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함께하는 즐거움!

“내 인생은 어떤 상황이 아니라,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달라졌다”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을 아시나요?

‘줄탁동시’는 어미 닭이 알을 품고 있다가 때가 되면 알 속에서 자란 병아리가 부리로 껍질 안쪽을 쪼아 알을 깨고 세상으로 나오려고 하는데, ‘줄(啐)’은 바로 병아리가 알 껍질을 깨기 위하여 쪼는 것을 가리킨다. 어미 닭은 품고 있는 알 속의 병아리가 부리로 쪼는 소리를 듣고 밖에서 알을 쪼아 새끼가 알을 깨는 행위를 도와주는데, ‘탁(啄)’은 어미 닭이 알을 쪼는 것을 가리킨다.

줄탁동시(啐啄同時)은 내부적 역량과 외부적 환경이 적절히 조화로 창조

병아리는 알 껍질을 쪼아 깨서 깨달음을 향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수행자라 할 수 있다. 반면 어미 닭은 수행자에게 깨우침의 방법을 일러주는 스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병아리와 어미 닭이 동시에 알을 쪼기는 하지만, 어미 닭이 병아리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미 닭은 다만 알을 깨고 나오는 데 작은 도움만 줄 뿐, 결국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은 병아리 자신이다.

병아리와 어미 닭이 동시에 행하므로 사제지간(師弟之間)이 될 연분(緣分)이 서로 무르익음의 비유로 쓰여 지기도 한다. 이처럼 스승은 깨우침의 계기만 제시할 뿐이고, 나머지는 제자 스스로 노력하여 깨달음에 이르러야 함을 의미한다.

 

‘자기다움’을 찾기 위한 고민!

나는 지난 50년 이상의 세월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없이, 많은 사람들처럼 막연히 앞만 열심히 달리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라는 의구심이 생겼다. 그래서 내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앞으로 그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었다.

차별화를 구축하는 방법은 ‘자기다움’ 뿐이다

제일 먼저 한 일은 나의 과거를 찾는 일이었다. 나의 지난 추억을 찾기 위해 집안을 정리하다 오랜 세월 속에서 빛 바랜 오래된 일기장을 찾았다. ‘당시에는 어떤 고민을 했었을까!’ 호기심 반 설렘 반으로 일기장을 펼쳤다. 글을 읽어 나가면서 가끔은 미소와 아쉬움을 느꼈다. 지금 생각하면 ‘아 이런 별것도 아닌 것으로 고민했었구나!’ 하는 쑥스러운 마음에 미소가 지어지고, 내 고민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이 있었으면 이렇게 힘들어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 말이다. ‘왜 누구도 차근차근 내가 갈 길에 대해 알려주지 않는 거야. 내 인생은 스스로 본인이 만들어 나가야 하니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당시에는 ‘주위를 둘러보면 친구들도 똑같이 힘든데, 누구한테 의지하고 누구한테 물어보겠어’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다양한 만남을 통한 스승과 제자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중요하다. 인류 역사상 운명적인 만남이 있다. 유비와 제갈공명,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류성룡과 이순신, 마르크스와 엥겔스, 그리고 다산 정약용과 황상의 만남이 그러했다.

정약용과 황상 만남

그 중 특히 정약용과 황상의 만남은 사제간의 의미가 있어 오늘날에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모든 사람들이 외면하거나 죄인 취급하며 해코지하는 유배지에서 만난 어린 제자. 열다섯의 더벅머리 황상의 만남은 다산에게도 황상에게도 매우 특별한 만남이었다.

다산이 강진으로 유배되어 그곳에 작은 서당을 열고 아이들을 가르칠 때의 일이다. 자신이 너무 둔하고, 앞뒤가 꽉 막혔으며, 답답한 성품인데 자기 같은 아이도 공부할 수 있겠는지 물었다. 다산은 세가지 경우를 들어 답하였다. 첫째, 외우는데 민첩하면 제 머리를 믿고 소홀히 하게 되며 둘째, 예리하게 글을 잘 짓는 사람은 재주가 많아 진중하지 못하게 되고 셋째, 깨달음이 빠른 사람은 쉽게 깨닫지만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인데, 너는 세가지 다 없으니 공부는 꼭 너 같은 사람이 해야 하니, 마음을 잡고 부지런히 하면 된다고 용기를 주었다.

