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로 살펴본 엔비디아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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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 GPT 열풍으로 주목 받고 있는 ‘엔비디아’라는 기업을 알고 계시나요?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이 AI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GPU라는 반도체가 반드시 필요하기에 Chat GPT의 진정한 수혜자는 엔비디아라고 주장하는 미국 증권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엔비디아는 PC가 게임과 멀티미디어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1993년 젠슨황, 크리스말라초우스키, 커티스프리엄이 공동 창업한 반도체설계회사입니다.

1995년 회사의 첫 번째 제품인 NV1칩이 출시되었고 세가의 최초 3D게임인 ‘버추어파이터’에 적용되었습니다. 1998년엔 전세계 최대 파운드리회사인 TSMC와 파트너십 관계를 체결하여 반도체 설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1999년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을 발명하며 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나스닥에 상장되었습니다.

2005년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용 프로세서를 개발하였고, 2010년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에 엔비디아제품이 채택되었으며, 2015년엔 딥러닝분야에 활용되었습니다.

2019년엔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였고, 2020년엔 반도체 기업 중 전 세계 시가총액 1위가 되었습니다.

엔비디아는 다양성과 포용성, 지속 가능성, 건강과 웰빙과 같은 다양한 주제에 걸쳐 기업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성원은 우리사주를 시장 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에 매입할 수 있고, 온/오프라인을 포함한 유연한 근무 조건을 제공 받습니다. 또한 회사는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을 촉진하기 위해 구성원들에게 연간 2,500불 상당의 봉사 활동과 기부를 권장합니다.

엔비디아는 게임에서 과학 탐구에 이르는 산업 분야에서 기술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를 하고 엄청난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을 만큼 거시적 관점과 각 구성원이 성과 창출을 인식할 수 있을 만큼 미시적 관점을 동시에 보유하고자 노력합니다.

엔비디아는 단 하나의 팀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불필요한 사내정치와 위계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고 라인이 존재하지만 필요한 기술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팀이 구성되며, 지속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실패를 성공을 향한 한 걸음으로 생각합니다.

MIT Culture X팀의 연구에 의하면 엔비디아는 혁신성이 매우 뛰어난 기업으로 구성원들이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s://sloanreview.mit.edu/culture500

 

MIT Culture X팀의 연구는 단순 서베이가 아닌, 세계에서 가장 큰 채용 사이트인 Glassdoor 내 해당 기업에 종사하는 구성원들의 익명 리뷰 Text 분석을 통해 도출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은 편 입니다.

엔비디아의 성장경로 및 기업문화를 Quinn & Spreitzer의 경쟁가치모형(1991)으로 살펴보면 엔비디아가 변화지향문화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Quinn & Spreitzer의 경쟁가치모형(1991)

변화지향문화는 조직의 내부보다는 외부와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유연과 자율성을 지향하는 조직문화입니다. 따라서 조직원의 적응력과 신속성을 활용하여 조직과 조직구성원의 성장과 자원 획득하는 것이 조직의 목표입니다. 변화라는 전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혁신적인 문화적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고 구성원들은 성장과 격려, 창조성과 다양성에 의해 동기부여를 받습니다(강희경, 추교완, 신지민 ‘조직문화가 기업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 2017).

기업의 탁월한 문화적 특성은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의 성과와 연동되어 있습니다. Watkins, Marsick(1996)과 Yang(2004)의 연구에 따르면 학습조직 운영을 통해 조직의 지식획득과 재정적 성과가 연결되어 있기에, 학습조직 운영에 적합한 엔비디아의 기업문화는 기업가치 창출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s://sloanreview.mit.edu/culture500

위 MIT Culture X팀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문화의 대부분의 요소에서 엔비디아가 미국 반도체 기업 중 최고 수준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가 왜 2023년 현재 전세계 반도체 기업 중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지를 설명해 줍니다.

HR에서는 서베이 및 인터뷰 등을 통해 기업문화를 측정하고 이 결과를 통해서 기업문화혁신 활동을 주관합니다. 기업문화가 기업의 성과 및 가치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것을 기업 구성원들이 인지하길 HR담당자로서 희망하며, 엔비디아 CEO 젠슨황과의 2030년 가상 인터뷰를 끝으로 본 글을 마칩니다.

