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들께 이 글을 추천합니다.
-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기업규모별 조직문화 구축방법이 궁금한 조직문화 담당자
- 조직문화 업무를 처음 시작하는(또는 조직문화를 리빌딩 해야하는) 조직문화 담당자
-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경영진과 구성원을 참여시키고 싶은 조직문화 담당자
- 핵심가치를 효과적으로 딜리버리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조직문화 담당자
- 조직문화 업무를 혼자서 해쳐나가야 하는 조직문화 담당자
안녕하세요, 저는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겨쳐 현재는 대기업 F&B 회사에서 조직문화를 담당하고 있는 김윤성입니다. 앞으로‘우당탕탕 조직문화 구축기’라는 시리즈로 연재될 아티클에서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경험한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걸어왔던 발자국들이 결코 정답과 표본이 될 순 없지만, 그래도 저의 이야기가 조직문화를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작은 실마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7년간 지겹게(?) 조직문화만 고민했던 저의 관점과 생각들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조직문화, 진짜 중요해?
제가 심심할 때 마다 꺼내보는 영상 중 사이먼 시넥의 ’How great leaders inspire action’라는 TED 영상이 있습니다. <나는 왜일하는가> 저서로 유명한 사이먼 시넥은 TED 강연을 통해 ‘Golden Circle’을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패턴으로 정의하며, 위대한 기업과 브랜드는 그들의 고객과 Inside-Out(왜→어떻게→무엇을)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즉, 사람들은 보여지는 결과물(What)이 아니라 신념과 목적(Why)에 더욱 열광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사고와 행동의 방향이 안에서 밖으로(왜→어떻게→무엇을)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p0HIF3SfI4 / TED_’How great leaders inspire action’
사이먼 시넥이 정의하는 ‘Golden Circle’의 프레임을 가장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분야는 단연 브랜딩 입니다. 그래서 나이키는 리복 운동화 밑창보다 나이키 운동화 밑창이 왜 더 좋은지 ‘ 절대’ 이야기하지 않죠. 나이키는 단지 ‘위대한 운동선수들에게, 그리고 위대한 스포츠 역사에 경의를 표합니다’ 라는 그들의 정체성과 존재의 이유만 전달할 뿐입니다. 모 자동차 회사가 더 이상 스팩과 승차감과 같은 자동차(What)의 기능에 포커스를 두지 않고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플롯폼’이라는 그들의 목적(Why)에서 마케팅 메시지를 뽑는 이유도 그 맥을 같이 합니다.
이 글에서 ‘Golden Circle’을 소개하는 이유는 이로써 비즈니스 성패에서 조직문화의 역할과 가치를 설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의 민족의 브랜드 이야기를 다룬 <배민다움>에서는 비즈니스의 성패와 지속가능성 여부는 그들이 창출하는 문화(신념과 존재이유)가 소비자의 삶 속에 얼마나 스며드느냐에 달려 있다고 이야기하며, ‘다움’을 형성하는 브랜딩 요소 중 하나인 내부 브랜딩을 브랜드 내재화 정도에 따라 4단계로 구분했습니다.
배달의 민족 브랜드 이야기 / 배민다움 281p
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의 성패와 조직문화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살펴봅시다.
(1) 우리가 창출하는 문화(신념과 존재이유)가 있는가
근본(본질)을 안다는 것은 참 중요합니다. 뿌리를 알아야 줄기와 잎 그리고 꽃과 열매를 제대로 이해 할 수 있듯이, 조직의 맥락을 알아야 관점과 태도가 생기고, 철학이 담긴 프로덕트와 브랜드(What)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조직문화는 ‘씨앗’과 같습니다. 조직이라는 비옥에 ‘씨앗’이 뿌려지면 뿌리를 심고, 줄기와 잎 그리고 꽃과 열매를 이루기 때문이죠. 즉, 일하는 이유(Why)를 정의하고, 그것(미션과 비전 등)을 달성하기 위한 우리만의 원칙과 전략(How)으로 철학이 담긴 프로덕트와 브랜드(What) 특유의 ‘다움’을 연결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조직문화의 존재이유(=이음새) 입니다.
(2) 그 문화가 조직 구성원에게 내재화 되었되었는가.
조직문화가 이음새로써 작용하기 위해서는 ‘내재화’가 핵심입니다. 조직이 지향하는 가치와 구성원이 느끼는 온도가 다르다면, 조직의 핵심가치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조직이 지향하는 가치를 담은 제품이 탄생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조직문화가 흔히들 이야기하는 액자 속 글자 또는 구호가 되지 않기 위한 방법들은 다음 에피소드(ep1. 조직문화, 어떻게 시작해?)에서 좀 더 자세히다루기로 하겠습니다.
(3)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가 프로덕트와 브랜드에 연결되어 일관성 있는 메시지와 경험을 주는가.
세상 모든 것에는 생애주기가 존재하죠. 기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데스벨리를 넘어야하는 도입기부터 J커브를 그리는 성장기 등을 거쳐 쇠퇴기를 맞이하니까요. 한 통계조사에서 창업 이후 5년 생존율이 25%에 불과하다고 집계된 것을 볼수 있듯이, 기업이 존속하기 위해 필요한 키워드는 ‘지속가능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플을 세계적인 회사로 만들었던 스티브잡스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애플이 존재하는 이유는 단지 사람들이 업무를 더 잘할 수 있게 돕는 컴퓨터를 만드는 게 아닙니다. 애플은 다르게 생각 하기의 가치를 믿고,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바꾸는것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모여, 탄생한 것이 바로 ‘I-Phone, I-Mac’ 이라고 말했죠. 애플의 마케팅/세일즈 메시지도, 일하는 방식(How)도 그들의 ‘Why’에서 비롯됩니다. 또, 그 Why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애플의What(i-phone 등)을 구매하죠. 애플의 시가총액이 우리나라 코스닥 전체기업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고, 국내 GDP까지 뛰어 넘는 기업으로 멈추지않고 지속 성장한 이유는 아마도, 기업이 가지고 있는 신념과 그 신념에 공감하는 구성원, 그리고 그 신념이 담긴 제품과 브랜딩으로 이어지는 이음새(조직문화)가 존재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업의 생애주기에 따라 각자 다른 문제와 고민을 가지고 있겠지만, 부딪히는 한계와 숙제를 계속 풀다보면 결국 조직문화로 이어집니다. 이것이 비즈니스의 성패에서의 조직문화의 역할과 가치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시작하는 Intro에서는 조직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제 견해를 비즈니스의 성패와 연결해서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이어지는 다음 에피소드(우당탕탕 조직문화 구축기 ep1. 조직문화, 어떻게 시작해?)에서는 기업의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스타팅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고 하니, 구독(?)과 알람 설정(?)을 부탁드립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