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건강 어떻게 챙기고 계세요?

인사담당 여러분! “지난 일 년을 맛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맛이셨나요?”

티라미수 케이크처럼 달콤한 맛? 덜 익은 감처럼 떫은 맛? 불닭처럼 매운 맛? 펄펄 끓는 장국의 뜨거운 맛? 레몬처럼 신맛? 한약처럼 쓰디쓴 쓴맛? 맛없는 무처럼 無맛? 소금처럼 짠맛? 엄마 밥상처럼 편안한 맛? 살얼음 동동 동치미처럼 정신이 번쩍 드는 맛? 소떡소떡처럼 단짠단짠?

신년에 인사담당자의 역할 강의에서 오프닝으로 질문을 드려보면 자신의 일 년을 돌아보는 듯 몇 초간 생각에 잠기시다가 이렇게 대답한다.

‘저는… 떫은 맛? 쓰디쓴 맛? 매운 맛? 감칠 맛? 아! 긍정적으로 단짠단짠으로 하겠습니다! 하하하!!!’

‘OO맛 으로 표현하신 이유를 간단히 말씀 부탁드려요’라고 다시 질문하면 HR 담당자로 쉽지 않은 직장생활 (정해진 기한까지 반드시 해내야 하면서도 실수하면 안되는 숨 막히게 많은 업무, 주52시간제도에서 코로나19로 바뀐 근무 환경의 갑작스런 변화, 때로는 구성원간, 때로는 리더와 소통)의 어려움과 상처를 말로는 표현하지는 않지만 흔들리는 눈 빛에서 가득 읽힌다. 조직 동료 구성원들과 회사 사이에 낀 인사업무는 [人事]가 아니라 [人社]나 [忍忍忍忍, 忍×4] 같다.

 

내 경우도 23년간 HR업무를 했지만 쉬웠던 해는 한 번도 없었다. 가끔 만나는 인사담당자들 모두 비슷했다. 어떤 해는 단순 반복적인 업무로, 어떤 해는 미뤄왔던 인사 정보들을 데이터화 하느라, 어떤 해는 바뀐 노동법과 근로감독 기준 때문에, 어떤 해는 새로운 제도를 만들고 전파 하느라, 어떤 해는 구성원들의 불만과 고충의 홍수 속에서 해결책을 찾느라 분주했다. 전략부서인 동시에 지원부서로서의 역할, 관리부서인 동시에 구성원 동기부여와 정서관리라는 2가지 미션을 받들고, 기성세대와 MZ세대의 요구를 동시 수행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일! 사람에 대한,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일을 하는 HR부서는 항상 바람 잘 날이 없다. 인사쟁이들의 마음엔 항상 바람이 불어온다. 그런 바람을, 감정을 누구에게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기도 쉽지 않다.

 

감정, 동기, 마음에 대해 공부하다가 예일대 마크 브래킷 교수가 쓴 [감정의 발견]이란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 책의 내용은 인사담당자의 시각으로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순간순간 감정이 올라온다. 특히 위에 언급한 일들을 상시 겪고 있는 인사담당자들의 마음은 쉴 새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직장에서 겪는 감정을 직장에서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 쓴다. 하지만 그런 억누른 감정의 불덩이들은 결국 터지고 만다. 불덩이의 파편이 불씨가 되어 엉뚱한 곳에 옮겨 붙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정을 폭파하거나 자책을 하거나 남을 원망하거나 과자와 초콜릿 한 봉지를 다 먹어 치운다. 그래도 해소되지 않는다.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면 원치 않는 결과만 늘어난다. 감정을 알아채는 능력조차 잃어버려 내면이 무감각해진다. 감정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한 내 감정을 알아채지 못해 결국 감정 제어가 어려워진다.

 감정을 무시하고 억누르기보다 표현해야 한다. 감정은 정보다. 나의 내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준다. 내 몸과 마음, 내가 듣고, 보고, 경험하는 외부 자극에 대해 나의 뇌가 어떻게 정리하고 분석했는지 표현하는 것이 감정이다. 감정 상태는 주의력의 방향을 결정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감정이 깊이 관여하고 있는 인간관계, 건강, 창의성과 효율성,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내 감정, 내 마음을 돌아볼 때 몸도, 마음도, 직장생활도 건강해진다.
인사담당자 뿐 아니라 누구나 감정에 귀 기울이고 마음건강을 챙기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조직 구성원들의 마음건강을 챙기면 구성원들도, 조직도, 인사담당자도 훨씬 건강한 성과를 만든다.

 

그렇다면 어떻게 감정을 조절하고 마음건강을 챙길 수 있을까?

