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인지하고 선제적 조치를 하는가?

知行用訓評
삼성 근무 시, 신임임원 교육을 담당할 때, 강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행동 원칙이 바로 지행용훈평이다.
아는 것보다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행하는 것 보다 사용하는 것, 사용하는 것 보다 가르치는 것, 가르치는 것 보다 평가하는 것이다. 평가는 진단하고 컨설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 30년 이상 회사 생활을 하고, 사업을 시작한 지 5년이 되면서 지행용훈평의 중요성을 새삼 더 느끼게 된다.
자신이 알고 행하는 능력과 타인을 활용하는 능력은 다르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면이 있다.
직무에 대한 전문성이 높기 때문에 채용했는데, 성격이 맞지 않아 서로 갈등만 심화되어 상처만 간직하고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요즘 CEO들을 만나면 인성의 중요성을 호소한다.
학력과 업적을 보고 채용했다가 자기 멋대로 처리하고 어렵게 구축한 팀워크를 무너지게 해 낭패를 봤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인성과 전문성이 다 좋으면 좋겠지만, 이런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하기란 쉽지 않다.
결국 선택을 한다면, 성과가 높지만, 인성이 좋지 않아 회사와 직무 수행에 피해를 주는 직원은 내보내야 한다.
이들의 성과를 생각해 내버려두면 갈수록 썩은 사과와 같이 전체를 썩게 한다.
결국 리더들은 사람을 활용하고 회사가 원하는 인성을 갖춘 성과를 창출하는 사람으로 가르치며 평가하는 능력이 갈수록 중요하다. 이러한 역량을 잘 발휘하기 위해 선행해야 할 역량이 있다.
바로 전체를 보는 통합과 변화를 인지하고 선제적 조치를 할 줄 아는 변화선도력이다.

변화를 인지하고 있는가?
변화를 말하면 많은 사람들은 엄청난 혁신을 생각한다. 변혁이나 혁신은 한 순간에 달성되지 않는다.
오랜 노력과 경험이 축적되어 이루어진 결과이다. 한 순간에 발견이나 발명이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이러한 발견과 발명은 꿈과 수 많은 노력의 결과이다.
변화를 이야기하면 삼성 신경영 생각이 난다.
1993년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뀐다는 말을 행동을 바꿔 생각을 바꾸자는 74제를 사전 예고 없이 추진하였다.
7시 출근과 4시 퇴근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추진되었고, 생활에 큰 변화를 주었다.
신경영을 하면서 삼성이 강조한 변화의 3원칙이 있었다. ‘작은 일부터, 쉬운 일부터, 나부터 변화하자’였다.
개인을 생각한다면, 자신의 작은 습관부터, 거창하고 큰 일이 아닌 일상 생활의 변화부터, 남이 변하기를 기대하고 알려주며 지시하거나 점검하기 보다는 자신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강조했다.
변화의 3원칙에 하나를 더한다면 바로 지금부터이다.
이러한 원칙을 토대로 관리자 또는 경영자 교육에 변화를 인지하기 위해 3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첫째, 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그들의 직무에서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변화가 예상되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묻는 것이다. 1시간의 대화 속에서 큰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전문가와 만남을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전문가를 통해 전문가를 추천 받고 열과 성을 다해 만남을 준비해야 한다.
둘째, 1주일에 한 권 이상의 전문 책을 읽고 정리하고 공유하는 일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직무,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책을 구입하여 읽고 1장 이상으로 정리하고 그 시사점을 지인과 공유하는 방법이다. 책은 저자의 정리된 생각을 짧은 시간에 자신의 것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셋째, 고민하고 준비하며 성찰하는 자신이다. 매일 아침에 10분 정도 성찰의 시간을 갖는 일이다.
저녁 이후의 시간은 하루의 반성이 많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아침 성찰의 시간을 추천한다. 해야 할 6가지 일을 선정하고, 우선순위와 어떤 결과와 과정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성찰을 마치고 자신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동기부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문가와 만남, 독서의 시사점, 성찰을 통한 6가지 우선순위를 습관화하면 어느 순간 변화를 인지하는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 확신한다.

인지된 변화를 통한 선제적 조치
변화의 흐름을 안다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과제는 이러한 변화에서 인지된 시사점으로 대안을 만들고 선제적으로 조치하는 일이다. 부서장과 경영자 입장에서는 시킨 일을 잘하는 직원도 필요하다.
하지만, 부서장과 경영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핵심인재들은 상황을 읽고 선제적으로 과제를 창출한다.
변화를 암시하는 수 많은 현상이 있다. 이러한 현상을 수집하고 분류하는 인재가 있고, 정리하여 하나하나의 대안을 만들어내는 인재가 있다. 뛰어난 인재는 선제적으로 대안을 준비하고 해결하기 위한 시간을 창출한다.
일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역량이 있는 사람은 중요하고 긴급한 일을 잘한다.
하지만, 가장 일을 잘해 회사가 놓쳐서는 안되는 인재는 중요한 일을 여유롭게 준비하고 지시하고 실행한다.
선제적 조치를 하기 위해서는 절대 혼자서 해서는 안된다. 함께 해야 한다. 회사의 업의 본질을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회사의 현재와 미래의 전략, 제품과 서비스의 밸류 체인, 재무 상태, 조직과 구성원의 역량을 알아야 한다.
회사와 상사의 목표와 중점과제, 애로사항을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산업의 변화, 경쟁사의 동향, 고객의 니즈와 기대수준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 결과 인지된 변화 속에서 선제적 과제가 창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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