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담당자로 먹고살기] 0.Preview – 조직문화담당자의 5가지 업무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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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거의 1년 만에 글을 씁니다. 이전에 채용 관련 내용으로 글을 썼었는데, 조직문화 쪽으로 업무가 바뀌게 되면서 바뀐 일에 집중하고 생각을 정리하느라 그동안은 글을 못 썼습니다. 사실 조직문화도 1년 남짓 담당하였기 때문에 글의 깊이가 다소 떨어질까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고민했던 내용을 써보고 같이 공유하고자 합니다.

작년에 이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서, 해당 업무의 정의를 내리기 위해서 처음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이 조직문화란 단어가 참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막상 실체는 잡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학술적으로 내리는 정의와 실제 담당자가 수행하게 되는 업무의 차이도 괴리가 큰 편입니다. 이쪽 분야에서 일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아는 에드거 샤인의 조직문화에 대한 정의를 잠시 빌려 와보겠습니다.

"한 조직이 외부 환경에 적응하고 내부를 통합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익히고 공유한 기본 가정"

 

살짝 아리송하게 쓰여 있지만, 조직에서 일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암묵적/명시적 방식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이러한 조직문화는 정의에 있는 내용과 같이 회사의 생존을 위해 지속해서 변화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조직문화 담당자의 주요 채용 관련 아래와 같이 도출할 수 있겠습니다.

1. 회사의 기존 조직문화를 지키고 전파하는 일
2. 변화를 감지하고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일

말은 그럴싸한데, 그렇다면 이런 미션을 어떤 활동을 통해 달성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말은 거창하지만 결국 담당자는 일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실제 조직문화/조직개발 관련 유명 서적들은 구체적인 업무에 대한 접근 보다는 이론적인 접근이 더 많으며, 조직의 구조적인 접근이나 시스템적인 접근 방법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조직문화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에도 해당 업무를 전담하는 담당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어느 정도 업무의 프레임이 정해져 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담당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책도 읽어보면서 대략적으로 5가지의 활동으로 묶어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조직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1. 조직문화 진단
– 우리 회사의 전체/하위 조직이 어떠한 문화를 가졌는지, 추구하고 있는 방향성과 실제로 일치하고 있는지, 문제가 있다면 개선점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업무입니다. 조직문화 활동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보통 1년에 1~2회 "조직진단"이라는 이름의 채용 관련 형식을 많이 활용합니다. 외부에서 사는 경우도 있고 직접 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보조하는 방법으로 1:1인터뷰나 FGI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 꽤 큰 연례행사이며, 조직문화 활동의 당위성을 만들 수 있는 활동입니다.
– 진단 설계는 통계적인 지식이 필요하므로, 외주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핵심가치 내재화
– 회사가 지향하는 조직문화의 명시적 문구인 핵심가치를 정의하고 이를 내재화 하는 업무입니다.- 핵심가치 외에도 그해에 필요한 조직문화의 방침이나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업무도 합니다. (회의문화개선, 회식문화 개선 등)
– 컬처덱 만들기, 내재화 이벤트, 조직문화 쪽으로 및 상징물 제작/배포, 팀 단위 내재화 워크숍, 우수사례 발굴 및 포상의 업무가 대부분입니다.
– 사실 대부분 대기업은 외부에 공표된 핵심가치가 비슷비슷합니다. (열정, 도전, 협력, 자기 계발과 같은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핵심가치가 생존과 직결되는 곳은 조직문화 쪽으로. 이런 곳은 핵심가치를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채용 단계에서 매우 강하게 개입합니다. (대표적으로는 토스가 있습니다)
– 신규 비전/핵심가치 도출 작업은 조직문화 담당자가 겪어볼 수 있는 손꼽히는 큰 프로젝트입니다. 힘들긴 하지만 담당자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3. 조직개발 프로그램 설계/운영
– 위에 작성한 1/2번 활동과 연계하여 실제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업무입니다.
– 대부분 워크숍 형태가 많습니다. 핵심가치 내재화 워크숍부터 팀 빌딩/협업/문제 해결 등등 많은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 회사에 따라 담당자가 직접 설계부터 퍼실리테이션까지 수행할 때도 있습니다. 배워두면 두고두고 도움됩니다.

 

4. 내부 커뮤니케이션
– 조직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활동인 직원 간/직원-경영진 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업무입니다.
– 양방향으로 일어나는 때도 있고, 한 방향으로 일어나는 때도 있습니다.
– 대표적으로 CEO 메시지 전파, 임직원 간담회(타운홀 미팅 등), 온라인 소통 채널 관리 등을 담당합니다.
– 직원들의 VOE를 직접 듣는 일도 있으며, 직원 대표를 통해 듣는 일도 있습니다.
– 업무의 성격상 공유하고자 공통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조직문화 업무가 공유하고자 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5. 조직 활성화
–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동입니다. 흔히 으쌰으싸라고 표현합니다. 회사의 전체적인 조직문화 방향성과는 큰 관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 대표적으로는 각종 사내 행사, 체육대회, 시무식/종무식 등이 있습니다.?
– 해당 활동이 조직문화 활동의 전부인 줄 아는 임직원들이 많습니다. (놀랍게도 이렇게 알고 있는 조직문화담당자도 간혹 있습니다)
– 손이 많이 가고, 이벤트성 업무를 싫어하는 사람은 해당 업무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대부분 좋아합니다.

 

다음 글부터는 본격적으로 앞의 5가지 업무 영역에서 조직문화담당자가 실제로 겪게 되는 일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하면 조직에서 먹고 살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얼마나 글을 써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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