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와 새해인사를 드린게 엊그제 같은데,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인살롱 님들은 잘 지내셨어요? 사실 A는 인살롱에 당차게 새해목표를 비우며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이후로 정말 폭풍같은 한 달을 보냈답니다.마치 다이어트를 선언한 후 망년회,송년회,신년 회식이 겹친 한달 같았죠.
흠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인사부라서 A가 좋은 점 중 하나는 회사의 비즈니스 리더들의 생각들을 직관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입니다.훌륭한 리더들의 생각은 A에게 많은 영감과,이 insight들을 어떻게 직원들과 나눌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게 되거든요.
하루는 회사에서 직원들의 커리어 계발을 위한 멘토링 비디오를 만드는 날이었어요.부사장급의 높은 임원과 차장급쯤 되는 직원의 1대1 대화였죠.그 중 직원이 이렇게 물었거든요.“부사장님은 회사 비즈니스에 대해 다루는 아젠다가 굉장히 많고 바쁠텐데,그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시간 관리의 팁이 있으신가요?” 부사장님이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해야할 일이 많긴 하지만 그 시간을 누가 리드하느냐에 달린 것 같아요.저 쯤되면 제가 미팅하자고 시간 잡기 전에 상대방이 미팅하자고 먼저 시간을 잡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순간 대화 상대의 차장님은 약간 멋쩍게 같이 웃더니 “그렇군요. 아무래도 부사장님에게 먼저 미팅을 하자고 하기는 힘들겠죠” 라며 다른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아마도 ‘임원이니 당신에게나 해당되는 말이겠지.나한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야’ 라고 생각하고는 바로 다음 질문을 하신 것 같았습니다.그 1대1대화 이후에 A는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어요.시간을 리드한다는 것,내가 해야 할 일의 아젠다를 내가 리드하는 것,그게 과연 직급이 높아야만 가능한 일일까요? 물론,직급이 높아질 수록 컨트롤 할 수 있는 시간의 권한이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그게 직급으로만 이룰 수 있는 것일까요?
A는 본인의 상황을 다시 돌아봅니다.자신의 시간을 리드한다는것.A와 같이 고만고만한 직급의 실무진들에겐 불가능한 일 일까요?
A는 본인의 상황을 다시 돌아봅니다.자신의 시간을 리드한다는것.A와 같이 고만고만한 직급의 실무진들에겐 불가능한 일 일까요?
“나는 4시간만 일한다(The 4hour workweek)” 의 저자 팀페리스는 (심지어 주 4시간만 일한다니 너무 환상적이지 않나요? )책 속에는 일을 줄이면서 동시에 돈을 더 벌수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말합니다.그는 아래와 같은 규칙으로 일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Step1. “성공의 정의(Definition)를 바꾸고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것. 당신이 인생에서 통제할수 있는 W의 개수에 따라 돈은 실질적인 가치 면에서 몇 배는 늘어날 수 있다.무엇(what)을하고, 언제(when)하고,어디(where)에서 하고,누구(with whom)와 함께하느냐에 따라서 말이다.나는 이것을 가리켜’자유증폭승수(freedom multiplier) 라고 부르겠다.“ (인용:나는4시간만일한다(The 4hour workweek) P32-성공의정의를바꿔라)
누구와 무엇을 언제 어디에서 하는지 결정할 수 있다는 것,바로 업무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가장 첫번째 조건입니다.비록 직책으로 인해 내가 결정할 수 없는 회의와 업무들을 제외하더라도,A가 할 수 있는 업무시간의 일정 부분을 얼마나 스스로 리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 것이죠.내가 결정할 수 없는 회의와 업무들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도 모자라 야근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면,A는 본인의 가장 인생의 한창의 시기를 남을 위해서만 쓰다가 보내는 것이죠.본인의 노후준비를 위해서 자신의 가장 한창의 시간을 남을 위해서 모조리 소비하는 것,뭔가 아이러니하지 않은가요?
