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슐랭 가이드(2) – 웰니스 복지 핫플을 찾아서 : 마이크로소프트

 

*업폴의 <웰슐랭 가이드: 웰니스 복지 핫플을 찾아서>는 웰니스 개념을 복지 문화의 근간으로 채택한 기업, 혹은 웰니스 복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을 전격 해부해보는 시리즈입니다.

 

[오늘의 웰슐랭 소개]

오늘 소개해 드릴 웰니스 복지 핫플은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입니다.

ⓒMicrosoft

MS는 팬데믹 발생 이후 일부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고, 또 일부는 사무실 복귀를 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도입했습니다. 지난 5월 24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MS의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는 이 커다란 전환이 단순히 ‘어디서 업무를 수행할 것인지’의 문제를 떠나 사람과 장소, 일의 과정을 포괄하는 완벽히 새로운 작업 모델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전 세계 160,000명 이상의 직원을 위해 자체적으로 하이브리드 업무 전략을 계속해 개발해나가겠다고도 밝힌 바 있습니다.

 

‘MS는 하이브리드 근무의 지향점으로 ‘보안 강화’와 함께 ‘건강 지향’을 최우선으로 앞세웠다.’

 

Microsoft365의 CVP 자레드 스파타로(Jared Spataro)는 팬데믹 초기부터 직원 복지의 한계를 절감했다고 합니다. 불과 6개월 만에 직원들의 30% 이상이 피로도 증가를 호소한 보고를 받고 난 후, 직원들의 웰니스를 최우선으로 지원하는 복지를 실행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죠. 관리자들은 그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몇 가지 주요 조정 사항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핫플 포인트는 이 조정 사항이 MS 직원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웰니스 복지 핫플 포인트]

MS가 팬데믹으로 인한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 직원들의 웰니스를 증진하기 위해 고려한 사항들을 실제 사례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생산성에 대한 관점을 확장

직원 복지의 가장 분명한 목적은 ‘생산성 증대’에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MS는 더이상 업무적 성과가 높아지는 것만을 ‘생산성’으로 한정하지 않습니다.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서 협업 효율을 높여가는 과정,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능력, 개인의 정신적·신체적 건강 증진 등을 포괄하여 생산성의 범주를 보다 광범위하게 설정한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홈 오피스 내에서 생활과 보육 그리고 업무를 병행하며 점차 일과 휴식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변화에 직원들이 수월하게 적응하도록 적극 지원해주고자 하는 관리자들의 관점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단기적인 산출을 벗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산성을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거죠.

  • 업무 수행 및 협업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긍정적 감정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 상황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하게 되는 Z세대는 충분히 업무에 몰입하거나 회의 중 의견을 교환하며 느끼는 효용감,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며 얻는 즐거운 흥분감 등을 경험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들이 새로운 관점을 충분히 전달하여 기여할 수 있도록 목적의식과 동기부여를 충분히 불어넣는 것 역시 이 새로운 생산성의 범주에 충분히 포함되어 고려될만합니다.

 

(2) 관리자들부터 웰니스를 최우선으로

MS의 관리자들은 함께 일하는 동료의 건강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문화는 높은 곳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관리자들부터 웰니스에 대한 중요도를 제창하는 목소리가 커져야 한다는 거죠. MS가 직원들의 업무 활동을 측정하기 위해 도입한 ‘워크플레이스 애널리틱스’와 익명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자들의 주당 근무시간이 사무실 출근 시에 비해 평균 4시간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관리자들은 늘어난 업무 시간으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는 직원들의 회복을 북돋워 주고, 일대일 대화를 통해 업무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개인 시간을 침범당하지 않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 사실 MS에서도 직원들의 건강을 지원하는 비중이 커지는 만큼, 관리자들이 혹사당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고위관리자들의 경우 바뀐 업무 환경에서 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관리하기 위해 일주일에 8시간 이상을 할애하고 있죠. 직원들이 재택근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부정적 요소들을 완화하는 것에 관리자가 장기적으로 관심을 쏟는 만큼, 관리자들의 건강을 위한 특별한 지원도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3) 회의는 줄이고, 휴식은 강력하게 권고

기나긴 회의가 직원들의 생산성과 행복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MS에서 실시한 사내 설문조사에서도 비대면 회의 환경으로 인해 짧아진 회의 시간을 환영하는 반응이 다수였다고 하는데요. 대면 환경에서보다 원활한 소통에 제약이 생기면서, 해결해야 할 안건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발화가 줄어드는 효과가 생겼다고 합니다. MS에서는 이러한 자연스러운 결과뿐 아니라, 시스템적으로도 긴 회의를 방지하는 장치를 두었습니다. 연이은 화상회의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는 결과에 바탕해 프로그램을 통해 일정을 잡을 때 미팅이 끝난 후에는 휴식 시간이 자동으로 세팅되는 기능을 도입한 것입니다. 

