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담당자로 살아남기]8. 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축해야 될까요

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바쁜 것도 아닌데 글이란 게 마음을 먹지 않으면 쓰기가 쉽지 않은 것 같네요… 반성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내용을 쓸까 하다가, 최근에 링크드인에 어떤 분이 올렸던 글이 생각나서 그 주제로 써보려 합니다. 그분이 올렸던 글은 “채용담당자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네트워킹 관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네트워킹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분들은 어떤 것들을 하고 있느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근데 아래 댓글에 “채용담당자에게 네트워킹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기획력과 같은 다른 영역이 중요하다”라는 내용이 있더라구요. 서로 다른 두 의견을 보면서 곰곰이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네트워킹은 채용담당자에게 정말로 중요한 업무/역량인가? 중요하면 왜 중요한 건가? 를 말이죠.

사실 예전에 제가 담당했던 HRD같은 경우는 네트워킹 역량이 담당자의 핵심 역량 중 하나입니다. 제 지도교수님이 저술하셨던 HRD에센스에 보면 HRD담당자의 중요 역량 5개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이는 교육 프로그램이란 것이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조직 내외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놔야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적어도 니즈 분석을 하려면 구성원들과 인터뷰를 해야 되고, 외부 벤치마킹을 하려면 다른 회사의 HRD담당자도 알아야 되고, 좋은 솔루션을 알려면 외부 업체들도 알아야 되기 때문이죠.

채용은 그렇다면 어떤 측면에서 네트워크가 중요할까요? (참고로 여기서 네트워크는 앞으로 외부 네트워크만을 의미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부 네트워킹은 당연히 중요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인재 및 업계 동향 파악 / 채용 트렌드 파악 때문에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는 특히나 채용에 목숨을 걸어야 되는 곳인 IT업계/다이렉트소싱이 일상화되어 있는 곳이 더욱 필요하겠네요. 이직 시장이 활발하고 직무가 어느 정도 표준화되어 있다면 인재 / 업계의 동향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 업무가 수월할 수밖에 없고, 채용의 트렌드를 빨리 캐치해야 그에 뒤처지지 않게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채용포지션이 다양하고 / 인바운드공고 중심의 대기업인 경우 크게 중요하다고 느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 당시 글을 올렸던 분은 IT업계 출신이셨고, 다른 의견으로 댓글을 단 분은 대기업 출신이셨습니다. 하지만 요즘같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는 대기업도 마찬가지로 트렌드 습득을 위해서라도 네트워킹은 구축해놓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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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 길어졌는데, 어쨌든 네트워킹은 꽤나 중요하기 때문에 두루두루 만들어 놓으면 좋습니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실제로 저한테도 이런 내용으로 모르는 분들이 물어본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역시 뻔한 내용이지만, 제가 썼었던 방법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제가 성격이 굉장히 내성적인 사람인데도 저도 이 정도는 해봤으니, 여러분들도 충분히 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스터디 참석

– 가장 많이들 사용하고, 네트워크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스터디를 한다는 것 자체가 학습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업무에도 의욕적인 분들이 참여할 비율이 높습니다.

– 유사직무 / 동종업계 / 독서모임 등등 다양한 모임들이 있습니다. 원티드만 해도 HR엠버서더와 같이 상징성을 띄는 모임부터 각종 스터디 모임이 있습니다. 최근에 그리팅에서도 진행하는 것을 본 적이 있네요. 그 외에도 블라인드 같은 곳에서도 단체 카톡방 등을 통해 정보공유 및 스터디를 진행하는 곳도 많이 봤습니다.

– 본인이 원하는 목적에 따라 모임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습 / 동종 업계 네트워킹 / 동일 직무 네트워킹 / 순수 친목 등 많습니다. 목적에 맞는 모임에 참여해야 오래 유지가 됩니다. 네트워킹을 만드실 것이면 가급적 순수 친목모임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네트워크가 만들어진 이후에 친목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는 있겠습니다.

– 저같이 내성적이거나 아싸 기질이 있는 분들은 기존에 크게 운영되고 있는 모임에는 파고들어 가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그냥 본인이 총대 매고 직접 만드시는 게 좋습니다.

 

2. 외부교육/세미나 참석

– 외부교육에는 항상 명함을 한 묶음 가지고 참석해주세요. 네트워킹 시간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요즘 교육에는 조별로 또는 전체적으로 알아가는 시간을 별도로 가집니다.

– HR관련 각종 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분들을 만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강연자 같은 경우, 그 업계에서 꽤나 영향력이 있는 분들이 많아서 알아두면 좋습니다. 대부분 그런 분들은 모르는 사람이 나중에 질문해도 친절히 알려주십니다.

– 내성적인 분들도 그냥 한번 철판 깔고 명함 주면 됩니다. 인사해주면 다들 좋아합니다.

– 외부교육 중, 대학원은 가장 비싼 네트워크 형성 방법입니다. 대신 그만큼 관계는 돈독해질 수 있습니다.

 

3. 1/2가 거의 대부분이며, 결국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

– 생각해봤는데, 1/2번 빼고 다른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자리에 가만히 있지 말고, 뭐든지 하나라도 시도해보는 것이 네트워크 구축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네트워크는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모임은 다양하게 만들 수 있지만, 결국 끝까지 가는 모임은 많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16년에 만들었던 스터디 멤버와 아직도 만나고 있습니다. 그때는 실무자였는데 이제는 다들 팀장/실장을 바라보는 분들이 되었네요.

– 물론 다수와 새롭게 네트워크를 맺는 것을 더 선호하는 분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의 선호도라고 생각됩니다.

 

고 마광수 교수님의 ‘멘토를 읽다’라는 책에 보면, 인맥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거기에서 가장 와닿았던 말이 있습니다. 인맥이란 것은 본인이 실력이 있어야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지, 실력이 없는 인맥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죠. 네트워킹도 결국 본인이 실력이 있어야 다른 사람들도 그 사람과 네트워크를 맺고 싶어 하고 장기간 그 관계가 유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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