저자가 말한 자유증폭승수는 자유와 선택의 힘입니다.내 업무시간을 내가 리드하는것,A가 적어도 업무에서 있어 본인이 우선순위를 조절하고 자신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업무를 할 수 있는 것이겠죠.
Step2. 단순함이 답이다.제거(Elimination)을 위한 E -저자는 여기서 두가지를 기억하라고합니다.첫째,중요하지 않은 일을 잘한다고 해서 그 일이 중요해지는 것은 아니다.둘째,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일이라고 해서 그 일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무엇을 하느냐가 어떻게 하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효율성도 중요하지만 ‘적절한’일에 적용되지 않으면 소용없다.(인용: 나는4시간만일한다(4hour workweek) p81 -단순함이답이다.)
A는 오소소 소름이 돋는 듯합니다.A가 오늘 한 일들을 되짚어봅니다.회의참여,이메일 답변,리포트 작성,밤낮으로 A의 캘린더에 자리잡은 미팅중에 A가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미팅은 몇개였는지,중요하지 않은, 내 일과 크게 연관되지 않은 타부서의 요청에 응답해야만 하는 건이 몇개였는지.생각보다 그 시간들이 A의 생산성과 어떻게 연관되는지.그리고 결국 어떤 업무로 A는 연간 성과 평가가 연관되는지.생각보다 그 연관성이 낮다는 것에 한번 더 놀라고 말았습니다.그렇게 ‘열심히’ 했는데,생각보다 어이없는 곳에 힘빼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저 일들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지? A는 곰곰히 되짚어 봅니다.일단,A가 일주일마다 들어가는 회의 중에 A가 직접 발표해야하는 안건의 빈도를 생각해보고 팀장과 조율을 해보았습니다.가능하면 한달에 한 번 참여하고 그 대신 그 안건에 대한 후속 처리를 메일로 팀원들에게 고지해서 누락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요.방금 A는 한달에 최소 4시간 미팅할 일을 1시간으로 줄였습니다.메일 쓰는 시간까지 포함한다고 쳐도 1시간 30분정도로 줄였으니 절반이상 시간을 줄였지요.또 뭐가 있지?
그럼,저 일들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지? A는 곰곰히 되짚어 봅니다.일단,A가 일주일마다 들어가는 회의 중에 A가 직접 발표해야하는 안건의 빈도를 생각해보고 팀장과 조율을 해보았습니다.가능하면 한달에 한 번 참여하고 그 대신 그 안건에 대한 후속 처리를 메일로 팀원들에게 고지해서 누락되지 않도록 하는 것을요.방금 A는 한달에 최소 4시간 미팅할 일을 1시간으로 줄였습니다.메일 쓰는 시간까지 포함한다고 쳐도 1시간 30분정도로 줄였으니 절반이상 시간을 줄였지요.또 뭐가 있지?
Step3. 자동화(Automation), 뮤즈만들기
A는 본인의 업무를 위임할 비서도 없고,나눠서 함께할 팀원도 없습니다.결국 중요하지 않은 일을 없애거나 자동화 하는 수 밖에 없죠.자신의 일을 자동화를 하고 나면 자신의 자리의 중요성이 없어지지 않느냐구요? 단기간으로 보면 맞습니다.본인이 본인자리를 없애는 노력을 하는 것이니까요.그렇지만 언젠가는 자동화 될 수있는 일은 회사가 결국 자동화를 시키기 마련입니다.A에게 있어 최선의 방어는 공격인 것이죠.회사가 움직이기전에 A가 선제적으로 자동화 시킬 수 있는건 그렇게 하고,남은 시간을 더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해서 결국 A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한다면 자동화는 성공적인 결론을 맺게 됩니다.
