
2. 각자 맡은 일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하도록 한다.
3. 균등한 업무 배분을 위해 노력한다
4. 효율이 낮거나 쓸데없는 일을 끊임없이 개선한다.
5. 조직의 목표를 함께 공유한다.
6. 워라밸 개선 아이디어를 주기적으로 토론한다.
조직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정서관리의 비결
우리 조직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늘 웃음이 넘치고 활기차게 일을 하고 있는가, 아니면 공기를 억누르는 침묵 속에 엄숙한 분위기인가? 흔히 조직의 분위기라고 하면 가볍고 사소한 일로 여길수 있으나, 구성원의 업무 만족도나 몰입도 및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면서 각 개인의 정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정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조직내외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해당된다. 리더나 동료의 민감한 태도와 성급한 의사결정, 비합리적인 기대, 융통성 없는 관행 등이 상처를 줄 수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 건강이나 가족과 관련한 문제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리더가 이러한 정서의 요인을 개인의 문제로만 여기면, 구성원은 그 문제 해결에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게 되고 결국 조직 전체에 부정적인 정서가 퍼지게 된다.
[팁] 정서관리를 위한 5가지 방법
1) 빈 회의실이나 산책 시간과 같은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공간을 확보해 준다.
2) 언제든 찾아와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열린 환경을 만든다.
3) 감정적으로 과격한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장소를 이동하는 조치를 취하고, 발생 이유를 확인한다.
4) 갈등의 원인과 해결법, 사전 시뮬레이션을 체험하는 갈등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5) 직원 지원 프로그램(EAP – Employee Assistance Program)의 심리상담을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올바르게 정서를 표현하는 “나 전달” 표현법(I message)의 3가지 요소를 떠올려 보면서, 평소의 대화 방식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1) 사실 – 나의 마음을 불쾌하게 하는 상대방의 행동이 무엇인가?
2) 영향 – 상대방의 행동이 나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3) 느낌 – 그러한 영향에 대해 나는 어떤 느낌을 가지는가?
[예시] 팀원이 지각한 상황이라면?
지난주에 주의를 줬는데, 이번 주에도 3번 지각을 했군. (사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져서 내가 난처한 상황이네. (영향)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매우 당황스러운데. (느낌)
자네가 팀장이라면 어떤 조치를 취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