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없는 자리에서 편하게 밥먹고 싶어요. (To. 식사 리더십을 강조하는 리더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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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대면해서 함께 식사하는 자리가 늘어나면서 리더들과 식사해야하는 것의 불편함에 대한 이야기들이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식구(食口)의 개념으로 함께 밥을 먹으면서 ‘가족 같은’ 회사를 지향하는게 아니라,
현재는 밥이라도 편하게 먹고싶고, 이왕 리더와 같이 밥을 먹는다면 외부에서 ‘비싼 밥’을 맛있게 먹고싶어 하는게 직원들의 마인드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리더들은 ‘고생했으니, 격려하는건 밥을 사주고 같이 먹으면 된다’는, 상사의 상사, 그러니까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의 리더십에 젖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팩트 한번 여기서 언급해볼까요? ‘그’ 고생한 직원들은 본인들이 편한 사람들과 밥먹는게 더 좋고, 이왕이면 거기 리더가 아닌 리더의 ‘카드’ 지원을 더 좋아합니다.

최근에 ‘식사 리더십’이라는 재미있는 용어를 들었습니다.
식사 리더십이라는건 소위말해 ‘같이 밥 먹는 것’으로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생각하는 리더들의 마인드를 주니어들 사이에서 빗대어 표현하는 내용입니다.
또, 그 식사 리더십이 성공적이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리더들이 ‘식사 자리’를 통해 리더십을 발휘할 정도라면 이미 함께하는 구성원들과는 불편한 사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정말 친하고 사이좋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함께하는 식사 자리가 ‘리더십’이라고 표현될 정도의 거리감으로 표현되지는 않겠지요.
누가 봐도 밥은 같이 먹어야 하는 상황인데, 불편하고, 식사 자리에서 하는 대화들이 일의 연장선상으로 느껴지는 반면,
참여하는 리더는 ‘내가 직원들과 식사자리에서 소통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이 이 식사 리더십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시즌을 지나면서 직원들이 가장 편했던 점을 물으라고 하면 ‘회식’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는 기사, 여러 번 보신적 있으실겁니다.
회식이 싫은 이유는 보통 1) 상사가 잔소리를 하고, 2) 상사가 본인 하고싶은 말만 하며, 3) 상사가 대접받고 싶어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소위 ‘상사를 위한’ 식사자리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저녁 회식이라고 한다면 ‘저녁’이라는 근무시간 외, 내 ‘사적인 시간’까지 쏟아가며 내가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 상사와 밥을먹는데 에너지를 쏟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식을 하면서 사기진작을 할 수 있다는 사고 방식을 가진 리더들이 아직까지 대다수를 차지하다 보니, 직원들과 갈등을 빚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과거에 임원 식사 당번 이라는 제도를 경험해본 적이 있습니다.
아무도 임원과 식사하고 싶지 않아하니, 팀별로 돌아가면서 캘린더에 임원과의 식사 당번을 정해두고, 해당 날짜가 되면 임원과 나가서 식사를 하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었습니다.
그 식사비는 직원들은 ‘부서’에서 쓸 수 있는 돈을 원치도 않는 임원과 원치 않는 메뉴(임원이 선호하는 메뉴)로 밥먹는 일에 쏟아야 했습니다.
각 팀장님들이 모여 ‘점심 식당’을 요일마다 예약하고 겹치지 않게 머리를 싸매는걸 보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정말 한심했습니다. 요즘 어린 학생들도 혼자 밥을 잘 먹는데 정말 혼자 밥을 못먹어서 저러나 싶기도 하고, 저렇게까지 하면서 ‘밥’에 집착하는 이유가 왜인지 지금도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매 식사당번 이후 직원들이 소화제를 먹고, 편의점에서 다시 식사하는 모습이 수시로 목격됨에도 그 식사자리는 ‘소통 시간’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 포장되었습니다.

리더가 되면 흔히들 외롭다고 합니다. 별도의 ‘방’이 있는 임원들의 경우, 그 방에 들어가는 순간 직원들과의 거리가 생기고 ‘내가 모르는 직원들의 세상’과 단절된다고도 합니다.

물론, 리더가 직원과 너무 가까울 수도 없고 100% 직원들과 거리감없이 지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최소한 리더 스스로 직원들에게 ‘같이 밥먹기 불편한’ 사람, ‘식사 당번’이 필요할 정도의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직원들이 리더와의 식사 자리를 불편해 하는 사유는 의외로 사소합니다.
본인이 선호하는 메뉴만 고집한다,
식사 속도도 본인에게만 맞추려고 한다 (다 먹지 않았는데 일어나서 가버린다),
점심 시간이 되어도 밥을 먹으러가지 않고 다 늦은 시간에 붐비는 식당에 가서 짜증을 낸다,
밥을 먹는 동안 본인 자랑만 하거나 전혀 공감되지 않는 본인 위주의 대화만 이끌어간다,
농담같지 않은 농담 (일 얘기, 재미없는 농담, 심지어 가끔은 성희롱이나 음담패설 같은 이야기를)을 아무렇지도 않게 식사자리에서 한다, 등의 이야기들이죠.
어디서 많이 본 상황 같지 않으신가요?
직원들로 하여금 리더와의 식사 자리가 마치 명절에 나이 많은 어르신을 모시고 잔소리를 견디며 식사하는 자리처럼 느껴지게 한다면, 그게 바로 ‘망한 식사 리더십’입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직원들은 일상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떨어지는 리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위의 식사 리더십 상황들이 그렇게 ‘일상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
‘내가 리더니까 식사 자리도 내가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리더라고 해서 너무 많은 말을 하거나 분위기를 주도하려고 할수록 상황은 악화됩니다.
분위기가 어색하다면 차라리 아무말도 하지 말고, 식사에 집중하는게 낫습니다.

혼자 밥먹지 마라, 라는 책이 한때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책의 핵심은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이 사람이 식사하면서 함께 1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인가?’, ‘내가 공항에서 몇 시간 갇혀있게 된다면 이사람과 함께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그 ‘함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같이 밥먹고 싶은 사람,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될 때 네트워킹의 힘을 발휘해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혼자 밥 먹지 않기 위해’ 임원 식사 당번을 만들기 전에, 본인이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인지 되돌아보는 것이 ‘식사 리더십’을 강조하는 리더분들께 꼭 필요한 내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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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뽕
멤버
방구뽕
1 개월 전

WoW~~ ‘식사리더십’
가슴이 웅장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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