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한 ‘스물 다섯, 스물 하나’라는 드라마를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있었습니다.
학교 내 폭력과 그 상황에서 무기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분개해서 자퇴한다는,
정의감 넘치는 전교 1등의 고3 학생에게, 엄마가 이야기합니다.
“니 인생에서 1년을 버릴만큼, 이 문제가 너에게 중요한 문제니?”
“응, 엄마.. 미안해”
“휘어지는 법을 알아야 돼. 부러지는 법 만으로는 세상을 못 살아..”
“알아, 근데 그게 아직 잘 안 돼. 미안해.. 미안해, 엄마”
이 장면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휘어지며 버티는 삶과 부러지는 삶 중에 무언가를 늘 선택하고 사는게 직장생활이 아닐까, 하고요.
그렇다면, 직장에서 휘어지며 버티는 삶과 부러지는 삶은 어떤걸까요?
‘버티는 삶’은 매일 같이 회사에서 고군분투 하면서 현실과의 타협점을 찾아가는 삶일겁니다.
매일 회사에서 고민하며 희노애락을 경험하고, 번아웃도 경험하는 일반적인 직장인의 삶일겁니다.
버티는 무게가 늘 고민되고, 어느날은 무게에 짓눌리기도, 어느날은 그 무게가 가볍게 느껴지기도 하는,
반복되는 회사에서의 삶속에서 어느날은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그 순간을 극복해내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삶이지요.
직장에서 ‘부러지는 삶’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를 실천하는,
가끔, 특정 시점에 튀어나오게 되는 자아인것 같습니다.
조직 내에서 더 나은 ‘일 하는 환경’으로 적극적인 개선을 시도하거나,
그게 아니면 이직으로 새로운 환경을 직접 찾아 떠나게 되는 경우가 아닐까요?
직장에서 버티는 삶과 부러지는 삶. 어떤 삶을 사는게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직 저는 더 치기어린 마음에 부러지는 삶을 매번 선택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점점 휘어지며 버티는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이 존경스럽고, 저 또한 ‘휘어지며 버티는 법’을 배워야한다고 늘 생각합니다.
앞으로 헤쳐나온 시간보다 헤쳐나가야 할 시간이 더 긴,
길고 긴 직장 생활에서 우리는 때로는 휘어지며 버티는 삶, 때로는 부러지는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 선택의 길목마다 현명한 선택으로 더 나은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 삶이 되기를,
더 멀리 보고, 더 오래 행복한 길로 찾아갈 수 있는 직장생활이 되기를, 모든 HR 담당자들과 직장인들의 삶을 오늘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