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 담당자의 Remote 학습 Note

On-line 과정만으로 석사를 마칠 수 있는 학위 과정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저는 New York University에서 MS in Human Resource Management and Development 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석사 과정은 대면, 비대면, 또는 Hybrid로 과정을 마칠 수 있습니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긴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심해서 Remote 수업을 많이 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느낀 Remote 학습 촉진 방법을 글로 나눠보려고 합니다. 

리더십, 직무 역량, Values 관련 다양한 교육 과정을 담당하면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했던 입장에서 오롯이 “학습자”가 된다는 변화는 많이 설레였습니다. 지난 1년동안 Organizational Behavior, Labor Relations, HR Information System, 통계 등 총 9개의 Remote 수업을 들었습니다. 첫 학기에 On-line 수업으로 필터를 걸어서 수강 신청을 하면서 한 생각은, “우선 들어보고 효과가 없으면 다음 학기부터는 대면 수업들로 신청을 해야지…” 였습니다. 하지만, On-line 수업의 효과와 장점을 경험하고 나서  Remote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학습자로서 경험하고 느낀 바를 바탕으로 현업에서 On-line 학습 경험을 디자인 하는데 고려할 사항을 정리해 봤습니다. 

우선, 러닝 플랫폼을 먼저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Remote 학습 tool들이 모두 얹혀져 있어햐 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러닝 플랫폼은 자칫 복잡해 지기 쉽습니다. 더군다나 러닝 technology들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요소들이 플랫폼에 산발적으로 누적이 되다 보면, 담긴 기능은 화려하지만 정작 학습자들은 사용하지 않는 tool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러닝 플랫폼을 디자인했던 때를 되돌아 봐도, 새로운 기능들을 가능한 많이 담고 싶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기능들을 뒤로하고 정작 사용하는 기능들은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것들이 대부분인 경우가 많습니다. NYU 플랫폼에도 기능들이 많이 있지만, 모든 학생이 주로 사용하는 기능은 아래입니다.

  • 공지 사항
  • 학습 자료 
  • 과제 제출
  • Discussion Room
  • 학습자 명단/연락처

적고 보니 정말 기본중에 기본인데요, 이러한 핵심 기능이 학습자와 강사가 사용하기 편하게 준비되는 것이 러닝 플랫폼 기획의 가장 기본이 되는 고려 사항일 것입니다. “기능의 더하기 보다는 빼기, 그리고 그 핵심 기능의 사용에 있어서는 최고의 편리성을 제공하기” 이게 저의 러닝 플랫폼 관련 한줄 생각입니다. 

다음으로, Remote 학습의 학습 몰입 방안입니다. 이번 글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싶은 내용을 세가지로 정리를 했습니다. 그 첫번째는 “피드백”입니다. 

몰입이론의 대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말하는 몰입의 조건 중 하나가 즉각적인 피드백입니다. Remote수업에서의 피드백은 어떤 것이 있을 수 있을까요? 아래의 내용들이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피드백 방식입니다. 

  • 시험, 과제에 대한 점수 (정량)
  • 과제 관련 교수의 피드백 (정성)
  • 교수와의 1:1 meeting 
  • 토론방에 올린 내 글에 대한 동료 학생들의 댓글
  • 내가 발표할 때 뜨는 Zoom의  reaction 기능 (하트, 엄지 손가락 등 ^^)

이 중에서, 몰입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과제 관련 교수의 정성 피드백과 1:1 meeting 이었습니다. 제출한 과제에 대해서 단순 점수만이 아닌 자세한 정성 피드백은 내 과제를 교수가 제대로 평가해 주고 있다는 신호가 되면서 on-line 상이지만 상호 신뢰를 쌓게 되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피드백의 시기가 또 중요한데요, 칙센트미하이도 “즉각적”인 피드백이라고 강조한 것 처럼, 피드백이 즉각적이거나 빠를 수록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강사들이 부지런해져야 하는 포인트 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학기 중간 시점에 교수와의 1:1 meeting 또한 궁금했던 사항을 물어보거나 상담을 할 수 있는 좋은 장치였습니다. 시간은 짧게 30분 이내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수업시간에는 못 갖는 1:1 미팅이기 때문에 이 세션을 하고 안하고가 교수와 관계를 형성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차이가 컸습니다. 교수에 따라서 일괄 진행을 안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학생이 먼저 제안을 해서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개인화된 피드백 장치들은 학습자가 이 수업의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갖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거 같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기업 교육 중에 이러한 개별 피드백이 있는 경우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없다면 현실적으로 어떤 피드백 장치들을 추가할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두번째로 언급하고 싶은 학습 몰입 방안은 “peer learning 활성화” 입니다.

거의 모든 수업에서 진행이 되는 그룹 토의, 과제는 동료들과의 과제 수행 과정에서 얻게 되는 바가 정말 컸습니다. 최소 2명에서 많게는 8명까지의 그룹 과제가 있었는데, 8명은 솔직히 인원이 많았습니다. Free rider가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과제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대 인원은 5명을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는 그룹 멤버가 골고루 과제에 참여하기에 좋은 거 같습니다. 

