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Linkedin)은 회원 수 9억 명에 달하는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단순한 구인/구직의 기능을 넘어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생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는 별도의 유료 광고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구직자들에게 회사를 홍보할 수 있는 효과적인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데이터 분석 솔루션업체인 ‘모바일인덱스’가 22년 12월 발표한 <구인/구직 앱 업종 리포트>에 따르면 링크드인의 앱 유지율은 76.8%로 타 앱에 비해 유지율이 매우 높고, 월 평균 사용일 수 또한 다른 앱과 비교해 약 2배 정도 높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는 타 구인/구직앱은 단순 구직을 목표로 설치 후 취업 후에 삭제되는 반면, 링크드인은 그 이후에도 활용도가 높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구직자들이 링크드인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긴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링크드인을 채용 브랜딩을 강화하는 유용한 도구로 활용해 볼 수 있는 것이죠.
출처 : 모바일인덱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링크드인에서 어떤 정보를 원하는지, 무슨 이유로 링크드인 앱을 바로 삭제하지 않는 것인지, 어떤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는 지 링크드인의 기능적인 부분을 떠나 콘텐츠(포스팅)를 중심으로 확인해 보고자 합니다.
우선 지난 1년간 위대한상상(요기요) 기업페이지에서 포스팅한 콘텐츠의 종류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콘텐츠 종류에 따른 CTR(클릭률) 데이터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다른 기업에서 포스팅하는 대부분의 콘텐츠도 아래 분류에 포함됩니다.)
- 비즈니스 :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의 런칭 소식, 회사의 전략이나 비전 등을 알리는 내용
- 조직문화 : 고유한 조직문화나 복리후생, 일하는 방식 등을 알리는 내용
- 채용 : 채용공고 또는 직무소개 등 구직자의 지원을 유도하는 목적의 내용
그 결과 “조직문화” 콘텐츠의 평균 ‘CTR(클릭률)’이 “비즈니스” 또는 “채용” 관련 콘텐츠의 CTR(클릭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고, ‘CTR(클릭률)’ 외 ‘노출’이나 ‘참여율’, ‘추천 수’ 등의 평균 값도 조직문화 > 채용 > 비즈니스 순으로 높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출처 : 위대한상상(요기요) 링크드인 페이지
많은 사용자들이 어떤 기업이 어떤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다른 회사는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지, 내가 이직한다면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등 기업 문화와 관련된 콘텐츠에 높은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비즈니스 소식은 뉴스나 관련 매체 등 링크드인보다 신뢰도 높은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이고, 당장의 구직 정보는 이직 의사가 확실한 능동적인 사람들에게만 매력적인 콘텐츠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세 가지 콘텐츠 중에서도 리크루터가 반드시 알려야 하는 “채용” 관련 콘텐츠를 다시 세부적으로 분류해 채용 관련 콘텐츠 종류에 따른 CTR(클릭률) 데이터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 공고 : 현재 진행 중인 채용 공고 안내
- 직무소개 : 채용 중인 포지션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
- 프로모션 : 입사 지원 시, 일시적으로 발생되는 금전적 혜택에 대한 안내
- 이벤트 : 채용설명회, 컨퍼런스 등 채용 관련 이벤트 안내
그 결과 프로모션 > 공고 > 직무소개 > 이벤트 순으로 CTR(클릭률) 결과가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위대한상상(요기요) 링크드인 페이지
“채용”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이직 가능성이 높은 구직자 입장에서는 본인의 이익과 직결되는 금전적 혜택에 대한 정보가 가장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위의 데이터들을 통해 기업 관점이 아닌 사용자(구직자) 관점으로 그들이 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야 콘텐츠가 타깃에게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 정보 전달용 콘텐츠의 경우에는 ‘퍼가기’나 ‘댓글 달기’ 처럼 사용자가 콘텐츠에 관여 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 등 구직자에게 줄 수 있는 benefit을 강조해야 콘텐츠의 효과가 커질 수 있습니다.
사실 채용 담당자라면 누구나 어떤 방식으로든 링크드인을 사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고급 기능을 활용해 후보자를 소싱 하시는 분들, 광고 상품을 활용 하시는 분들, 깊이 있는 네트워킹 등 활용도는 다양하겠죠. 다만 이 결과를 통해 리크루터로서 채용 공고를 포스팅할 때, 단순히 공고를 게시하기 보다는 구직자들이 어떤 정보를 원할지 고민하고, 그들에게 더 가치 있는 내용을 담고, 매력적으로 포장해 채용 소식을 녹여서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당연할 수도 있는 결과지만 데이터를 통해 눈으로 확인한 결과물의 영향력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링크드인을 활용하는 리크루터 분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