 

(3-1) 생체 데이터를 활용한 스트레스 매니징 시스템 도입

MS는 2019년, 직원의 혈압 및 심박수 같은 생체 데이터에 근거하여 ‘불안 점수(Anxiety Score)’를 측정한 다음 휴식을 권고하는 기능의 특허를 출원했습니다. 이른바 상황별 신호로부터 감정을 파악하는 ‘웰니스 인사이트 서비스’인데요. 스마트 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서 직원들의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MS오피스 앱 내에서 생성된 데이터와 결합해 불안 점수로 변환하는 기능입니다. 이 점수가 임계치에 이르면 알고리즘이 다양한 휴식의 옵션을 권장해주죠. (3)번에서 언급한 것처럼 일정 세팅에 휴식시간을 자동으로 배치하는 것 이상의 강력한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스로 느끼는 감정이 기준이 되지 않고, 생체 신호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스트레스 매니징의 사각지대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 당연하지만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의 애널리틱스 툴 도입이 직원을 감시하는 용도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합니다. 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직원이 누릴 수 있는 이점이 훨씬 크며 분석된 데이터는 개인에 한해 활용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죠. 직원의 웰니스를 트래킹하려는 목적이지만 더욱이 미국에서는 사생활 침해 논란을 피해 가기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휴식과 건강을 관리자 개인의 재량으로 맡겨두기보다는, 휴식 일정 자동화 세팅 등 시스템적으로 보완책을 마련해두는 것 정도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4) 직원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친목 모임 활성화

지난 2월 발표된 MS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균형 잡힌 보육과 홈 스쿨링의 최전선에서 전례 없는 스트레스를 받고, 거실에서 일하기 위해 짖는 개를 조용히 시키고, 호기심 많은 고양이를 밀어내면서 무엇인가 변화했습니다. 일이 더욱 인간적으로 변한 것입니다.’

ⓒMicrosoft Work Trend Index

불가피하게 생활과 업무 공간이 겹치게 되면서 일은 전보다 더욱 삶의 한가운데 놓이게 되었습니다. 자레드 스파타로가 밝힌 연구결과에 따르면 직원 5명 중 1명은 동료의 반려동물이나 가족을 가상으로 만나게 되었고, 6명 중 1명(17%)은 동료와 함께 눈물을 흘리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동료들과의 연대와 상호작용은 고립된 환경에서도 소속감과 안정감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업무와 팀에 대한 진정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 한동안 MS 사내에서는 원격 친목모임이 빠르게 트렌드를 탔다고 하는데요. 함께 점심식사를 나누거나, ‘파자마를 입은 채로 일하기’, ‘반려동물 소개하기’ 등의 다양한 테마를 즐길 수 있는 해피 아워(Happy Hour)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친목모임이 자체적으로 활성화되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화가 재택근무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새기며, 직원의 적극성과 생산성을 장려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MS는 올해 2월에는 직원의 학습과 성장을 돕는 직원경험 플랫폼 ‘비바(Microsoft Viva)’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사내 문화, 학습, 복지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솔루션인데요. 직원 개인에서부터 리더까지 직무 및 직급에 따라 개인화된 인사이트가 제공되고, 업무 패턴 및 경험을 분석해서 휴식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합니다. 비바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에 집중적으로 다시 한번 다루는 기회를 마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웰슐랭 가이드’s 코멘트]

사실 한국은 스몰토크 문화가 부재하다시피 한 환경입니다. 기업 문화에 따라 다르겠지만, 회의에서 굳이 분위기를 풀기 위한 작은 잡담조차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죠. 위에서도 충분히 설명했지만, 재택근무 환경은 고립감을 발생시키고 일과 휴식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듯 스트레스 요소가 심화되기 때문에 이를 완화할 복지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은 MS내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해피 아워’에 대한 팁을 간단히 남겨볼까 하는데요. 일단 장(場)을 잘 형성해놓으면, 그다음부터는 참여자들에 의해 모임의 다양성이 알아서 확장되기 때문에 간단한 아이디어로 시작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Microsoft

(1) 가상의 해피 아워를 호스팅할 수 있는 적절한 플랫폼 선정하기

(2) 초대장에서부터 특정 테마를 담아서 대화 토픽이 자연스럽게 선정되도록 하기

(예시)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만나는 여행 테마, 칵테일 매니아들을 위한 칵테일바 테마

(3) 편한 마음으로 캐쥬얼하게 참여할 수 있음을 어필하기

(4) 그룹을 소수로 유지하여 효과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게 세팅하기

(5) 모임이 지나치게 지루해지지 않도록 45분 미만으로 진행 시간을 제한하기

(6) 가벼운 게임을 하거나 공통 관심사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토픽을 준비하기

(7) 반려동물이나 아이들의 말소리 등 방해 요소가 있어도 편안한 마음으로 포용하는 룰을 세우기

 

테마에 대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가상 이벤트 플랫폼을 참고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참고 >  https://www.theoffsiteco.com/virtual-retreat

 

다음 웰슐랭 가이드 3탄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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