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있는 인재 뽑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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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성, 팀워크, 인내심, 도전정신, 창의성, 윤리의식, …

    취업을 위해 인성검사를 해 본 사람이라면 아마 이와 같은 말에 익숙할 것이다. 역량이라는 게 도대체 뭔지 취업컨설팅도 받아보고, 기업 인재상에 맞춰 답도 찍어보고, 우수한 인재인 것처럼 살짝 양념을 쳐보기도 하고, 인성검사 점수 잘 받아보려고 아마 많은 분들이 나름의 노력을 해보셨을 것으로 짐작된다.

    채용 시장에서는 고객사에 인성검사(역량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많은 업체들이 있다. AI면접과 게임을 제공하는 회사도 있고, 심리학 이론에 근거하여 인성검사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회사도 있다. 보통 회사 내 HR부서에는 심리학자를 들일 여력이 없다. 인성검사를 만들고, 검사지와 결과지를 만들고, DB를 구축하고, 평가 결과를 분석하고 채용 결정에 반영하는 과정을 직접 해내기 버겁다. 그래서 수많은 채용대행, HR컨설팅 업체를 통해 인성검사 서비스를 구매한다.

    전공도 전공이고, 본업도 이쪽이다보니 필자는 여러 업체들의 인성검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새로 나온 인성검사가 있다고 하면 무엇을 어떻게 측정하고 제공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본다. 신뢰도와 타당도에 대한 정보도 확인해 보고, 어떤 새로운 트랜디한 개념은 없는지도 본다. 그런데 인성검사를 살펴보다 최근 문득 딴지를 걸고 싶어진 개념이 하나 생겼다.

도대체 책임감이라는 건 뭘까?

    대부분의 인성검사에서 ‘책임감’은 빠지지 않는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많은 회사들이 뽑고 싶은 인재의 요건으로 책임감을 선호하기 때문일 것이다(관련 기사). 인성검사에서 책임감 점수가 낮은 사람은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물론 면접에서도). 그렇게 책임감이 높은 인재들만 뽑혔으니, 당연히 취업에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높은 책임감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진짜 책임감이 투철한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프로젝트를 말아먹거나 누군가에게 손해를 끼쳤을 때 ‘죄송합니다’, ‘제가 저지른 일이 맞습니다’,  ‘제가 도의적/법적 책임을 지겠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여기서부터가 본격적인 주제인데) 인성검사를 통해 이런 희귀한, 진짜 책임감 있는 인재를 가려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가능할까?)

잘못을 인정하는 일은 정말 어렵다.  잘못 인정 →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국어사전에 나오는 책임감의 정의는 ‘맡아서 해야 할 임무나 의무를 중히 여기는 마음’이다. 그리고 인성검사에서 자주 활용되는 전형적인 책임감 문항들은 사전적 정의에 비교적 충실하다. 다음의 예를 보자.

  • 나는 마감 기한을 잘 지키는 편이다.
  • 성실하고 부지런한 것이 나의 장점이다.
  • 맡은 일은 끝까지 해낸다.
  • 내 일을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
  • 내가 맡은 역할의 중요성을 잘 이해한다.

    하지만 감히 딴지를 걸어본다. 일상에서 우리가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쓰는지 따져봤을 때, 사전적인 정의 안에는 그 의미가 충분히 담겨있지 못하다는 인상이다. 필자가 보기에 책임감의 용례는 크게 두 가지다. 그리고 아마 우리가 책임감 있는 사람에게 바라는 모습도 이와 같을 것이다.

  1. 책임감 있게 일을 진행하고 기한 내에 마무리하다.
  2. 자신이 벌인 일에 책임을 지다.

    사전적 정의는 1)에서의 의미를 충분히 설명해준다. 하지만 2)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임무나 의무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책임을 인정하리라는 보장은 없지 않나. 임무/의무를 남들보다 더 중요하고 가치 있게 여길수록 오히려 실패를 받아들이기 두려워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

    그러면 심리학에서는 책임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성격심리학계의 바이블, BIG 5(성실성, 개방성, 외향성, 친화성, 신경성)를 측정하는 NEO-PI-R 검사에서는 성실성의 하위 요소로 ‘책임감'(Dutifulness, Sense of Duty/Obligation)을 두고 있다. 책임감을 어떻게 측정하는지 관련 문항을 좀 살펴보자.

  • 나에게 주어진 모든 일을 성실하게 해내려고 한다.
  • 나는 때때로 남들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 (R)
  • 나는 빚을 지면 빨리 갚으려 한다

          …

  • 어떤 약속을 하면 그것을 끝까지 지킨다
  • 나는 나의 도덕적인 원칙을 엄격하게 지킨다
  • 웬만큼 아파서는 결근이나 결석을 하지 않는다

    성실성-책임감을 측정하는 대개 문항들이 1)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나마 ‘나는 빚을 지면 빨리 갚으려 한다’ 문항이 자신의 행위에 책임을 진다는 측면에서 2)와 가까워 보인다. 결론적으로 성실성-책임감 만으로 우리가 기대하는 ‘책임감 있는 인재’를 가리기에는 부족한 듯한 인상이다. 그렇다면 2)의 의미, 즉 자신의 잘못을 기꺼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 BIG 5의 다른 개념으로 눈을 돌려보자.

    BIG 5 중에는 친화성이 있다. 친화성이 높은 사람들은 남을 잘 배려하고, 온화하며, 따스하고, 친절하다는 특징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친화성의 하위 요인 중에 ‘정직’, 그리고 ‘이타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들 개념은 책임감의 두 번째 의미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정직)하고, 그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된 사람을 돕고자 책임을 진다(이타성)는 면에서 말이다.

  • 나는 잔꾀를 부리거나 남을 속이지 않는다 (친화성-정직)
  • 다른 사람을 속이고 싶어도 그럴 재주가 없다 (친화성-정직)
  • 할 수만 있다면 어려움을 무릅쓰고서라도 다른 사람들을 돕는다 (친화성-이타성)

    정리해보자. 우리는 책임감을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쓴다. 1) 성실함, 부지런함, 마감기한을 잘 지킴, 2) 잘못을 기꺼이 인정하고 책임을 지려 함. 1)은 당연하겠고, 책임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당연히 2)의 의미도 충족되길 원할 것이다. 1)과 2)의 의미를 모두 담으려면 BIG 5의 관점에서 볼 때, 성실성-책임감 만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수습을 한다는 의미에서 친화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책임감 = 성실성-책임감*가중치1 + 친화성-정직*가중치2 + 친화성-이타성*가중치3

    한 가지 더. 이건 가설이지만, 심리학의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 또한 책임감의 측정 요소로 고려해볼 수 있다. 성장 마인드셋은 보통 고정 마인드셋과 한 세트로 소개되는데, 간단히 요약하면 일의 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중시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마인드셋의 차이는 실패 경험을 대하는 자세를 보면 알 수 있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든 겉보기에 좋은 결과를 내는 데 관심이 있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좋은 결과인 척 과장하거나 꾸며내기도 한다. 이들에게 실패란 되돌릴 수 없는 치명적인 무엇이다. 따라서 실패가 가급적 없어야 하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자신의 책임만은 아니어야 한다.

   반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일의 결과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는다. 성공이라면 기쁘고, 실패라면 그로부터 교훈을 얻고 성장의 계기로 삼을 수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사적으로 실패를 감추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할 수 있는 용기를 내 보일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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