 

“엔비디아 CEO 젠슨황과의 2030년 가상 인터뷰”

젠슨님 안녕하세요? CES2030 기조연설 잘 보았습니다. 정말 긴 연설이었네요. (저자)

안녕하세요? 제가 원래 연설을 길게 하는 편 입니다. (젠슨황)

반도체 분야는 너무 어렵습니다. 젠슨님의 CES연설을 2017년 부터 들었는데 여전히 이해가 잘 안됩니다. 제가 수포자에 문과 출신이니 젠슨님께서 엔비디아를 37년째 운영하시면서 어떻게 돈을 벌고, 회사를 키워왔는지 쉽게 설명 해 주세요. (저자)

한마디로 남들이 힘들고 어려워서 잘 안하는 분야를 선점하는 것 입니다. 저희에게 반도체 기술과 관련 시장과의 ‘타협’ 이란 없습니다. 석사과정을 마친 후, AMD에서 CPU를 설계할 때에도 남들이 잘 안하는 그래픽 연산에 특화된 제품을 만들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대중적인 제품 개발을 강요하기에 저와 친구들이 직접 엔비디아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GPU(graphics processing unit)’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젠슨황)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PC를 조립해서 게임을 했는데 늘 엔비디아 제품이 AMD 보다 비싸서 사용을 못했습니다. 3D 게임을 돌려보면 확실히 엔비디아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지요. (저자)

학생 때는 늘 돈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해합니다. 지금은 경제활동을 하시니까 그래픽카드에 투자를 하세요. 이번에 새로나온 ‘하프라이프 5편’ 정말 재밌습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칩에 최적화 되어있는 VR(버츄얼리얼리티) 게임 입니다. (젠슨황)

꼭 해보겠습니다. 요즘 VR기기들은 가볍고 소형화되어서 휴대하기 편하더라구요. 지금은 게임용 그래픽 보다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쪽 매출이 더 크잖아요.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도 이미 3년 전에 달성하셨네요. (저자)

비메모리 반도체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겠지요. 자율주행차 생태계 가치의 약 25%를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가져갑니다. 예전에 여러분들이 최신형 PC를 200만원에 구매한다면 그중에 약 50만원정도를 GPU 관련 비용으로 지출하셨을 거에요. IoT(사물인터넷) 시대가 되어 세상의 모든 전자기기(자율주행차포함)의 Cost 구조가 PC와 유사해 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젠슨황)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분야의 핵심을 선점하셨으니 가치사슬의 최정점에 있으시네요. 다른 반도체기업들 보다 우위에 서신 구체적 비결이 있을까요? (저자)

저희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자 하는 이미지/게임/AI 크리에이터들의 생태계를 만들어 온 것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시장에 상용될 수 있도록 엔비디아 Creavity Circle을 통해 해당 창조물을 저희가 구매도 하고, 유통도 하는 애플의 App Store와 같은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지요. 저희 기술을 활용한 창조물은 일반 소비자 보단 기업을 대상으로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패스트패션 기업인 유니클로와 엔비디아가 생산효율을 위한 AI 시스템 구축 협업 시에 저희 엔비디아 Creativity Circle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고딕양식 화풍의 그림을 의류디자인에 적용시키는 Solution을 함께 소개하는 등의 형태로 해당 크리에이터가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돕는 겁니다. (젠슨황)

멋지네요. 결국 시장 내에서 선도적인 이미지/게임/AI 크리에이터들을 발굴하여 이들이 산업현장곳곳에서 엔비디아의 Solution을 선호하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는 것 이군요. (저자)

비메모리 분야의 기존 강자(인텔, 퀄컴, AMD)들은 저희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경영을 추구하면서 기술 Leadership과 생태계 조성에 있어서는 늦었던 것 같아요. 2020년대 초반 저희의 Main Cash Cow였던 Data Center용 반도체시장은 과다 경쟁으로 저희는 이미 상당 부분 손을 떼었습니다. (젠슨황)

