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적으로 일해야 1등이다 [스타트업 HR 생존기 -1-]

 

필자는 이번에 20명 규모의 스타트업으로 이직하였습니다. 처음으로 HR 담당자를 채용하는 거라 일이 많을 거라 마음을 먹고 갔지만, 역시나였습니다. 그래도 하나하나 만들면서 구성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저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기본적인 근태, 휴가, 전자결재 시스템부터 기업 아이덴티티 설정 및 채용 브랜딩, 보상 제도 개편, OKR 도입, 커뮤니케이션 교육 등 할 일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부분을 체크하고, 그것을 자동화하여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고자 하였습니다. 스타트업을 다니며 가장 아쉬웠던, 시간에 쫓겨 급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부분을 해소시켜주자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급여를 시스템화하여 직접 계산하는 시간을 줄이고자 했습니다. 필자가 입사하기 전 급여는 회계 담당자가 진행하였습니다. 급여 업무는 회계의 업무도 아니고 회계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부분도 아니라고 생각했고, 충분히 시스템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스템화하여 급여 업무를 진행하자 제안하였습니다. 기쁘게 동의할 거 같던 회계 담당자의 표정은 좋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몰랐습니다.

잠시 후 회계담당자는 미팅을 요청했고, 미팅 중에 저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스타트업의 자유로운 문화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렇게 생각하겠구나, 필자가 지금까지 필자의 기준으로만 직원들을 대했다고 말입니다.

 

 

업무의 롤이 뺏기는 거 같다

회계담당자의 말은 이랬습니다.

“급여는 원래 제 업무이고,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도 저에게 맡겨진 업무에요. 그런데 시스템을 통해 급여에 대한 업무가 사라지면, 제 롤이 줄어드는 거 같아요. 앞으로 경력을 쌓아야 되는데 고민이 많아요”.

회계담당자와 나누었던 얘기는 앞으로 필자가 어떤 식으로 직원들을 지원해야 되는지 확실하게 말해주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셨어요?

회계담당자는 경력이 3년 차 정도이고, 지금까지 우리와 많이 다른 문화를 가진 집단에서 업무를 진행 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업무를 찾아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팀 리더 또는 타인에 의해 업무가 지시, 결정되었고 그렇게만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런 생활에 익숙하게 지내다 스타트업으로 오게 되었는데 지금은 업무를 세세하게 지시하지 않고, 스스로 업무를 기획하라고 하니 당혹스럽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고, 그래서 적응하고 있는데 여기서 갑자기 업무를 가져가면 내 존재 가치를 어필하지 못하는 거 같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질문하였습니다.

1) 본인의 롤이 정확하게 어떤 것이냐?

2) 본인이 생각하는 커리어의 목표가 무엇이냐?

3) 급여 업무가 회계 커리어에 얼마나 도움이 되냐?

4) 급여 업무를 진행하는 거보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더 도움이 되지 않겠냐?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확하게 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본인의 커리어에 대한 목표가 뚜렷하지 않아 어떤 업무가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지, 어떤 업무를 진행하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봅시다

1) 본인이 생각하는 커리어 목표 설정하기

2) 커리어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자기개발이 필요한지?

3) 커리어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것인지?

우선 3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각해 보라 말하였습니다. 스타트업 인사담당자는 구성원의 커리어를 같이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개인이 성장해야 기업이 성장한다는 말을 명심 또 명심합니다.

필자는 운 좋게 첫 회사부터 업무를 스스로 기획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물론 처음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뒤돌아보니 저를 더욱더 성장시키는 좋은 경험들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모든 직원분들이 필자와 동일하게 생각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있었습니다.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가진 회사에서 오래 근무한 직원분들은 우리 회사 문화의 적응하기가 어렵겠구나, 그럼 우리 문화와 적합한 직원을 채용하거나, 직원들이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우리의 문화에 적합한 사람 채용하기

우리의 문화에 적합한 사람 채용하기 위해서 우리의 문화를 우선적으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일하는 문화는 어떤 것인가에 대해 모든 구성원들이 긴 시간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우리는 이런 지향점을 가지고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정리하였습니다.

 

우리의 문화는 이렇습니다.

우리의 지향점 “자유”

– 우리는 모두 프로입니다. 스스로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합니다.

혁신을 실패로부터

– 가장 큰 실패는 실패하지 않는 것입니다.

더하기 보다 빼기

–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업무 효율을 항상 검토해야 합니다.

어렵고 피하고 싶은 문제에 집중

– 풀었을 때, 전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합니다.

솔직한 대화는 우리의 경쟁력

– 투명하고 직관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해야 합니다.

목소리를 통해 서로 성장

– 피드백을 통해 동료와 함께 성장하는 것에 큰 가치를 가집니다.

 

위 사항들을 토대로 채용 전형 간 우리의 문화와 적합한 인원을 선별하고자 채용 평가지를 우리의 문화에 적합한 경험들을 확인할 수 있는 질문사항들로 수정하였고, 1차에 종결되었던 면접 전형도 2차 컬처 인터뷰를 추가하여 문화에 대한 식별을 강화하였습니다. 면접 과정을 완벽하게 진행하여도 우리의 문화에 적응하기 힘든 인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원들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지원해야 할까요?

 

 

우리 문화에 적응 도움기

우리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우선 개인별 커리어에 대한 목표가 설정되어야 합니다. 단순하게 직무별로 커리어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는 거뿐만 아니라 직원 개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원들의 커리어에 대한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게 된다면 직원들은 회사 커리어 패스에 동의하지 않고 동기부여도 되지 않아 오히려 성장을 저해하게 됩니다.

 

 

어떻게 적응을 도와주지?

직무에 대한 만족도

–  직무에 대한 만족도와 직무에 대한 생각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직무와 개인이 적합한지를 파악하여야 기업에서는 어떻게 생산성을 향상시킬지에 대한 방법들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커리어에 대한 생각

–  커리어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반드시 확인하여야 합니다. 가령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직무가 있는데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전문가로 성장하기보다 키오스크를 설계하는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조율하기

–  회사의 커리어 목표와 개인의 목표가 동일하다면 정말 좋겠지만, 동일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무작정 개인이 개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업무만을 진행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담당자는 회사와 개인의 목표를 적절하게 조율하여야 합니다.

 

필자는 입사 한 후 위 내용을 바탕으로 기업과 개인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재밌는 일들이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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