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MZ세대만의 문제인가?

무리한 지시
회사에서 친한 동료들과 치킨을 먹기로 약속했다. 6시 2분에 퇴근한다고 팀장에게 인사하고 지하주차장에서 동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팀장의 전화가 왔다. “퇴근했니?”라고 대뜸 묻는다.
인사했고, 퇴근했으니 퇴근했다고 말하면 되는데, “무슨 일 있으세요?” 물었다.
본사에 보낸 성과 자료의 세부 증빙 자료를 금일 중 보내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 성과 증빙 자료는 각 팀에서 자료를 모아 본사로 제출하는 것이라 각 팀에 요청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본사에서 증빙자료를 원한다는 것을 알면 사전에 그 부분도 포함시켰어야 하는데 제출할 때까지 그런 말이 없었다.

우선 사무실로 올라가서, 급한 대로 각 팀에 긴급으로 증빙자료 요청을 했다. 그룹웨어에 올려 놓은 세부 자료는 모두 다운받았다. 보기 좋게 편집할 시간이 없어, 000사업-000금액-사업계획서 0쪽과 같은 식으로 한글에 예산 표시를 해서 사업계획서와 함께 팀장에게 전송했다. 팀장은 구체적 설명을 요청한다.
밖에 동료들은 계속 빨리 오라는 문자를 보낸다.
개략적으로 설명을 마치고, “제가 약속이 있었는데 너무 늦어 빨리 오라고 합니다. 가봐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니, “그래? 가, 가” 이러는데 잘가~가 아니라 가볼테면 가봐라는 말투였다.

많은 후회가 되었다. ‘처음부터 퇴근해서 안 된다고 할 걸.’, 각 팀의 자료가 다 취합하여 정리하려면 어차피 오늘 다 할 수도 없고, 내일 취합한 것을 보내면 되는 일인데……
차라리 처음부터 거절했으면 팀장도 기대가 없었을 텐데.
퇴근한 줄 알았던 직원이 다시 와서 일을 하니 마지막까지 같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나?
결국 동료들이 파할 때 도착해 한 마디 듣고, 기분은 기분대로 상했다.

MZ세대의 특성만이 아니다.
팀장에게 물어보면, 나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 MZ세대는 문제가 많다고 한다.
중요하고 급한 일이면, 개인 이유는 나중이고, 끝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직원 입장에서는 최대한 가능한 시간 내 도울 수 있는 건 돕고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는데, 할 수 없는 일까지 남아 기다리며 못한 것에 대해 결과적으로는 이상한 사람이 된 것이다.
담당자에게 가지고 있지 않고, 할 수 없는 일을 해내라는 것은 무에서 유를 만든 세대에서는 가능할 지 모른다. 퇴근한 사람을 불러 오늘 밤까지 있지도 않은 것을 해내라는 것에 “예, 알았습니다”로 답해야 하는가?
1980년~2000년에는 팀에 바쁜 일이 있으면 전원 남아서 일을 마무리했다. 내 일이 아니지만, 전화 독촉을 하거나, 자료 정리를 하거나 눈치껏 일을 도왔다. 대부분 조직장은 이런 분위기에서 일을 배웠고 해왔다. 중요한 일이 왜 이렇게 긴급하게 되었는가 원인을 찾는 것은 관심이 없다.
오직 끝내야만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새벽까지 작업해 끝내면 다 함께 나가 식사를 하고 잠시 눈 붙이고 출근한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팀원 중 한 명이 어떠한 이유로 함께 일하지
못했다면, 크게 미안한 마음이 들며 조직에서 왕따가 되는 느낌을 받는다.

세월이 변했다. 근면 성실은 중요한 가치이지만, 더 중요한 가치는 창의와 성과 창출이다.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아 더 높은 가치와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일의 프로세스를 살펴 선제적으로 일을 추진해야 한다. 급하게 지시가 떨어질 수가 있다.
모두 힘을 합쳐 해내는 것은 지금도 필요하고 팀워크이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모두 모여 팔다리가 고생하여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일로만은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과 대안 도출의 과정을 거쳐 합리적이며 창의적인 과제를 창출해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치밀함과 효율성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워라밸을 이야기한다 주어진 업무 시간 안에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 이후에는 개인의 생활을 즐기는 것은 MZ세대 뿐 아니라 모든 직장인의 당연한 생각이며 행동이다.
2000년 이전의 세대는 일도 많았고, IT기술의 지원도 부족했으며, 당연한 일을 눈치 등 여러 이유로 하지 못했다.
지금은 ‘주어진 시간 내에 내 역할과 일을 다했으면 퇴근하고 개인 시간을 갖는 것은 기본이다’ 퇴근 후 담당 업무가 아닌 공동 업무를 지시하면 좋아할 사람이 몇 명 있겠는가?
회식도 업무 시간(점심시간)에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회사, 직무,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떠날 의향이 있다. 보상과 성장도 중요하지만, 워라밸도 중시한다.
이것이 꼭 MZ세대만의 기대이며 희망인가?

 

전사적 차원의 일하는 방식의 개혁이 필요합니다. 세대간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이것은 MZ세대, 저것은 기성 세대의 특성이라고 하며 세대간 갈등을 나누는 것은 곤란하다. 차이를 인정하고 같은 특성을 넓혀가는 것이 현명하고 지혜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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