어느덧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시장도 Red Ocean이 되었군요. 하긴 메모리반도체 시장과 파운드리시장(반도체 제조 대행)은 이미 중국업체들이 점령하였지요. 삼성전자도 비메모리반도체 시장으로 옮겨왔지만 아무래도 과거보다는 마진률이 많이 하락하였더라구요. (저자)

이제 반도체 시장은 크게 세 부류로 보시면 됩니다. 1) AI와 자율주행차 관련 비메모리반도체 기술 리더쉽이 있는 엔비디아, 2) 메모리반도체 관련 제조 Capa.와 가격으로 승부하는 중국업체, 3) 자사의 모바일폰/웨어러블용 반도체를 자체 조달하는 애플/삼성전자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젠슨황)

자율주행차와 메타버스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지요. 2030년 하드웨어는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는 메타버스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데요. 두 분야 모두 엔비디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

네, 21년 테슬라의 도조컴퓨터와 D1칩 발표는 저희에게 큰 위협이었지만 덕분에 반 테슬라 진영의 연합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폭스바겐과 현대자동차가 단독으로 테슬라의 기술을 따라잡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하여 저희와 적극적으로 기술교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젠슨황)

테슬라 FSD, 엔비디아의 젠슨시스템(엔비디아칩 기반의 자율주행차운영시스템) 그리고 애플의 AMOS(Apple Mobility Operation System)가 자율주행차 운영의 삼각축이 된 지도 벌써 3년이 넘은 것 같네요. 구글이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실패한 주 요인은 역시 비효율적인 라이다기반의 학습방식을 고집해서 일까요? (저자)

그렇습니다. 또한 각국 정부의 구글알고리즘에 대한 견제, 자체적으로 하드웨어를 개발하려는 고집 등도 원인이 되겠네요. 저희는 설립 초기부터 TSMC, 삼성전자 등의 파운드리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온 DNA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영역이 하드웨어 제조 쪽이 아님을 잘 알고 파트너(완성차)들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저희 엔비디아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통해 파트너(완성차)사들의 제조과정을 AI기술을 활용, 최적화하여 Win-Win 모델을 만들게 되었네요. 저희가 PC용으로 꾸준히 운영하던 클라우드 게이밍도 자율주행차에서 완벽히 구현하게 되어 시장 점유율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젠슨황)

메타버스 영역에서는 엔비디아 기술의 원조격인 3D그래픽 기술의 신기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애플과 페이스북의 VR/AR기기는 물론 로블록스/제페토 등의 메타버스 플랫폼들도 엔비디아 그래픽 가속기의 도움을 받아야 메타버스에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더군요. (저자)

메타버스 내 의학, 건축, 정밀제조 등의 산업시뮬레이션 분야에서 저희의 그래픽 기술은 대체가 불가능합니다. 엔터테인먼트-클라우드컴퓨팅을 거쳐 AI와 메타버스 영역의 Brain 역할을 해 내고 있습니다. 반도체기업 중에 가장 먼저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들어간 것이 이를 잘 설명해주지요. (젠슨황)

자부심이 대단하시네요. 곧 7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는데 은퇴계획은 없으신가요? (저자)

제가 학창시절을 보낸 오레건주 내 포틀랜드에서 유유자적하고 싶습니다. 가끔 스탠퍼드대에서 후진 양성을 위한 강연도 하면 좋겠네요. 반도체 분야가 워낙 빠르게 흘러가다보니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일만한 것 같아요. (젠슨황)

화려한 CEO의 뒤편엔 끊임없이 학습하고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젠슨님의 성실함이 보입니다. ‘성실은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유일한 화폐이다.’라는 대만의 격언이 젠슨님과 잘 어울리네요. (저자)

과찬의 말씀입니다. 이제 인터뷰 분량은 충분한 것 같으니 슬슬 근처 샤오롱바오 레스토랑으로 이동하시지요. (젠슨황)

네, 금문고량주도 꼭 사주세요. 오늘 젠슨황님의 흠뻑 취한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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