다산 정약용의 어록에는 황상은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고 부지런 하라’는 다산 정약용의 ‘삼근계(三勤戒)’의 가르침을 평생 마음에 새기어 관 뚜껑을 덮을 때까지 공부를 놓지 않았다고 한다. 다산과 황상의 만남을 적은 책<삶을 바꾼 만남>에서는 ‘내 스승이신 다산 선생님께서는 이곳 강진에 오셔서 스무 해를 계셨네. 그 긴 세월에 날마다 저술에만 몰두하다가 바닥에 닿은 복사뼈에 세 번이나 구멍이 났지. 열다섯 살 난 내게 ‘나도 부지런히 노력해서 이를 얻었으리라. 너도 이렇게 하거라’ 몸으로 가르치시고 말씀으로 이르시던 그 가르침이 6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어제 일처럼 눈에 또렷하고 귓가에 쟁쟁하다네. 관 뚜껑을 덮기 전에야 어찌 그 지성스럽고 뼈에 사무치는 가르침을 저버릴 수 있겠는가?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그날로 나는 죽은 목숨일세.’ 라는 글을 보면서 스승 정약용에 대한 제가 황상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인생에서 이렇게 중요한 스승은 어떤 존재인가? 파커 J. 파머의 책 <가르칠 수 있는 용기>에서 당신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스승은 누구이며, 어떠한 감회를 얻었는지를 묻는다. 나  또한 스승은 어떤 존재 인지를 묻고 싶다. 지식을 전하는 사람? 요즘에는 인터넷만 검색하면 웬만한 정보는 다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상담을 잘 해주는 사람? 학교는 상담교사, 사회에서는 상담을 전문적으로는 분들이 많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스승은 지식을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아니라, 내 안에 순수한 영혼이 있음을 알려주고  나에게 있는 무안한 가능이 있음을 일깨워 준 분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어려움과 난관 앞에서 이겨낼 수 있게 나를 지켜주는 힘이고 , 그것이 있음을 인식 시켜주신 분이 나의 진정한 스승이라고 생각 한다.

 

스승과 인생을 함께하는 즐거움은 무엇일까?

스승을 만나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몇 가지를 들어 보겠다.

스승과 함께하는 즐거움

첫째, 자신의 고민을 들어주고 이해할 수 있는 든든하고 확실한 빽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 삶 속에서 가장 든든하고 확실한 빽이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도전적이고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그래서 직장인들은 상사들에게 잘 보여서 나름의 자기만의 빽을 만들려고 하고, 정치인들은 권력을 쥔 사람에게 아부까지 하며 빽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렇게 만들어진 빽이 나를 끝까지 지켜주고 응원해 줄까? 자신만의 스승을 통해서 든든한 백을 만드시길 바란다. 둘째는, 스승을 통해서 나를 발견하는 터닝포인트 기회로 삼으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꿈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런 꿈이 덧없는 것이 될 수도 있지만, 그 것을 언제까지 이루겠다는 기한이 있고 그것을 위해 자신을 희생시킬 각오가 있으면 그때부터 꿈이 비전으로 바뀐다. 자기를 발견한다는 것은 곧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가는 과정이다. 무엇을 원한다는 것은 무엇을 가장 가치 있는 것으로 보느냐 문제이며 무엇이 자기의 가장 드높이는 것인가에 대한 깨달음입이.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스승을 만나는 것은 곧 자기를 발견하는 운명적인 터닝포인트인 것이다. 마지막은 함께 달리면 함께 힘을 얻을 수 있다.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은 마라톤과 같다.  마라톤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먼저 알고, 자신이 목표한 것에 대해서 도달하기 위해 매일 매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생긴다. 또한 출발선에서는 같이 달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가 나기 시작하고, 매일 매일 준비하지 않은 게으른 사람에게는 완주할 수 없는 정직한 스포츠다. 그 마라톤 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친구가 된다. 지쳐 보이면 격려의 말도 하고, 한마디로 함께 한 길 위에서는 동질감이 형성된다. 스승과 제자의 사이도 비슷하다. 인생이라는 긴 마라톤을 갈 때 때로는 힘들고 어려울 때 나에게 격려와 위로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스승이 아닐까 생각한다.

당신은 길을 잃었나요? 사방이 꽉 막혀 도저히 출구가 보이지 않는가요? 혼자 가기엔 길이 너무 험난하고 위태로운가요? 두렵고 외로운가요? 나만의 위대한 스승을 찾아라. 스승은 오래 전부터 그대가 올 것을 예감하고 준비하고 계신지도 모른다. 이미 해결의 열쇠를 손에 들고 그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그대는 결코 혼자가 아님을 생각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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