A는 본인이 인사부에서 다루는 일반적인 데이터들은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이지만 AI를 다룰만큼의 방대함이나 복잡성을 가진 데이터는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직원들 개개인의 디지털 footprint나 skill level 까지 고려하면 좀 더 방대해지지만 그런 정보를 사용하는 부분은 AI시스템으로 하지 사람이 다룰 수 있는 정보의 양이나 영역은 이미 아니니까요.
주기적으로 요청받는 리포트는 어느정도 엑셀 자동화나 팀의 공용폴더에 주기적으로 자동 업데이트만 되게끔 해놓아도 훨씬 일이 줄어들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물론, 그 엑셀 자동화 모델이나 자동 업데이트 하는 방법을 알아내고 스스로 독학해야 하는 과제는 당분간 더 A를 열 일하게 만들겠지만요.
A는 본인의 업무를 위임할 비서도 없고,나눠서 함께할 팀원도 없습니다.결국 중요하지 않은 일을 없애거나 자동화 하는 수 밖에 없죠.자신의 일을 자동화를 하고 나면 자신의 자리의 중요성이 없어지지 않느냐구요? 단기간으로 보면 맞습니다.본인이 본인자리를 없애는 노력을 하는 것이니까요.그렇지만 언젠가는 자동화 될 수있는 일은 회사가 결국 자동화를 시키기 마련입니다.A에게 있어 최선의 방어는 공격인 것이죠.회사가 움직이기전에 A가 선제적으로 자동화 시킬 수 있는건 그렇게 하고,남은 시간을 더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해서 결국 A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한다면 자동화는 성공적인 결론을 맺게 됩니다.
A는 본인이 인사부에서 다루는 일반적인 데이터들은 매우 민감한 개인정보이지만 AI를 다룰만큼의 방대함이나 복잡성을 가진 데이터는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직원들 개개인의 디지털 footprint나 skill level 까지 고려하면 좀 더 방대해지지만 그런 정보를 사용하는 부분은 AI시스템으로 하지 사람이 다룰 수 있는 정보의 양이나 영역은 이미 아니니까요.
주기적으로 요청받는 리포트는 어느정도 엑셀 자동화나 팀의 공용폴더에 주기적으로 자동 업데이트만 되게끔 해놓아도 훨씬 일이 줄어들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물론, 그 엑셀 자동화 모델이나 자동 업데이트 하는 방법을 알아내고 스스로 독학해야 하는 과제는 당분간 더 A를 열 일하게 만들겠지만요.
그렇게 일을 줄여서 뭐 할거냐구요? 그 절약한 시간에? 지금이야 스스로 일을 더 벌려서 하느라 정신 없는 A이지만 아마 일이 어느정도 자동화가 되고 적절해지면 A는 본인의 업무 성과를 좀 더 확실히 드러낼 수 있는 스코어카드를 만들 생각입니다.물론,그건 A본인만의 업무 자랑이 아닌 회사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지원했냐가 드러나는 스코어카드여야 합니다.직원들의 업무 경험의 개선이,직원들의 스킬과 역량의 향상이 회사의 전략적인 방향과 맞닿아 있어야 하겠죠.
비록 올 한해도 정신없는 한 해가 될 것 같지만,여기까지 생각하니 A는 올해도 뭔가 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조금 뿌듯합니다.우리 인살롱 님들도 올해 좀 뭔가 해 볼 수 있는 느낌이 드실런지요?
아 참,제가 오늘 글에서 많이 인용했던 책의 저자가 쓴 마지막 단계는 해방”liberation” 입니다.“원할때 일하고,살고 싶은 곳에서 산다” 이죠.정말 이루고 싶은 저의 인생 한마디입니다.직장인으로서,기업인으로서 과연 현실적으로 이룰 수 있는 부분인지 의문스럽지만, 해가 거듭될 수록 A가,그리고 인살롱 모든 분들이 더 많은 선택의 힘을,자유증폭승수(freedom multiplier)를 영유할 수 있게 되시길 바라면서 이번 글을 마무리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