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앞담뒷담’ 이야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의미는 결국 인간은 개인으로 존재하고 있어도 홀로 살 수 없고 사회를 형성하여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관계를 형성·유지하여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동물이라는 의미이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부모와 첫 인간 관계를 맺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자라면서 친구, 배우자, 직장 동료,  기타 사회에서 맺는 관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의 고리를 형성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관계의 연속’을 살아가는 사회에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없겠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엔 아마도 ‘소통’과 ‘신뢰’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조직 내에서 이러한 ‘소통’과 ‘신뢰’가 중요한 “앞담(앞담화), 뒷담(뒷담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조직 내 앞담은 언제나 가능할까?”

신입사원부터 대표이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급이 존재하는 회사 조직 내에서 사실상 일반 직원이 직급 차이가 나는 팀장, 더 나아가 임원과 대면 혹은 비대면을 통해 먼저 나서서 앞담(소통)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현실이고 일반적이다. 최근 조직 내 MZ 세대의 증가로 소통의 중요성과 빈도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일반직원과 임원간의 벽은 존재하고, 이러한 벽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처럼 한 순간에 무너질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 조직 내 앞담이 잘되고 원활한 조직은 어떠한 조직일까? 그건 당연히 아랫사람과 윗사람 간의 장벽이 없거나 혹은 무시할 만큼의 낮은 장벽의 조직이고, 그러한 조직은 상하 구분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말할 수 있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는 분위기나 환경이 조성된 조직이다. 내가 속해 있는 회사이자 조직은 비교적 그러한 장벽이 낮고, 공식 혹은 비공식 채널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방출(?)하곤 하는데, 이 때 최소한 겉으로는 임원들도 그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가급적 수렴해주는 방향으로 인사팀에게 지시하곤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인사팀은 임원들의 괴롭힘(?)을 견뎌야하고 직원들과 타협점을 찾기 위해 징검다리 역할을 진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의 소통은 상당히 많은 장벽이 존재한다. 어쩌면 이것은 인사팀이 받아들여야 할  숙명이기도 하다.)

소통에 관하여①] “소통이 잘 됐다고? 그건 네 생각이고.” – 생태적지혜

조직 내 ‘앞담’은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어느 한 사람 또는 한 조직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고, 전사적으로 편하게 ‘앞담’을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긴 여정의 첫 걸음을 내딛고 도중에 휴식은 있을지라도 포기는 하지 않는  꾸준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 건강한 조직은 한 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시나브로 자연스러운 진행이 중요할 듯 하다.

“뒷담은 조직의 감춰진 진실이자 훌륭한 무기이다.” 

논어에 ‘삼인행필유아사언(三人行必有我師焉)’이란 말이 있다.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그 중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말인데, 조직에는 ‘세 사람이 함께 일을 하면 그 중 나의 뒷담화를 하는 사람이 있다’라는게 말이 나올 만큼 뒷담화는 앞담화와는 다르게 보편화되어 있고 누구나 쉽게(?)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내가 조직생활을 하면서 겪은 조직 내의 뒷담 중 90%는 좋은 내용보다는 안좋은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그 내용들은 마치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악영향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어느 팀장이 한 팀원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를 다른 팀원 또는 임원에게 했다면 그 뒷담의 대상자는 다른 동료들에게 관련 내용을 듣게 되고 조직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게 된다. 그럼 그 팀원은 팀 내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자칫 C-Player로 낙인 찍히게 된다면, 결국 뒷담의 발원자인 팀장은 팀 내 성과 및 인력관리의 부재의 관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해당 팀원에 대한 긍정적인 얘기를 제3자에게 했다면 앞서 얘기한 내용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팀 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에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후자 내용에 대한 경험을 직접 곁에서 지켜봤고 그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는 조직 전체 분위기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조직 내 뒷담은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음지의 뒷담을 양지로 이끌어 내어 여전히 어려운 조직 내 앞담의 대체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어쩌면 앞담보다 더 나은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뒷담은 조직 내 감춰진 진실임과 동시에, 그 진실은 분명히 조직 운영에 훌륭한 무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또 언제나 첫 시작은 망설여지고 두려움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은 노력의 문제이고, 시도의 문제이다. 노력할 수 있고 시도할 수 있다면 보다 나은 조직의 미래가 눈 앞에 펼쳐질 거라 믿는다.

철학자 니체는 “함께 침묵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하지만 그 보다 더 멋진 일은 함께 웃는 것이다”라고 했다. 한 사람이 시작하고, 두 사람, 세 사람이 함께 똑같은 일을 경험하고, 감동하고 같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서로에게 큰 위로와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여러분들의 조직에서 이와 같은 멋진 일을 당신이 먼저 시작해 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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