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상사의 경질
정부 과제를 수행하던 A임원이 제안 단계에서 했던 해야 할 일과 다르게 연구를 수행하고 데이터를 수집했다.
중간 보고 단계에서 정부 심사원이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고, 회사에 차이를 소명하고 향후 계획을
3주 안에 작성하여 보고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 결말에는 귀착 사유가 회사에 있는 경우,
프로젝트의 중단은 물론 이에 따른 엄청난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회사는 CEO 주관의 긴급 경영 회의를 개최하고 A임원을 경질했다.
B부장을 새로운 프로젝트 리더로 선임하고 조치하라고 했다. 어제까지 신사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B부장은
지금까지 수행했던 프로젝트를 잠정 연기하고 이 프로젝트에 몰두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당신이 B부장 입장이라면, 어떻게 이 상황을 조치하겠는가?
상사가 저질러 놓은 일을 담당하게 된다면?
직장 생활을 하며 여러 안 좋은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 자연재해도 있고 인재도 있다.
중요한 것은 회사는 지속 성장해야 한다. 망한 다음에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위기의 순간,
냉정하게 판단하여 손실을 최소화하고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B부장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일의 정확한 현황 파악이었다. 정부 프로젝트에 수행했던 팀원들과
지금까지의 진행 절차와 자료를 점검하며 현황 파악을 시작하였다.
이 과정에서 A임원이 독단적으로 판단하고 실행한 일들을 알게 되었다.
B부장은 파악한 현황을 정리하여 원인과 향후 대응 보고서를 작성해 경영층의 승인을 받고 정부 프로젝트
담당자를 찾아가 정확하게 실상을 보고하고 향후 대응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 프로젝트를 유지하기 위해 당초 프로젝트에서 요구한 이슈들을 실행할 수 있는 멤버를 경영층의 지원을
받아 합류시켰다. 때 늦은 Kick off 미팅을 통해 해야 할 일을 명확하게 하고 각자 업무 분장을 실시하고,
주어진 기한 안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실행 계획을 수립하였다. 멤버들은 미팅을 통해 실행 과제와
실행 계획을 공유하고, 협업을 해야 할 점을 논의하였다.
미팅이 끝난 후 회사 근처 식당에서 회식을 하며 단합의 시간을 가졌다.
B부장은 상사가 저질러 놓은 실패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이 프로젝트의 성공 요인을 3가지로 판단하였다.
첫째, 불신을 없애기 위해 보고의 일상화이다.
B부장은 경영층에 매일 아침 프로젝트의 목표별 실행 과제의 내용과 진척율을 상세하게 적어 보고했다.
주 단위 실적과 계획에 보다 자세하게 한 주 실행과 차주 계획을 보고하며 지원을 받아냈다.
정부 프로젝트 담당자에게도 주 단위로 보고를 정례화하여 신뢰를 갖도록 하였다.
1년 프로젝트로 계약 상으로는 3번의 중간 및 최종 보고가 있지만,
B부장은 월별 담당자를 찾아가 진행 사항과 차월 계획을 보고하였다.
둘째, 실행 과제와 실행 계획의 완벽한 실행이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실행 과제 중심으로 세분화하였다.
실행 과제를 가장 잘 실행할 수 있는 전문성이 있는 멤버를 선발하여 담당하게 하고,
내부에서 실행할 수 없는 일은 과감하게 외부 아웃소싱을 하였다.
이 모든 것은 업무 분담된 담당자의 판단을 가장 중요시했다.
B부장은 전체 일정 속에서 실행 과제와 실행 계획대로 일의 실행과 결과가 나오도록 멤버 전체가
참석하는 주별 미팅을 통해 발표와 피드백을 이어갔다. 미팅 및 피드백 결과를 정리하여
경영층과 정부 담당자에게 보고로 이어갔다.
셋째, 프로젝트 이후의 신규 과제에 대한 발굴이다.
1년 기간인 현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과제를 멤버들에게
1개씩 제안하라고 했고, 프로젝트 종료 4개월 전부터는 월별 미팅에 신규 과제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B부장은 내외부 인맥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본인도 3개 신규 과제를 도출해 발표하였다.
정부 프로젝트 담당자에게 역으로 과제를 제안하여 2년 기간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었고,
회사 내부 과제로 1개 과제가 선정되어 함께 했던 멤버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도록 이어갔다.
상사가 저질러 놓은 일을 담당하게 되면, 우선은 치운다는 생각으로 소극적이고 부정적으로 일에 임하게 된다.
일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얻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며, 어느 수준의 성과를 낼 것인가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 일도 아니고 상사가 잘못한 것을 내가 담당하는 것이 싫다는 생각으로는
좋은 성과를 낼 수가 없다. 지금 주어진 일을 성장의 기회로 생각하고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이끄는 것이 일을 수행하는 담당자의 마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