그룹 과제의 경우, 그룹 구성과 과제 안내 후에는 팀 자율로 세부 진행이 됩니다. 현업에서 진행하는 Project의 압축판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문제 해결 훈련이 많이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리더와 팀원들의 역할을 정하고, 타임 라인을 세우고, 정보를 수집하고, 각자의 의견을 나누고, 결론을 도출하는  프로세스 들이 진행이 됩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다른 동료들은 문제 해결을 어떻게 하는지, 어떻게 research를 하고, 어떻게 자료들을 정리하는지, networking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함께 과제를 수행하면서 직/간접적으로 배우는 바가 많았습니다.

협업 tool로는 google docs와 google slide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프로그랩입니다. 그리고, 수시로 진행 사항을 공유하기 때문에 메일 보다는 카카오톡과 같은 whats app 등의 메시징 앱으로 commuication을 많이 합니다. 학교 러닝 플랫폼에도 협업, 메시징 tool이 있지만, 접근이 편하고 익숙한 외부 app을 다들 선호하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언급한 것처럼 러닝 플랫폼에 모든 기능들을 다 넣기 보다는 핵심 기능을 사용이 편리하게 구현하는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on-line 수업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대면 수업에서의 동료들과의 networking입니다. 쉬는 시간,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다른 수업은 어떤지 학점은 잘 나오는지 등의 꿀팁들이 공유가 되곤 합니다. 이러한 아쉬운 부분이 그룹 단위 과제나 토의 시간에 많이 채워지곤 합니다. 

Peer learning을 활성화 하려는 기업의 사례들이 많이 있는데, 문화로 정착이 되기는 쉽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일을 하면서 하는 미팅도 벅찬데, 또 무슨 공부를 하면서 그룹 미팅까지.. 하는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동료들과의 학습은 시야를 넓혀 주고, 자극을 주는 좋은 장치입니다. 재미있고 가벼운 주제들로 먼저 시작을 해보면 어떨까요?

마지막 학습 몰입 방안은 “학습 강도의 리듬 설정” 입니다. 학습 강도에 있어서 ‘강-약-중간-약’과 같은 리듬의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한 학기인 4개월 동안 진행이 되는 과목에서 매주 많은 과제, case 사전 reading 등으로 ‘강-강-강’ 으로 교수가 몰아 부치다 보면, 나중에는 학습자들의 에너지가 떨어져 있는 것을 remote 환경에서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kick-off 후에 교수와 학습자간 심리적인 편안함을 가질 수 있게 서로 Ice breaking을 하고, 과목 주제를 이해하는 기간을 갖은 후에, 중간 시기까지 강도가 올라가면서 학습이 진행이 되고, 중간 이후에는 guest speaker session과 같이 환기가 되는 프로그램을 배치하고, 이후 다시 학기 말까지 피치를 올리는 리듬이 학습하기에 수월했습니다. Remote 학습을 선호하는 학생들은 직장이나 가정 등의 개인 사유가 있는 사람들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이러한 학습 로드맵이 초반에 공유되면, 전체적인 스케쥴 계획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리더십 교육을 담당하면서, 4주간의 교육을 설계할 때 시간표가 빼곡히 차 있고, Intensive한 과목, 과제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어야 담당자로서 할 일을 다 한거 같은 느낌을 받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진행이 되는 학습일수록 쉬어감의 여유가 꼭 필요합니다. 그래야, 중요한 과제가 진행될때 다시 집중해서 몰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학습의 로드맵이 담당자의 계획에 있고, 그리고 학습자에게도 공유되면 더 효과적인 학습이 될 것입니다. 

마무리하기 전에, 시험에 대한 이야기도 간단히 할까 합니다. 제가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remote로 전 과정이 진행이 되면 “시험”은 어떻게 보는지 입니다. 시험 없이, 과제들로만 100% 평가를 하는 과목들도 있고, 시험이 있더라도 과제, 참여도 등과 함께 전체 평가가 되기 때문에 시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감독관이 없이 집, 사무실 등에서 자율적으로 test가 진행이 되고 개인 사정에 따라 인터넷이 갑자기 끊길 수도 있기 때문에, open book 형태로 과정에서 꼭 알아야 하는 핵심 사항들을 아는지 정도를 체크하는 수준이 일반적입니다. 시험으로 학습 여부를 면밀하게 확인해야 하는 일부 수업의 경우에는, 시험 당일에만 학교에 와서 시험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3월부터 뉴욕에서는 mask mandate 도 없어지고, 조금씩 포스트 팬데믹을 맞이하는 분위기입니다. Remote working이 마무리 되고 회사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팬데믹의 종료와 상관 없이, 리모트 러닝은 지속/강화될 거라고 봅니다. 글을 마치고 있는데, 지난 주 제출한 과제 성적이 떴다는 알람이 울리네요. 얼른 가서 확인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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