예일대 감성 지능 센터에서는 감정을 인식하는 것이 마음건강을 돕는 시작이라고 한다. [감정표현법], [감정이름붙이기 방법]이다. 진짜 나의 감정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감정에 이름 붙여 감정을 명확하게 하는 것,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으로 나를 조절해가야 한다고 한다. 감정을 공부하면서 내가 루틴으로 하고 있는 행동이 바로 나의 마음건강을 챙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주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라 소개한다. 퇴근길 지하철까지 걷는 동안 하루를 돌아보고 내 마음을 살피는 성찰을 한다. 그때 감정에 집중한다. 오늘은 왜 기분이 좋았지? 아! 오늘 누구와의 대화를 하며 뿌듯한 마음이 늘었구나! 오늘 왜 기분이 이렇게 안좋고 찝찝하지? 아! 오늘 결과물이 좋지 않아서 자심감이 좀 떨어졌네! 이렇게 내 감정을 돌아본다. 그리고 그 감정에 위로할 수 있는 따뜻한 핫팩을 붙인다. (다음 편에 소개예정)

 

또 하나의 방법으로는 진단도구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건강검진으로 몸건강을 챙기듯 마음 진단으로 자신의 마음을 점검해보는 것도 마음건강을 챙기는 데 도움이 된다. 사실 이제는 누구나 몸과 마음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에 고개를 끄덕인다. 국가나 기업이 사람들의 몸건강을 위해 해마다 하는 건강검진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절이 됐지만, 마음건강에 대해서는 아직도 관심이 부족하다.

 

우리의 일상을 들여다보면 몸이 아프면 마음도 처지고 불편해지고 힘들어진다. 반대로 마음이 불쾌한 일을 겪으면 몸이 힘들어지면서 컨디션도 무너질 때가 많다. 특히 직장인들은 매일 예상치 않은 문제에 부딪히거나 마무리해야 할 일이 끝이 나지 않는데 상사나 동료들과 갈등이 생기면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일이 다반사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인가 ‘내가 번아웃?’ 하면서도 출퇴근을 반복한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직원들의 마음건강을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스트레스를 높이고 마음건강을 해치는 수많은 원인들이 직장 내 존재하지 않는가. 개인이 자신의 마음건강을 스스로 돌보는 동시에 회사는 직원들의 마음건강을 손상시키는 원인들을 잘 파악하여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직원 경험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방법일 수 있다. 과연 조직과 직원이 함께 마음건강과 웰빙을 관리하고 돌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최근에 알게 된 것이 InMind 직장인 마음건강 진단 프로그램이다. 회사가 적극적으로 직원의 마음건강과 웰빙을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핸드폰으로 진단하면 개인 맞춤형 프로파일이 제공되고, 필요할 경우 비대면으로 1;1 심리코칭까지 받을 수 있다. 사실 직장생활하다 보면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살필 생각을 못하게 된다. 하지만 잠깐의 시간을 내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스트레스엔 어떻게 반응하고 대처하고 있는지, 목표 달성 방식이나 정서조절 능력을 어떻게 발휘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고 나의 직장생활 버팀목과 장애물(조직, 업무, 관계 측면)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때가 있다. 어두운 밤, 골목길이나 긴 복도를 걸을 때 가장 두려운 상황은 건너편에서 [모르는] 무엇인가가 내 방향으로 오고 있을 때다. 그 상대가 가족이거나 이웃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면 안심하게 된다. 위험물이라면 피할 준비를 하게 된다. 버팀목과 장애물을 알게 된다는 것을 반대편에서 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서 안심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직장인 마음건강 진단 프로그램 InMind 개인프로파일 샘플]

간혹 HR 담당자들은 전체 직원들의 상태가 어떤지 한눈에 보이지 않으니 직원들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직원들의 강점이나 보완점, 직장생활의 버팀목과 장애물을 섬세하게 파악하고 개선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다면 어떨까? InMind 직장인 마음건강 진단 프로그램은 조직(HR)이 데이터 기반하여 직원들의 마음건강에 긍정적 및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이해하고 우선순위를 결정하여 개선 노력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조직이나 HR이 직원들의 마음건강을 해치는 작은 것들부터 변화시키려고 시도하면, 직원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고 봄날의 햇살처럼 직장생활에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

2022년 상반기에는 감정과 마음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힘들고 괴로울 때 감정을 ‘스트레스’로 뭉뚱그리지 말고 정확한 단어로 이름 붙이기 ‘감정 표현법’, 나의 감정과 마음에 핫팩을 붙이는 사례, 감정 조절과 감정과 성과,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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